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 산하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이사장 김창준, 이하 재단)은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 충북대학교 농업환경생명대학(학장 우수동)과 함께 12월 6일 전통건축 목부재의 비파괴 열화진단 안내서를 펴내고, 같은 날 낮 3시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경기도 파주)에서 발표회(세미나)를 연다. 이번 행사는 2020년 11월 3개 기관이 목재문화재 보존과 활용을 위해 냊은 업무협약의 2돌 성과를 책으로 펴내고, ‘목조건축 문화유산 열화 및 비파괴진단’이란 관련 주제로 협약 기관 연구자들이 발표 및 토론하는 자리다.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주재료인 목재는 외부환경에 장기간 노출될수록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으로 손상되는 현상인 열화가 발생한다. 열화가 발생하면 수리할 때 반드시 목재를 바꿔줘야 한다. 이번에 펴내는 목부재 비파괴 열화진단 안내서는 목부재 내부의 상태를 응력파, 초음파 등 여러 음파의 전달속도를 이용해 측정하는 ‘탄성파’, 드릴 날이 목재 내부에 들어갈 때의 저항값을 이용하여 측정하는 ‘드릴저항시험(레지스토그래피)’, 손상이 없는 건전부와 손상이 발생한 결함부의 X선 투과 정보를 이용하여 측정하는 ‘엑스레이(X-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이제 부산의 밤은 <광안리M드론라이트쇼>가 책임진다. 광안리M드론라이트쇼는 수영구가 마련한 상시 공연으로, 2023년까지 매주 토요일 2회(10~2월 오후 7, 9시 / 3~9월 오후 8, 10시), 회당 10분 남짓 열린다. 드론 500~1500대가 계절과 기념일에 어울리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름에 붙은 M은 ‘놀라운’ ‘믿기 어려운’을 뜻하는 영어 단어 Marvelous에서 따왔다. 드론이 펼치는 퍼포먼스는 이름처럼 판타지와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관람료는 없으며 광안리해수욕장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광안리해수욕장은 연인의 성지이자 우리나라 대표 해수욕장 가운데 하나다. 시나브로 해가 지고 가로등이 하나둘 들어오면 이곳은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온 이들로 북적인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한 <광안리M드론라이트쇼>를 보기 위해서다. 드론은 대개 광안대교 위쪽으로 떠오르며 광안대교 야경과 어우러져 공연이 더 환상적이다. F1963은 고려제강 와이어 공장을 새롭게 꾸민 복합 문화 공간이다. 전시장과 공연장, 미술관, 도서관, 산책로, 상업 공간이 어우러진다. 민락골목시장은 주차장과 아케이드 등 편의 시설을 갖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 이하 체육공단)과 함께 12월 5일(월) 오후 2시 30분, 서울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2023년 스포츠산업 지원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현장에서 열리는 이번 설명회는 체육공단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kspo97)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동시에 생중계한다. ’23년 스포츠산업 지원 사업의 예산은 약 2,800억 원 규모로 예상한다. 주요 지원 사업 분야는 ▲ 스포츠 금융[융자·펀드·육성(엑셀러레이팅)], ▲ 기업경영지원(창업·중소·선도기업 지원), ▲ 기술개발 및 인증 지원[스포츠기술(테크) 프로젝트, 가상현실 스포츠실 보급 등], ▲ 일자리 지원(스포츠산업 일자리센터·인턴십지원 등), ▲ 지역 스포츠산업 육성(지역특화 스포츠 관광 등)이다. 특히 스포츠융자 지원 사업은 이자 차액을 보상해주는 ‘이차보전’을 새롭게 도입하고 융자의 목적과 특성에 따라 ‘직접융자’와 ‘이차보전’ 방식으로 분리해 운영함으로써, 고금리 시대에서의 안정적 사업 운영이 가능하도록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스포츠기술(테크) 프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전통연희단 잔치마당(대표 서광일)이 2022년 12월 2일 수림문화재단에서 열린 ‘2022예술경영대상’에서 민간전문예술단체 분야에 영예의 대상 문체부장관상을 받았다. 예술경영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며 2012년부터 전문예술법인ㆍ단체 그리고 예술기업의 우수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산하고자 운영하고 있다. 