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정보원(원장 홍희경, 이하 문정원)과 함께 11월 18일(금) 서울산업진흥원(SBA홀)에서 공공저작물* 개방 및 이용 활성화에 기여한 기관과 담당자들을 포상하고, 공공저작물 공유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포럼)를 진행했다. * 공공저작물: 국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른 공공기관 등이 저작재산권 전부 또는 일부를 보유한 저작물로서, 개별적 이용허락을 받을 필요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저작물(「저작권법」 제24조의2, 문체부 고시 「공공저작물 저작권 관리 및 이용지침」) 문화재급 저작물을 개방한 전쟁기념관 등 우수기관·담당자 시상 올해 공공저작물 개방 우수기관 시상식에서는 ▲ 중요 문화재급 자료와 기록 보관(아카이브) 자료 4천여 건을 공공저작물로 개방한 전쟁기념관, ▲ 저작물 실태조사 8만 9천여 건을 통해 공공저작물을 발굴하고 가상현실(VR), 드론 등 신기술을 활용한 고품질 저작물을 개방해 민간 활용도를 높인 아산시청, ▲ 직원 교육을 강화해 공공누리 정책 참여도를 높이고 기관 자료 전산화 시스템에서 공공저작물 1,300여 건을 발굴한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가을이 저만치 가는 공원의 밤 가을이 간다 저만치 가고 있다 늦가을 밤 가로등 불빛만이 쓸쓸한 도심공원의 산책길에 저 홀로 졸고 있다 휑한 그 길로 한자락 바람이 쏴하게 볼을 스친다 곧 겨울이라는 듯 오늘밤 유달리 바람이 시리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점집들이 줄지어 있는 동네를 지나다 내부의 화려한 색채와 도구, 안에서 흘러나오는 일정한 리듬과 소리의 크기에 압도당한 적이 있습니다. 선거 유세 현장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똑같은 형광색 조끼를 입은 수십 명의 사람이 일사불란하게 깃발을 휘두르며 한목소리로 구호를 외치는 현장을 보고 털끝이 곤두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존’이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된 까닭이다. 다른 사람에게 생각이나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쓰이는 인간의 음성과 몸짓 등의 수단을 통틀어 우리는 ‘언어’라고 말한다. 인간이 사용하는 이미지, 기호, 상징, 표식 또한 소통을 위한 수단, 곧 또 하나의 ‘언어’라 할 수 있다. 기획자는 자기의 경험을 통해 소통의 요소들이 하나로 합쳐졌을 때, 효과는 예상보다 더 극적이라고 주장한다. 전시는 이 부분에 착안해 ‘언어의 요소를 시각적 예술로 표현해 사람들을 매혹할 수 있을까’, ‘이를 넘어서 맹신과 숭배의 단계에 이르게 된다면 시각 예술을 소비하는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됐다. 11월 18일부터 12월 3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열리는 전시 <매혹의 언어>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어제(17일) 제83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아래 임시정부기념관) 지하 1층 다목적홀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있었다. 뮤지컬 '광복군 아리랑' 공연이 그것이다. 이날 공연은 낮 3시와 저녁 7시 19분(두번째 공연은 1919년을 뜻하는 의미에서 19시 19분에 시작) 두차례에 걸쳐서 진행되었다. 이날 공연은 2022년 임시정부기념관 개관을 기념하고 83회를 맞이하는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여 임시정부의 국군인 한국광복군의 투쟁역사를 통해 임시정부의 역사와 가치를 국민이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다. '광복군 아리랑' 뮤지컬은 추태영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모두 8장, 11개 곡으로 구성됐다. 배우 박유겸과 지혜근 등이 출연했다. 이날 공연은 광복군시절에 항일전투와 함께 문화예술로 구국활동을 한 내용을 다루었으며 '예술구국'은 1939년 2월, 임시정부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공식적으로 30여명의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를 창설하여 초모, 선전과 항일예술공연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이날 뮤지컬 공연을 관람한 생존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의 아들인 김흥태 씨는 "'이 뮤지컬을 통해 많은 국민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이하 국어원)은 ‘헤드라이너’를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대표 출연자’를 꼽았다. ‘헤드라이너’는 행사나 공연 등에서 가장 기대되거나 주목받는 출연자 또는 그 무리를 이르는 말이다. 또 관상어, 수초 등을 활용해 수조를 실제 바다처럼 재현한 것을 이르는 ‘아쿠아스케이프(aquascape)‘는 ’수생 조경‘으로 쓰자고 제시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1월 2일(수)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위아 같이 제시했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한 위원회. 문체부와 국어원은 ‘헤드라이너’처럼 어려운 말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대표 출연자’와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꼽힌 말 말고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바꿈말이 있다면 써도 된다. 앞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오는 24일 저녁 7시 30분 서울 강남구에 있는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화음(和音) - 나의 산조 고백」을 연다. 한국 전통음악 기악 독주곡의 하나인 산조는 긴장과 이완, 죄고 푸는 맛에 따라 달라지기에 연주자의 독창성, 예술성, 개성 등이 돋보이는 묘미가 있다. 