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신시가지를 개발하면서 활기를 잃어가던 충주 원도심에 최근 새바람이 분다. 성내·충인동과 성서동 일대를 중심으로 원도심 부활을 꾀하는 움직임 때문이다. 9월 8일 개관한 관아골 청년몰 ‘청춘대로’가 그 신호탄이다. 저마다 개성을 살린 20여 점포가 입점했다. 성내동과 성서동 젊음의 거리 일대 빈 점포에는 청년가게가 차례로 들어설 예정이다. 원도심 대표 번화가인 성서동 젊음의 거리는 보행 환경 개선 사업과 청년가게 입점으로 변신을 꾀한다. 충주 원도심을 여행할 때 전통시장을 빼놓을 수 없다. 무학시장, 자유시장, 풍물시장 등 여러 시장이 모여 있어 구경거리가 많다. 골목의 매력이 살아 있는 지현동 사과나무 이야기길은 사진 찍기 좋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탁 트인 잔디밭과 라바랜드 등 놀이 시설이 다양한 충주세계무술공원을 추천한다. 문의 : 충주시청 관광과 043)850-6720~4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권하윤 작가가 구상하고 제작 중인 〈잊어버린 전쟁〉은 외국인 참전 용사들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전쟁을 재조명한 가상현실 기반의 인터랙티브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기록되지 않은 외국인 참전 용사들을 찾아 그들의 목소리를 담고, 개인의 시선에서 한국 전쟁에 대한 역사적 관점을 재조명하고자 했다. VR 드로잉 애니메이션 기술인 퀼(Quill) 사용하여 실시간 인터랙션 기반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관람객들이 가상현실에서 타인의 기억과 경험을 마주하고 감각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이번 작가와의 대화에서는 〈잊어버린 전쟁〉의 프로토타입과 프로덕션 과정을 공유하면서 지속적인 작품 제작 환경을 만들어가는 방법에 관하여 이야기나눈다. 또한, 주변과 타인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공감하면서 그것을 자신의 시청각 언어로 만들고 공감각적으로 소통하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단서들을 찾아간다. 권하윤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활동하는 영화감독이자 미디어 아티스트이다. 역사와 개인의 기억, 현실과 허구 사이의 양가적 관계를 묻고 영토와 경계의 관계를 탐구하는 영상 작업을 선보이며, 이를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10월 22~23일 이틀 동안 은평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 주최, (사단)청강판소리고법보전회 주관으로 ‘제23회 청강 정철호 국악제 전국대전’이 열렸다. 판소리에서는 ‘1고수 2명창’이라고 한다. 그만큼 판소리에서 고수의 중요성은 말할 수 없이 크다. 고수를 판소리의 지휘자로 말하기도 하는데 한국전통음악학회 서한범 회장은 2020년 4월 13일 <우리문화신문> ‘서한범 교수의 우리음악 이야기’에서 “고수는 소리 속을 훤하게 꿰고 있으면서 창자(唱者)의 넘치고 모자라는 부분까지도 헤아릴 줄 아는 융통성 있는 ‘능력상의 정확’이 고수에겐 전제되어야 한다.”라면서 판소리에서 고수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주었다. ‘청강 정철호 국악제 전국대전’에서 기리는 정철호(鄭哲鎬) 선생은 1996년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가운데 고법(鼓法) 보유자로 지정되어 지난해 세상을 뜰 때까지 그의 80년 삶을 국악 전승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서한범 교수의 “소리 속을 훤하게 꿰고 있으면서 창자(唱者)의 넘치고 모자라는 부분까지도 헤아릴 줄 아는 융통성 있는 ‘능력상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꽃이 필때가 있는가 하면 질때도 있다. 지금 파주 율곡습지공원이 그러하다. 한창 때 살살이꽃(코스모스)의 자태는 안봐도 안다. 그러나, 지금은 꽃씨를 떨구고 조용히 휴식의 시간으로 들어 갈 시각이다. 다시 찬란한 꽃을 피울 내년 가을을 위해, 씨들은 옹골찬 덧옷을 입고 깊은 겨울 잠에 들리라. 끝물을 보는 것은 왠지 아쉽고 허전하다. 그 끝물이라도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서인가. 가슴에 새기고 싶어서인가. 살살이꽃밭 속에는 아쉬운 연인들이 부지런히 셧터 소리만이 가득하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과천시 추사박물관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21일 과천시에 따르면 가상공간에 구축된 추사박물관은 실제 추사박물관의 모습과 비슷하게 만들어졌으며 야외에 있는 과지초당(瓜地草堂) 또한 그대로 재현됐다. 