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은 연극 <틴에이지 딕(Teenage Dick)>을 11월 17일(목)부터 11월 20일(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미국 극작가 마이크 루의 대표작으로, 국내에서 공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품의 연출은 연출가 신재훈이 맡았으며, 자막과 음성 해설, 수어 통역이 제공되는 무장애(배리어프리, Barrier-free) 공연으로 선보인다. 연극 <틴에이지 딕>은 셰익스피어의 《리처드 3세》를 뇌성마비 고등학생 이야기로 각색한 극작가 마이크 루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리처드 3세》는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쓴 비극으로, 기형적인 신체에서 비롯된 열등감을 권력욕으로 채우려는 한 인간의 악행과 파멸의 과정을 다룬다. 마이크 루는 인물의 성격과 사건의 흐름 등 원작의 뼈대를 가져오되, 배경을 현대 미국 고등학교로 옮겨 동시대 관객이 공감할 이야기로 새롭게 풀어냈다. 작품은 장애 때문에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지만, 뛰어난 책략가이자 야심가의 면모를 지닌 리처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자신을 괴롭히는 무리에게 복수하고자 차기 학생회장이 되려는 리처드가 본인의 약점까지 이용하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극단 떼아뜨르 봄날의 연극 [해피투게더]가 10월 26일(수)부터 11월 6일(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 에서 공연된다. 연극 [해피투게더]는 1984년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진 부산의 <형제복지원>에서 일어난 대규모 인권 유린 사건을 극화한 것이다. 2013년 초연, 2015년 재연, 2019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에서 세 차례에 공연된 바 있는 이 연극은 ‘어두운 이야기지만 맛깔나는 짜임새 덕에 보고 듣기가 버겁지 않다’, ‘밀도 높은 재미를 선사한다’, ‘배우들의 능숙한 연기와 땀이 튀는 열정적인 퍼포먼스가 1시간 40분을 눈 깜짝할 사이에 가져가 버린다.’ 등의 평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형제복지원>에서는 1975년부터 1987년까지, 유신시대에 발효된 내무부 훈령 제410조에 의해 벌어진 국가 폭력, 인권유린, 대규모 감금, 학살 사건이 일어났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악의 학살 사건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며 약 12년 동안 죽은 것으로 알려진 피해자 수만 적어도 513명으로 알려졌다. 군인 출신 개신교 장로의 직함을 가진 형제복지원 원장이며, 가해자 박인근은 수많은 부랑인을 강제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10월 26일 낮 2시 한국국학진흥원 대강당에서 “서파 류필영ㆍ동산 류인식 부자의 학문과 독립운동”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행사는 지역 출신 인물의 학문과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널리 알리고 학술적으로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퇴계학맥을 계승한 부자 독립운동가, 서파 류필영과 동산 류인식 서파 류필영(1841~1924)은 정재 류치명의 제자로, 경상도 남쪽에는 곽종석, 북쪽에는 류필영이라는 뜻의 ‘남곽북유(南郭北柳)’라 불렸을 만큼 뛰어난 학자였다. 다양한 학문적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사회를 이끌었으며, 시와 예를 강조하면서 후학을 양성하였다. 그는 3.1만세운동 직후 137명의 유림이 일제의 국권 침탈을 세계에 알리고 독립을 요구한 청원서인 ‘파리장서’에 곽종석, 김복한, 고석진에 이어 4번째 서명자로 올려져 있다. 그의 아들 류인식(1865~1928)은 30대에 의병항쟁에 참여했으며, 성리학적 질서에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기 위해 안동 내앞마을에 협동학교를 설립하여 계몽운동에 앞장섰다. 1910년 나라를 빼앗기자 이상룡, 김동삼 등과 함께 만주로 망명해 항일운동을 이어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독도의 날(10월 25일)을 맞아 올해 수행한 독도와 울릉도의 생물다양성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올해 조사 결과, 독도체레스속 등 신속 후보를 포함한 무척추동물 13종을 새롭게 발견했으며, 제주도 해역에서만 관찰되었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의염통성게’의 울릉도 서식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올해 조사는 무척추동물의 종 발굴을 주요 목적으로 삼육대학교 이택준 교수 연구진과 함께 5월부터 8월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독도 9곳, 울릉도 5곳에서 진행됐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무척추동물 13종은 환형동물인 헤테로드릴러스(Heterodrilus)속 등 신종 후보 10종을 비롯해 ‘긴참염통성게(가칭)’ 등 국내 미기록종 3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신종 후보 종 가운데서 해면동물에 공생하는 요각류 2종은 2015년 독도 가재바위와 2018년 독도 코끼리바위 수중에서 처음 발견된 뒤 지금까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새로운 속(屬, Genus)*에 속하는 종으로 확인됐다. * 종(species)의 상위분류군으로서 분류학적으로 유사한 종들의 무리로 이루어진 분류 단위로 새로운 속이 발견되었다는 것은 그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한성백제박물관(유병하 관장)이 개관 10주년을 맞이하여 2천 년 역사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고대 왕국 백제의 역사를 조명하는 뜻깊은 전시회와 전시 연계 국제학술대회를 마련한다. 2012년에 개관한 한성백제박물관은 풍납동 토성, 몽촌토성, 석촌동 고분군 등 백제 왕도 유적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고, 이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왕도 한성, 풍납동 토성과 몽촌토성>(’22. 