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조선백자 달항아리를 화폭에 옮겨 단아하면서 우아한 조형미를 뽐내는 작품으로 한국 미술계에 주목받고 있는 김선 작가는 오는 10월 24일(월)까지 서울 종로구 돈화문갤러리(관장 안명혜)에서 초대 개인전을 진행한다. 단순한 달항아리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은근히 발산되는 청초한 아름다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화려하지 않지만 달항아리의 고운 자태에 감상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밝은 보름달에 비친 듯 옅은 옥빛 색깔에 매료된다. 작가는 조선의 대표적 미술품 백자의 기품을 간직한 채 재현하여 옛 장인들의 기술이 옮겨온 듯 재미있다. 서양화 재료를 활용하여 전통 달항아리 형상의 이미지를 만들어 동서양의 혼합이라고 할 수 있다. 화폭 위에 두께감 있게 재료를 입혀 저부조 형태를 띠고 있으며 좌우대칭의 균형미가 안정감을 전달한다. 달항아리 표면은 도자기처럼 매끈거리며 윤기 나고 자잘한 갈라짐(빙렬)이 구현되어 오래된 골동품을 보는듯하다. 재료의 특성에 따른 마름의 차이가 갈라짐을 만들고, 계산된 시차에 의해 선이 굵고 가늘게 만들어져 도자기의 느낌을 제대로 살렸다.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된 도자기 그림의 형태가 조선의 예술정신까지 체감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우수한 문화재교육 프로그램을 인증하기 위해 문화재교육 단체에서 제출한 사업들을 대상으로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인증심사를 진행해 오는 31일 결과를 발표한다. 문화재교육 프로그램 인증제는 문화재교육을 확산시키고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문화재보호법에서 제시하는 인증기준에 부합하는 우수한 프로그램을 선정하여 국가가 인증하는 제도이다. 올해 공모에는 30개의 문화재교육 단체 등에서 39건의 문화재교육 프로그램이 접수되었으며, 문화재청은 지난 7월부터 문화재 또는 교육 분야 전문가 10인으로 인증심의위원회를 구성하여 요건심사와 현장심사를 했으며, 이달 중 종합심사까지 마칠 계획이다. 인증을 받으면 해당 프로그램은 문화재청장 명의의 인증서를 받게 되며, 앞으로 3년 동안 인증표시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과 함께 언론보도와 홍보책자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참고로 시범운영된 지난해에는 51건이 신청되어 이 가운데 10개의 프로그램이 인증받아 올해부터 운영되고 있다. * 요건심사 : 인증프로그램의 필수자격 및 자료구비 여부 등 검토 * 현장심사 : 요건심사에서 적합으로 판정된 프로그램을 대상, 현장 확인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10월 둘째 주 ‘책읽는 서울광장’은 직장인과 엄마아빠를 위한 다양한 정보와 힐링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한다. 매주 토요일은 엄마아빠의 육아를 돕는 아동 발달, 심리, 교육 등의 전문가와 함께하는 정보 업(UP)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0월 7일(금)에는 직장인을 위한 힐링 업(UP) 프로그램인 <직장인 힐링요가>, <새활용 책제본(업사이클링 북바인딩) 노트만들기>에도 참여가능하다. 매주 개성있는 동네서점을 만나는 <움직이는 책방>에서는 10월 7일(금) 12시부터 클래식 음악 관련 전문 서점인 ‘쿨디가’에서 준비한 <10월의 어느 멋진 클래식> 공연과 책 이야기가 진행된다. <신병주 교수에게 듣는 조선시대 교육이야기>, <직장인 힐링요가>, <새활용 책제본 노트 만들기>, <움직이는 책방-10월 어느 멋진 클래식> 등 사전신청을 받는 프로그램은 서울도서관 누리집(https://url.kr/dqur97)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책읽는 서울광장’ 프로그램은 매주 서울도서관 누리집과 사회관계망(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누리집: https:/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낙안읍성보존회(회장 이광수) 주최로 ‘제27회 낙안읍성민속문화축제’가 10월 21일(금)~23일(일), 낙안읍성 일대에서 막을 올린다. 코로나19로 3년 동안 열지 못하다가 여행의 계절 가을, 여행하기 좋은 관광 명소가 즐비한 순천 낙안읍성 일원에서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동안 ‘여기어때? 조선낙원’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낙안읍성은 200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조선시대 계획도시로 현재도 주민이 실제 살고 있는 유일한 민속마을이다. 사적 302호이자 미국 CNN의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16위로 뽑힌 바 있으며, 2019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되기도 했다. 남정숙 총감독은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을 온 가족 모든 연령대가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강화한 데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축제에는 낙안읍성 전통 재현 프로그램 ‘백중놀이’, ‘수문장 교대식’, ‘기마장군 순라의식’, ‘전통 혼례식’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취타대, 조선무예 24반, 남사당놀이 사물놀이와 춤 경연이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재미를 준다. 이 밖에도 축제의 열기를 더할 창극 ‘김빈길 장군’, 국악 인형극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장호, 이하 해문홍)은 국제방송교류재단(아리랑국제방송)과 함께 10월 7일(금) 저녁 7시 30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헬로 케이(Hello, K)! - 아리랑이 건네는 위로’ 공연을 열고 주한 외국인에게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아리랑의 매력을 알린다. 2015년에 시작한 ‘헬로 케이!’