「화음(和音) - 나의 산조 고백」에서는 ‘고백’을 주제로 각 분야의 명인이 산조에 대한 각자의 생각과 인생 이야기와 함께 개성을 담은 산조를 연주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명인들의 산조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음향 장비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각 악기의 원음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 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이었던 김영길에 더해서 원완철, 김성아, 나영선, 허익수, 김보경, 윤호세, 박범태, 염경애가 함께 무대를 펼치며 사회는 월간 「객석」 기획실장인 송현민이 맡아 산조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공연은 개별 악기의 산조를 선보인 뒤 시나위 합주로 마무리되며 ▲박종선류 아쟁산조 ▲원장현류 대금산조 ▲서용석류 해금산조 ▲서용석류 피리산조 ▲김무길류 거문고산조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구음-흥타령으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권점수)는 금호문화재단과 함께 오는 30일 저녁 7시 덕수궁 석조전 중앙홀에서 ‘석조전 음악회’를 연다. ‘석조전 음악회’는 1910년대 피아노 연주자 김영환이 덕수궁 석조전에서 고종 황제를 위하여 피아노를 연주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2015년 처음으로 기획되었으며,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을 궁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어 해를 거듭하며 큰 관심과 화제를 모아왔다. 이번 음악회는 예년과 같이 국내 음악 영재 발굴과 육성을 통해 클래식 음악계의 발전을 위해 힘써온 금호문화재단이 공연 기획과 진행을 담당한다. 주요 국제 대회를 석권하고 세계 무대에서 그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금호솔로이스츠의 첼로 연주자 심준호, 피아노 연주자 박종해와 함께 테너 정의근, 비올라 연주자 김상진을 특별 초청하여 몸도 마음도 쌀쌀한 계절을 따뜻하게 데워줄 공연이 준비됐다. 잃어버린 사랑을 떠올리며 울부짖는 듯한 토스티의 ‘이별의 노래’로 시작해 브람스의 서정적 가곡 ‘5월의 밤’과 슈만의 명작 연가곡 ‘시인의 사랑’ 가운데 5곡이 이어지며, 마지막으로는 브람스의 피아노, 비올라, 첼로를 위한 삼중주 a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과 함께 오는 22일 낮 2시부터 27일까지 6일 동안 창경궁 내 대온실에서 ‘한국민가, 정원의 발견’ 전시회를 함께 연다. * 개막식 : 2022.11.22.(화) 14:00 * 민가는 백성의 집으로 궁궐, 관아, 사찰, 향교 등 공공 건축과 구분되는 사적인 건축물로, 넓은 의미로 상류 주택인 궁집과 제택, 중류 주택, 서민 주택을 포함하며, 민가정원은 이들에 딸린 정원을 의미함 국립문화재연구원과 국립수목원은 지난 2020년 1월 한국 정원의 시대별 변화를 기록하고, 정원의 문화재적 값어치를 평가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지금까지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 지역의 지정ㆍ등록 민가정원 38곳, 미등록 민가정원 59곳에 대한 현장조사와 사진 및 항공 촬영, 3차원 입력(3D 스캔)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는 두 기관이 그동안 축적해온 사진과 영상을 선보이고, 체험구역 등 다양하게 공간을 구성해 한국 민가정원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기회가 될 것이다. 먼저, 정원의 생동감을 더하는 꽃, 계절의 변화를 보여주는 나무,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담장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래전부터 사진계 안에서 ‘수중사진’ 하면 뒤따라오던 이름이 있었다. 김호웅. 91년 문화일보 창간과 함께 입사한 이래 내년 봄 정년을 앞둔 지금까지, 현역 사진기자이면서 30년 넘게 바다를 나들며 바닷속 풍경과 그곳의 생명들을 촬영해온 수중사진 전문가다. 누리집에 <렌즈 속 바다>라는 제목으로 수중사진을 연재하고 있는 그 ‘김호웅’이기도 하다. 이것이 밖으로 잘 알려진 김호웅이라면, 그가 ‘안나의 아빠’인 것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안나는 십대 때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었고, 홀로 된 아빠의 삶을 여동생과 함께 부축한 큰 딸이었다. 미국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했고, 부전공으로 성악을 할 만큼 노래를 잘했다. 그날그날의 감정을 일기처럼 그림으로 그리기를 즐겨 했다. 인종을 떠나 친구들과의 관계도 깊고 소탈했다. 많은 친구가 안나를 좋아했다. 볼리비아의 가난한 소년에게 오래도록 정기후원을 하기도 했다. 다감하면서도 다재다능한 아름다운 청년이었다. 그런 안나가 2018년 이십 오세 생일을 앞두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엄마 곁에 묻혔다. 이번 전시는 안나의 그림과 김호웅의 사진이 함께하는 전시다. 사진을 찍느라 딸이 태어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배 신품종 ‘그린시스’가 세계적인 식당 안내서 《미쉐린(미슐랭) 안내서》에 소개된 싱가포르 유명 식당의 요리사 입맛을 사로잡았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지난 15일 미쉐린 별을 받은 싱가포르 현지 식당 2곳, ‘메타레스토랑(Meta Restaurant, 미쉐린 1스타)과 ‘클라우드스트리트(Cloudstreet, 미쉐린 2스타)에서 배 신품종 ‘그린시스’ 식미 평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린시스’는 농촌진흥청에서 동양배와 서양배를 교배해 2012년 육성한 품종이다. 무게는 1개당 460g으로 크지 않아 1인 가구도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다. 당도는 12.3브릭스 정도이며, 과즙이 풍부하고 산뜻하며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미쉐린 요리사를 비롯해 현지 유명 요리사 8명은 ‘그린시스’의 겉모양과 당도, 식감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활용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평가회에 참여한 요리사들은 “‘그린시스’는 과즙이 많고 식감이 딱딱하지 않아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후식 차림에 잘 어울린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클라우드스트리트(Cloudstreet) 식당의 마이라 요(Maira Yeo) 요리사는 “‘그린시스’와 같이 새로운 외국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