10. 27.~’23. 1. 29.)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몽촌토성 발굴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했던 서울대학교박물관과 공동으로 기획하여, 발굴 이후 공개하지 않았던 세발토기, 화살촉, 도자기 편 등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프롤로그’에서는 백제 500년 왕도 한성의 경관을 영상으로 복원하여 전시한다. 2부 ‘왕성의 축조와 운영’에서는 풍납동 토성과 몽촌토성의 축조 과정과 운영 방식을 살펴본다. 3부 ‘왕도인의 삶과 죽음’에서는 백제 사람들의 일상ㆍ오락ㆍ종교ㆍ내세관 등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유물을 소개한다. 4부 ‘백제가 떠난 한성’에서는 한성을 함락시키고 한강 유역을 차지했던 고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가 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서울 단풍길 96선’을 선정했다. 서울시내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가 도심외곽지역인 북한산 일대는 오는 30일경, 도심지역은 이보다 조금 늦은 11월 초순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멀리 떠나지 않고 서울 곳곳에서 가을 단풍을 즐겨보자. 올해에는 2021년에 선정된 노선(96개) 중 재개발공사 등으로 통행이 불편한 2개소를 제외한 94개 노선에 2개 노선이 추가됐다. ‘서울 단풍길 96선’은 그 규모가 총 153km에 달하며, 우리에게 친숙한 은행나무, 느티나무, 왕벚나무 등과 수형이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 등으로 그 수량은 약 55천여 주에 이른다. 시는 시민들이 주변에서 쉽게 단풍길을 벗 삼아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4개의 테마길인 ①도심 속 걷기 좋은 단풍길 ②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 ③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 ④산책길에 만나는 단풍길로 구분하여 소개했다. ‘서울 단풍길 96선’은 ▲서울시 누리집(https://www.seoul.go.kr/story/autumn)과 ▲스마트서울맵(https://map.seoul.go.kr)을 통해 손쉽게 검색하여 노선을 확인할 수 있다. 유영봉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원장 차재근, 이하 진흥원)과 강릉문화재단(이사장 김홍규, 이하 재단)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2022 전국생활문화축제*’가 10월 28일(금)부터 30일(일)까지 강원도 강릉 명주예술마당과 명주동 일대에서 열린다. * (개막식) 10. 28. 19:00 / (폐막식) 10. 30. 17:00 올해로 제9회를 맞이한 전국생활문화축제는 2014년부터 매년 가을에 개최하는 전국 단위의 생활문화축제다. 올해는 ‘문화로 잇는 일상의 행복, 일상 이:지*’를 주제로 전국의 다양한 생활문화를 나누고 교류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하다가 3년 만에 현장에서 개최하는 만큼 전국 생활문화인들과 시민들이 모두 함께 즐기는 장으로 꾸민다. * (의미) 이미 앎(已知), 쉬운(EASY), -지(종결어미)의 모든 의미를 담아 일상에서 이미 알고 있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생활문화임을 언어유희를 통해 표현 다채로운 일상에서 특색 있는 지역별 생활문화와의 만남 먼저 이번 축제에서는 전통과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강릉의 지역적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설악이 물들었다. 고운 단풍으로 물들었다. 울긋불긋 갈아입은 설악에 가을비가 내리더니 운무를 더한다. 운무낀 설악의 권금성은 바쁘다. 케이블카가 연신 가을손님들을 실어나른다. 멀리 높이서 가을산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입은 옷도 빨갛게 물들었다. 고운 빛 가을도 가을비 한번에 한뼘씩 겨울로 치닫고 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주관하는 「제20회 대한민국 어린이 국악큰잔치」(아래 “국악큰잔치”)가 지난 23일(일) 한국문화의집 KOUS(서울 강남구)에서 결선이 열린 가운데, 무용 부문에서 경연을 펼친 ‘박솔지’ 어린이(동송초 6학년)가 대상을 받았다. 올해로 20회째를 맞이한 국악큰잔치는 국악에 대한 어린이들의 관심을 높이고 국악의 미래를 책임질 우수한 전통예술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수많은 국악 꿈나무들을 배출해왔다. 전국 초등학교 재학생 59팀(93명)이 관악, 현악, 민요, 판소리, 풍물, 가야금병창, 무용 모두 7종목으로 나뉘어 참가하였으며,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 동안 비대면 예선심사가 진행되었다. 예선을 통과한 20팀(45명)의 참가자들이 지난 23일 대면 결선심사에서 치열하게 경쟁 끝에 대상, 금상 등 수상자가 결정되었다. 영예의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무용 부문의 ‘박솔지’ 어린이가 차지하였으며, 부문별 1위에 빛나는 ▲금상(문화재청장상)은 가야금병창 부문 ‘윤서희’ 어린이(심학초 6학년), 민요 부문 ‘윤지은’ 어린이(서울태랑초 5학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문재범)는 충주시(시장 조길형)와 함께 오는 25일부터 충주 장미산성에 대해 학술발굴조사를 하기로 하고, 당일 낮 3시 발굴조사 현장에서 개토제를 연다. *개토제(開土祭): 발굴조사를 시작하기 전 무사 안녕을 기원하며 토지신에게 지내는 제사 *발굴조사 현장 : 충청북도 충주시 중앙탑면 장천리 산77-1 일원 충주 장미산성(사적)은 한강을 따라 충주 분지로 진입하는 길목인 장미산에 축성한 포곡식 석축산성으로, 고구려와 백제, 신라가 첨예하게 대립한 중원역사문화권의 대표적인 삼국시대 산성 유적으로 평가된다. 기존 발굴조사는 장미산성의 성벽 중 일부 구간만 대상으로 해 성벽 구조와 축조기법 등을 제한적으로 확인한 바 있다. *포곡식(包谷式) : 성내에 계곡이 포함되도록 계곡 주변 능선을 따라 성벽을 축조한 방식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충주 장미산성 북문터 일원의 가장 낮은 지역에 있는 추정 저수시설을 조사하여 당시 생활상에 관한 자료들을 규명하고자 한다. 이후에 성문과 성벽, 성내 시설물 등 산성을 구성하는 주요 부분에 대해서도 값어치를 심도 있게 연구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