박물관은 1층과 2층 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1층에는 추사 김정희(金正喜, 1786~1856)의 대표적인 서예 작품이, 2층에는 김정희의 그림과 도장(인장) 등이 전시돼 있고 각각의 해설도 볼 수 있다. 박물관에 숨겨진 미션방에서는 추사박물관 대표 교육프로그램인 '추사, 인장의 비밀을 밝혀라'를 접목해 사용자가 과제를 해결하면서 김정희의 대표 인장을 찾아 모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야외 전망대, 과지초당 등 곳곳에 사진마당이 있어 다양한 스스로 사진을 남길 수도 있다. 제페토에 구축된 과천시 추사박물관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슬기말틀(스마트폰)에서는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 앱스토어(아이폰)에서 '제페토' 앱을 내려받기해 가입한 뒤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고 '추사박물관'을 검색하면 관람할 수 있다. 추사박물관은 메타버스 콘텐츠를 통해 전 세계 제페토 사용자들에게 과천시 주암동에 있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내년 1월 29일까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는 문신(文信) 작가의 <우주를 향하여> 전시가 열리고 있다. 문신(文信)은 1922년 일본 규슈(九州)의 탄광지대에서 한국인 이주노동자와 일본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났다. 운명이든 우연이든 그의 이방인으로서의 삶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다섯 살에 아버지의 고향 마산 땅을 밟은 그는 할머니 슬하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열여섯의 나이에 회화를 공부하기 위해 다시 일본으로 떠났다. 해방과 함께 귀국한 그는 마산과 서울을 오가며 화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중 마흔 무렵 파리로 향했고, 프랑스에 둥지를 튼 지 2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때 그는 화가가 아닌 ‘조각가 문신’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 인생 대부분을 이방인으로 살았던 그의 삶은 그가 감수해야만 했던 불운이 아니라, 그가 시시각각 변하는 유행, 편협한 당파와 민족주의를 넘어 진정한 창작을 가능하게 만든 동력이었다. 이방인은 고향이나 정착지 어느 하나에 얽매이지 않고, 낯선 땅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하게 접촉하고 주변을 자세히 탐색한다. 그 결과 민족적 경계 개념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혼종성을 지닌다. 문신이 초월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합천군 대장경테마파크에서 기록문화를 직접 보고,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2022 합천기록문화축제'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열린다. 19년도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축제는 '고려의 바람, 천년을 품다'라는 주제로 대장경에 대한 값어치를 알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문화유산 콘텐츠를 활용하고자 기획됐으며 마당극과 주말 공연, 전시, 체험 부스와 부대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관광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축제가 막을 올리는 첫날인 28일에는 대장경테마파크 야외공연장에서 개막식이 낮 2시부터 열린다. 개막식에는 합천 어린이 풍물단 공연, 고려대장경 역사 상황극 '야단법석, 대장도감', 퓨전국악 '악녀' 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 이번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야단법석 대장도감'은 대장경의 제조과정을 쉽고 재미있게 역사를 알려주는 마당극 공연이다. 첫날부터 지각한 신입 각수의 실수 연발로 엉망이 된 대장경판을 수기스님이 알기 전에 완성해가는 이야기상황극이다. 매주 토, 일 낮 2시에는 상설 공연으로 태권도, 봉산탈춤, 어쿠스틱밴드, 전통 퓨전 국악 등 다양한 세대를 어우르는 공연들이 펼쳐진다.