올해 11회를 맞는 예술경영대상 공모는 지난 9월 14일부터 10월 24일까지 공공예술법인단체, 민간전문예술단체, 예술기업, 개인예술가 4개 유형을 모집하였으며 모두 100개 사례가 접수되었다. 1차 서류 심사를 통해 14개 단체가 발표심사에 참가하였으며 마지막으로 6개 단체가 뽑혔다. 민간전문예술단체 유형에서 영예의 대상 문체부장관상을 수상한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은 “예술의 가치가 시장의 가격을 이긴다>라는 주제로 2020년부터 현재까지 코로나 세계적 대유행(펜데믹) 상황에서 공공기금의 의존도가 높은 잔치마당의 수익구조를 민간영역에서 수익을 창출한 잔치마당 단원들의 생존활동 4건의 사례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첫 번째는 2020년 2월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
[우리문화신문=일본 나라 이윤옥 기자] 일본 나라(奈良)에 있는 동대사(도다이지, 東大寺)의 초겨울 풍경은 늦가을 분위기다. 어제(4일), 찾아간 동대사는 주말을 맞아 찾아온 인파로 초만원 상태였다. 인파 가운데는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단연 으뜸이다. 나라(奈良)에 갔는데 동대사에 안 갔다면 그건 헛것을 본 것이라고 할 만큼 동대사는 나라의 독보적인 고찰(古刹)이요, 일본 전체를 통틀어도 동대사만한 고찰이 없을 만큼 일본을 대표하는 명찰(名刹)이다. 나라에는 고찰들이 즐비한데 특히 동대사를 포함한 고찰을 가리켜 ‘남도칠대사(南都七大寺)’라고 한다. 내친김에 남도칠대사를 소개하면, 동대사(東大寺, 奈良市雑司町)를 비롯하여 흥복사(興福寺, 奈良市登大路町), 서대사(西大寺, 奈良市西大寺芝町), 약사사(薬師寺, 奈良市西京町), 원흥사(元興寺, 奈良市芝新屋町), 대안사(大安寺, 奈良市大安寺), 법륭사(法隆寺, 生駒郡斑鳩町)다. 동대사를 개산(開山, 절을 처음으로 세움)한 스님은 백제스님 양변(良弁, 로벤)이다. 양변스님을 흔히 ‘매가 키운 스님’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는데 이에 대한 스님의 재미난 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오우미국(近江國) 백제씨(百濟氏) 출신인 스님이 어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김태우)는 강서구민회관 우장홀에서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공연을 연다. 강서구립극단 '비상'의 제38회 정기공연으로 3년 만에 마련한 이번 뮤지컬은 1996년 초연된 이후 20년여 동안 2천 회 이상 장기 흥행하며 2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매료시켰다. 세대ㆍ유형별 5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은 평범한 일상에서 만난 다섯 커플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 노총각, 노처녀(친구 결혼식 참석으로 오랜만에 만난 두 동창의 사랑과 결혼에 관한 이야기) ▲ 전라도 부부(직장을 잃은 낙천적인 마도로스 남편과 생활 걱정하는 부인의 삶) ▲ love start(대학생커플의 풋풋한 사랑이야기) ▲ 아내의 생일(죽은 아내의 생일을 챙겨주는 홀로 남은 남편의 사랑이야기) ▲ 다시 시작된 사랑(황혼을 맞이한 동네 오빠와 여동생의 늦깎이 사랑이야기) 등 다양한 사람들이 만드는 사랑 이야기는 20대부터 70대까지 전 세대의 공감을 끌어낸다. 공연 시각은 9일(금) 저녁 7시 30분, 10일(토)·11일(일) 저녁 4시다. 13살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사전예매는 강서문화관광 누리집-공연예약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제17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가 12월 3일 끝났다. 지난 11월 23일부터 아프리카 모로코 왕국 라바트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대한민국의 ‘한국의 탈춤’을 비롯한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39건, 긴급보호목록 4건, 모범사례 4건 등 모두 47건이 목록에 새로 올랐다. 이로써 2008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 등재가 시작된 이후 모두 678건의 유산이 올랐다. 