[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을 기존 267종에서 282종으로 개정하고, 12월 9일 이를 공포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야생생물법)’에 따라 5년마다 개정한다. 환경부는 2017년 12월 29일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267종의 목록을 공포한 바 있다. 환경부는 법정보호종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과 함께 ‘관찰종’ 56종의 목록도 공개했다. 관찰종은 차기 멸종위기 야생생물 지정 후보군으로 앞으로 5년 동안 지속적인 조사와 관찰을 통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지정 여부 가능성을 검토받는다. 환경부는 이번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 개정을 위해 전국 분포조사 결과와 국립생태원 등 유관기관의 각종 연구결과, 전문가 검토 등을 활용했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지정ㆍ해제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지역 적색목록 지정 기준을 참조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 개정은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주관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멸종위기종위원회*와 위원회 산하 분류군별 분과위원회, 국민공청회(7월 5일) 등을 거쳐 마련됐다. 국민공청회는 환경부 소속와 하기관, 관련 부처와 자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쇠백로, 흑로, 황로, 왜가리, 해오라기 등 몸 색깔이 다르지만, 모두 백로 가족이다. 제주의 연안습지를 비롯하여 마을습지, 하천, 논, 저수지뿐만 아니라 초지대는 백로류의 주요 먹이 공급처며, 일부 무인도와 해안절벽은 번식지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제주에는 어떤 백로들이 살까? 제주특별자치도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2022년 조사연구 사업으로 제주도에 사는 백로류의 분포 현황과 번식 생태를 담은 《하얀 평화를 지키는 제주의 백로》 학술조사보고서를 펴냈다. 주요 내용으로는 제1부 백로란 어떤 새인가, 제2부 주요 백로류의 분포 현황, 제3부 주요 서식지 현황, 제4장 백로류 보호를 위한 제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흑로와 왜가리의 번식 과정을 수록하였으며, 특히 왜가리가 조천읍 북촌리 다려도에서 집단 번식하는 장면을 담았다. 2021년부터 왜가리가 50쌍 이상 번식하는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2부에서는 제주도에서 보고된 백로류 17종에 대한 분류, 분포, 생태, 제주 기록 등을 수록하였다. 제3부에서는 백로류의 주요 서식지 24개소의 생태환경과 문화자원을 실었으며, 도심지의 별도봉은 흑로와 왜가리의 주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지난 12월 8일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탄소흡수원 인정 부분을 반영토록 개정되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으로 도시숲이 탄소흡수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탄소기금으로 도시숲 조성관리사업을 하게 됨을 명확히 하게 되었다. 이번 개정안은 올 2월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이 대표 발의하였으며, 도시숲지원센터의 업무 확대, 모범도시숲 인증 유효기간 설정 등 도시숲법 시행에서 나타난 불합리한 점을 개선한 내용도 담고 있다. 산림청 김주열 도시숲경관과장은 “이번 도시숲법 개정으로 도시숲을 주요 탄소흡수원으로 인정하는 근거를 명확히 하였으므로 기업과 단체의 사회공헌사업으로 도시숲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산림청은 앞으로도 다양한 도시숲 확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현실에 맞지 않는 제도를 발굴‧정비하고 신규 제도가 잘 정착ㆍ발전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태안은 서쪽 해안이 길어 일몰을 감상하기에 좋다. 해가 진 뒤에는 네이처월드에서 반짝이는 밤 여행을 이어갈 수 있어, 12월 여행지로도 안성맞춤이다. 네이처월드에서 개최하는 태안빛축제는 무려 600만 개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장식들로 꾸며졌다. 사람이 만든 불빛이지만, 마치 겨울에 핀 꽃인 양하다. 축제장 가운데 자리한 세로로 긴 연못은 오색 조명이 빛나는 섬과 고니 조형물의 반영이 아름답다. 연못 북쪽 전망대는 네이처월드에서 단일 전시물로는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메인LED동산’과 ‘은하수카펫’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연못 서쪽 ‘숲속LED정원’의 꽃과 나비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가장 키가 큰 조형물 ‘트로이목마’와 ‘출렁다리’ 앞의 남녀 옆얼굴 또한 이곳의 자랑이다. 네이처월드 동절기 운영 시간은 오후 5시 30분~10시(9시까지 입장, 연중무휴), 입장료는 어른 9000원, 유아·청소년(36개월~19세) 7000원이다. 비 오는 날에는 점등하지 않으므로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 드르니항은 해상인도교 ‘대하랑꽃게랑’이 있어 일몰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태안해양유물전시관은 ‘수중 발굴 가상현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는 2023년 「어르신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을 시작한다. 12월 5일부터 25개 자치구에서 모집하며, 참여를 원하는 어르신은 자치구별 시니어클럽(노인일자리지원기관), 노인종합복지관, 종합사회복지관, 대한노인회 지회 등 어르신일자리 사업 수행기관으로 문의·신청하면 된다. 「어르신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은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2023년에는 일자리 69,900개를 마련했으며 총 2,665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2023년 어르신일자리 사업의 특징은 베이비 붐 세대의 노년층 진입 양상을 반영하여, 사회 경험과 경력을 활용 가능한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를 2,000여개 확대했다는 점이다. [사회서비스형]은 월 60시간 일하고 월 최대 71만원 급여(주휴수당 포함)를 받는 일자리로, 돌봄·복지 시설 등에서 다양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 참여 가능하며, 총 8,402개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매출이 늘어나면 추가 소득이 발생하는 [시장형] 일자리도 늘렸다. 