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행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부산 동래구(구청장 장준용)는 6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시작한 '세계음악기행' 공연을 오는 10월 26일과 11월 30일 이어서 연다. '세계음악기행'은 동래구에서 2022년 문화가 있는 날에 진행하고 있는 공연 가운데 하나로 관내 복합문화공간에서 여는 인문학 콘서트다. 첫 공연이었던 6월 이탈리아, 7월 스페인에 이어 오는 10월 영국, 11월 독일 편으로 콘서트를 기획해 다양한 유럽 국가를 느낄 수 있는 나라별 강연과 음악 연주를 선사하고 있다. 10월 공연은 '해가 지지 않은 문화 선진국 - 영국'을 주제로 오는 26일 수요일 저녁 7시 명륜동 C27 다운타운 동래점에서 연다. 인문학 강사 김성민의 강연과 뮤지컬배우 김지현, 팝페라 가수 박지은의 뮤지컬 갈라 콘서트로 이어지는 이번 공연은 모두 1시간으로 구성된다. 이후 콘서트는 내달 30일 '이성과 철학의 나라'<독일>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관람은 동래구 주민 및 관내 직장인이면 누구나 가능하고 매월 30명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관람 신청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기타 자세한 신청 방법은 동래구청 누리집 내 구정 소식을 통해 확인할 수 있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드높은 가을 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진 아름다운 호수, 평택호 주변의 예술관과 야외공간에서 수준 높은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제6회 <평택국제사진축전> 개막식이 어제 낮 2시 열렸다. 개막식은 평택호예술관 전시실에서 초대작가 류은규, 양재문, 은효진 씨 등을 비롯하여 (사)한국사진작가협회 김양평 이사장(명예대회장) 등 내외빈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막식을 가졌다. 이번 전시는 (사)한국사진가협회 평택지부의 주최·주관으로 개막식과 함께 류은규 교수의 ‘사진 사회학’ 강연과 양재문 교수의 ‘비천몽(飛天夢) 이야기’ 특강이 이어졌으며 개막식에 참석한 많은 사람이 사진에 관한 관심과 열기가 느껴졌다. <평택국제사진축전>은 고 유동호 자문위원의 특별 초대전을 비롯하여 초대작가의 작품들은 평택호예술관 안의 전시실에 전시되었으며 예술관 바깥 공원 등에서는 ‘바깥전’ 이라는 이름으로 전시되었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은 나라 안팎 초대작가, 회원 등의 작품 1,500여 점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해를 거듭할수록 나라 안팎 참여 작가들의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올해의 나라 밖 참여 작가는 Bayar Balgan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1월 8일 저녁 7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국립합창단 제191회 정기연주회 <바흐 B단조 미사>가 열린다. <마태수난곡>과 더불어 바로크 합창음악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 바흐의 <바흐 B단조 미사>는 그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인 1749년에 완성된 작품으로, 무려 25년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완결됐다. 모두 4부, 25곡의 형태를 갖춘 이 곡은 16세기 및 18세기 대위법, 푸가와 코랄 선율의 화성 진행, 성악과 기악의 결합 등 다양한 바로크 음악 양식을 아우르는 형식으로 바흐가 남긴 위대한 작품 가운데 하나로 일컬어진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닥터 얼 리버스(Dr. Earl Rivers)가 맡으며, 소프라노 서예리, 카운터테너 정민호, 테너 홍민섭, 바리톤 김승동이 출연한다. 국립합창단은 우리나라 합창음악의 전문성과 예술성 추구를 위해 1973년에 창단된 전문합창단으로 본격적인 합창 예술운동의 선두주자이자 합창음악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2000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단체로 독립, 재단법인으로 재발족하여 해마다 5회의 정기연주회와 60여 회의 기획연주, 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