이번 정부간위원회에서는 ‘한국의 탈춤’(Talchum, mask dance drama in the Republic of Korea) 말고도 중국의 ‘전통 차 가공기법 및 관련 사회적 관행’(Traditional tea processing techniques and associated social practices in China)과 프랑스의 ‘바게트빵 문화와 장인의 노하우’(Artisanal know-how and culture of baguette bread), 북한의 ‘평양랭면 풍습’(Pyongyang Raengmyon custom), 일본의 ‘후류 오도리, 사람들의 희망과 기원이 담긴 의식무용’(Furyu-odori, ritual dances im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사라져가거나 점점 희미해지는 것들은 언제나 내 시선을 붙들었다. 끊임없이 소멸하는 비누 또한 이렇게 내 사진의 대상이 되었다.... 비누를 결코 하찮은 것이라 밀어 놓을 수 없었던 이 끌림의 시작은, 몸집을 잃어가는 모든 존재에 조각된 시간의 흔적 때문이 아니었을까.’ 한 줌의 물에 녹으며, 거품을 내어 우리 몸을 씻어주고, 그만큼 제 몸은 닳는다. 어루만지는 손과 물의 흐름에 따라 각기 다른 형상이 되고, 물기가 마르면 예측할 수 없는 빛깔과 무늬를 드러낸다. 비누. 그것도 쓰던 비누. 흔하디흔한 생활 속 사물이다. 그런데 그 닳은 모습과 의미의 아름다움을 사진가 구본창이 눈치챈 순간 비누가 ‘일상의 보석’이 되었다. 전시기획자 마리나 월러스(Marina Wallace)가 “명상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 평범함에서 비범함이, 순백에서 유채색이, 순수 형상에서 부드러운 생명력이 느껴진다.”라고 한 바로 그 ‘구본창의 비누’다. 섬세하고 작은 작업으로 한국현대사진계에 독특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사진가 구본창의 사진 가운데서도 ‘최소의 시학’이라고 불리는 <비누>가 새로이 류가헌 프린트세일갤러리에 입고되었다. 이에 맞춰 열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특별시(이하,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는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남산야외식물원에서 약 8개월간 중구치매안심센터 어르신을 대상으로 남산의 사계절 변화를 체험하는 <기억숲산책 프로그램>을 통해 신체적‧인지적 기능 회복과 치매 예방 및 건강증진에 효과적인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기억숲산책은 중구치매안심센터와 함께 어르신들의 인지적 기능 회복 및 유지를 돕고 신체기능 증진을 위해 운영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으로 남산에서 가벼운 숲 산책과 기억력향상 및 소근육 자극에 도움이 되는 다채로운 내용으로 운영했다. 프로그램 운영에 앞서 중구치매안심센터에서는 공원 내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어르신들에게 유익한 효과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경도인지장애(치매고위험군) 어르신 7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참여 전후 주관적기억감퇴(SMCQ), 인지선별검사(CIST), 지각된스트레스척도(PSS-10), 우울감평가(SGDS-K), 간편신체기능검사(SPPB) 등 총 5가지 검사를 시행했다. 경도인지장애(치매고위험군) 어르신들의 검사 비교 결과, 주관적기억감퇴 및 지각된스트레스척도에 대한 측정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인지선별검사에서는 사전 23.3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겨울 하늘에 별이 뜨면 야외 전시장 곳곳에 있는 작품이 불을 밝힌다. <2022 ACC 미디어파사드, 반디 산책 : 지구와 화해하는 발걸음>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야외 공간에서 미디어 아트와 현대미술 작품을 소개하는 연례 기획전이다. ACC 미디어월과 하늘마당 미디어큐브에서 상영하는 영상 작품, 내부에 조명을 설치한 조각 작품, 외부 조명을 받아 빛나는 설치 작품을 12월 25일까지 즐길 수 있다. ACC 미디어월과 하늘마당 미디어큐브, 나비정원 음악분수 등에는 전시가 끝난 뒤에도 조명이 들어와 반짝이는 밤 풍경이 계속된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독일 출신 작가 등 총 16팀이 27점을 선보인다. 남녀노소 누구나 산책하며 영상과 조각, 설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외부 시설 동절기 운영 시간은 오전 7시~오후 10시(월요일, 1월 1일 휴관)이며 입장료는 없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이웃한 전일빌딩245에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흔적이 있다. 이곳은 현재 5·18 기념 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전일빌딩245에서 한 블록 떨어진 광주예술의거리는 서울 인사동처럼 갤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