카페 운영, 소규모 공산품·식품 제조, 지하철 택배 등 다양한 일자리를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한국의 문화유산 중에 그 아름다움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진 고려청자는 이전시대에 토기를 제작하던 기법을 발전시켜 이룩한 그릇으로, 통일신라 말기인 9세기 무렵부터 시작되었다. 청자는 당시 불교의 스님들에서 유행하던 차문화와도 깊은 관련이 있는데, 중국의 청자가 들어오면서 이를 더욱 발전시켜 중국의 청자보다도 더욱 아름다운 청자를 만들었다. 고려청자는 강가를 중심으로 가마가 발달하였는데, 주로 경기도와 전라도를 중심으로 생산되었다. 이는 가마를 유지하기 위하여는 풍부한 땔감이 필요하였고, 또 생산한 뒤에는 이를 배에 싣고 운반해야했기 때문이다. 지금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중인 고려청자는 시대별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 중으로 고려청자의 발전사를 잘 알수있는 전시이다. 이에 전시중인 작품들을 몇 차례에 걸처 사진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문화재의 전모와 역사적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ㆍ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그 첫 번째 성과로 고고유물, 전적류, 금속공예, 불교회화, 분청사기, 중국도자, 청자 목록집 9권을 펴내고, 이를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에 공개한다. 이는 기증 1돌 기림 연합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나 국립광주박물관 등 지역 순회전시를 통한 대국민 공개와 더불어 이후 기증품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공유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다.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도토기, 금속, 전적, 서화, 목가구, 서화, 석조문화재, 중국 도자 등 그 수량이 방대하고 분야가 다양하여 지정문화재를 빼고는 그 전모가 본격적으로 공개된 적이 없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기초 분류와 목록집 펴냄으로 기증품의 기본 정보를 충실히 전달하고자 했다. 이 작업에는 국립중앙박물관뿐만 아니라 국립광주박물관, 청주박물관, 나주박물관 등 소속관도 함께 참여해 추진했으며, 고서적과 같은 전적류는 국립중앙도서관,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진과도 공동 조사 방식을 도입했다. ‘제1집 고고’에서는 고고 문화유산 592건 1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가 우당 이회영의 아내이자 동지인 여성독립운동가 이은숙 선생의 삶을 조명하는 특별전 <나는 이은숙이다>를 내년 10월까지 이회영 기념관에서 개최한다. 독립운동사의 역사적 사료로 가치가 높은 이은숙 선생의 회고록 <서간도시종기>육필본이 전자책으로 최초 공개되며, 오는 12월 10일에는 이회영기념관 전시기획자의 특별전시 해설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이회영 기념관의 관람객 설문조사와 전시 콘텐츠 분석 등을 통해 이회영기념관을 시민들에게 더욱 알리기 위한 용역에 착수하는 등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특별전 <나는 이은숙이다>는 여성 독립운동가 이은숙 선생이 단순히 남편의 조력자가 아닌 주체적 존재였음을 밝히는 특별전으로 이은숙 선생이 ‘조선 사대부 여인’에서 ‘독립운동가’, 더 나아가 ‘수기 작가’라는 경로로 변모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올해로 43주기를 맞은 이은숙 선생의 기일인 12월 11일에는 극심한 어려움 속에서도 활발히 독립운동을 펼쳤던 회고록 <서간도시종기> 육필본이 전자책 형태로 최초로 공개된다. 광복 뒤에 육필로 집필한 <서간도시종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옥션은 올해 마지막 대면 경매로 오는 12월 20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70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모두 80점, 약 125억 원이 출품되는 이번 경매에서는 고미술품으로 원각사 건립 당시 세조가 백성에게 참여를 권하며 지은 글인 ‘원각사 계문’과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78호로 지정된 ‘감지금은니문수최상승무생계법(묘덕계첩)’이 출품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두 출품작은 전해 내려오는 기록만으로 희소성과 역사적 값어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원각사는 세조(世祖, 재위 1455-1468)가 최상의 법문으로 여겼던 《원각경》에 따라 흥복사(興福寺)터에 중창한 절이다. 1464년, 상당한 물력과 인력을 들인 원각사가 완공되고 난 뒤 《원각경》 언해본 펴냄 축하를 겸하여 이듬해 4월 7일부터 11일까지 5일 동안 경찬법회가 열렸다. 이 경찬회에는 128인의 고승대덕이 전국에서 모여 언해본을 직접 열람했고, 법회가 마무리되고 세조가 환궁한 날과 출품작에 적힌 날짜가 일치한다. 본문은 ‘원각사에 꽃비가 내리는 상서로운 기운 속에 여래가 현상한다’라는 말로 시작하며 도량에 동참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출품작 가운데 세조의 존호는 본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은 공동체가 전승하고 있는 무형유산을 발굴하고 그 값어치를 심층적으로 연구한 ‘무형유산 조사연구’ 보고서 3종을 펴낸다. 이번에 펴내는 《물때지식》, 《해조류 채취와 전통어촌공동체》, 《심마니와 약초꾼의 습속》은 그동안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추진한 <한국무형유산종합조사 심화연구>의 농경ㆍ어로 관련 전통지식 분야 연구결과를 책자로 엮은 것이다. 각 주제 관련 자연환경과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된 전승지식, 관련 공동체의 형성과정 및 지역별 전승유형, 그 문화적 관습과 가치 등을 무형유산적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특히, 이 보고서는 2017년도부터 2020년까지 4년 동안 농경과 어로 분야에서 수집한 현장자료를 심층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생업 관련 전통지식과 공동체 문화 또한 무형유산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데 의의가 있다. 《물때지식》에는 우리나라 바다의 조석간만 차이에 대한 전통지식인 물때지식이 주변국보다 특히 발달해 왔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해안가 주민들의 생업, 문화 등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음을 풍부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보고서에서는 ▲물때지식의 역사성, ▲물때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