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다양한 공연을 통해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사업으로서 그동안 특색 있는 한국 전통문화와 대중문화 공연을 매년 3~5회 선보였다. 최근 2년간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온라인으로 진행하다가 올해 5월부터 진도 운림산방, 서대문형무소 등지에서 소규모 길거리 공연*을 8회 개최(유튜브 누적 조회 수 101만 회)했으며, 이번에는 길거리 공연에 참여했던 8개 팀이 모두 모인 합동 공연을 기획했다. * 양방언(5. 11. 서울식물원), 이춘희(5. 17. 국립민속박물관), 제프리(5. 18.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낭낭밴드(5. 19. 노들섬 잔디마당), 김순영(5. 23. 상암 문화비축기지), 억스(5. 24. 올림픽공원), 온도(5. 26. 진도 운림산방), 소향(6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이하 국어원)은 ‘디지털 트윈’을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가상 모형’을 꼽았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 공간에 실물과 똑같이 만든 물체, 또는 그러한 것을 만드는 기술로 실물 대신 시험 대상으로 활용해 미리 여러 가지를 검증하는 데 이용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또 주로 자동차에서 외관이 일부 변경되고 선택 사항이 추가됨으로써 기존 모델과 달라지는 일을 뜻하는 ‘페이스 리프트(face lift)’는 ‘외관 개선’으로 쓰자고 제시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9월 21일(수)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디지털 트윈’의 바꿈말로 ‘가상 모형’, ‘페이스 리프트(face lift)’는 ‘외관 개선’으로 꼽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문체부와 국어원은 ‘디지털 트윈’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동래야류’를 새롭게 구성해 창작무용 공연으로 마련한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이정엽)의 대표공연 ‘야류별곡’이 오는 10월 28일(금)과 29일(토) 이틀 동안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 예악당 무대에 오른다. 국립부산국악원은 부산의 대표적인 국가무형문화재인 ‘동래야류’의 다양한 전통 공연 예술적 요소와 의미를 무용을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해 지난 6월 3일(금)과 4일(토)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 무대에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공연은 부산 초연 당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서울로 그 무대를 옮겨 선보이는 것으로, 김혜라 춤 평론가는 “전통의 대중화란 측면에서 보면 더할 나위 없는 유쾌한 해원의 춤판”이라 평했고, 김영희 전통춤 이론가는 “현재적 감수성으로 위트와 위로를 주는 국립부산국악원의 명품 작품”이라고 꼽는 등 대중성과 예술성 측면에서 전문가들의 호평 또한 이어져 이번 공연의 기대감 또한 높였다. 춤과 음악, 유희 녹아든 전통 공연 예술의 결정체 ‘동래야류’ 동래야류의 역사와 정신, 민중의 희로애락 담아낸 ‘야류별곡’ 공연의 중심에 있는 ‘동래야류’는 부산 동래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대표적인 국가무형문화재다. 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주경석 작가는 도자회화로 제작된 훈민정음을 퍼즐 조각 맞추듯 균형 있게 연결하여 눈으로 보이는 한글의 조형미를 더욱 강조시킨 작품으로 2022년 10월 5일(수) ~ 10월 10일(월)까지 서울 인사동 아리수갤러리에서 "도자로 빚은 한글" 타이틀로 전시를 진행한다. 훈민정음 어제 서문과 한글 자모로 구성된 다수의 ‘도자훈민정음’ 신작이 공개되는 전시로 글자 하나씩을 음각과 양각 기법을 활용하여 타일 형태로 빚은 글자 조각을 조합해 완성하여 작품을 빚었다. 작품명 ‘훈민정음 BG100’은 126x126cm 크기의 대형작품으로 청화 22단계 색 농도의 차차 옮아감을 적용하여 빚은 961개의 사각 도자 타일로 구성된 한글 자모 28자의 돋을새김과, 고딕체로 디자인된 훈민정음 오목새김 타일을 빈틈없이 조화롭게 배열하여 제작되었다. ‘훈민정음112자 대’ 작품은 훈민정음 어제 서문 108글자를 10x10cm로 정밀하게 빚은 것으로 도자 도판에 음각 흑상감 하였으며, 4장의 서명 도판을 추가하여 모두 112장 160x70cm로 제작된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맑은 하늘색 유약을 적용하였고, 각각의 도자 도판에는 고딕의 한글 자모를 옥색으로 그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내가 이렇게 시퍼렇게 살아있는데 일본은 종군위안부를 끌어간 사실이 없다 하고 우리 정부는 모르겠다 하니 말이나 됩니까?” 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가 한 이 말은 일본군위안부 피해 사실을 알린 첫 공개 증언이었다. 해방 이후 46년 만의 일이었으니, 피해자들은 반세기에 가까운 그 긴 시간을 침묵 속에 지낸 것이다. 무엇이 그들을 ‘말하지 못하게’ 했을까. 김 할머니의 공개 증언을 시작으로 많은 것들이 ‘말하여졌으나’, 아직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해결되지 못하였고 국내외적으로 관련 역사를 부정ㆍ왜곡하는 시선이 여전하다. 최근에는 피해자들에 대한 혐오 발언까지 공공연히 이어지는 실정이다. 10월 4일부터 2주 동안 류가헌에서 열리는 전시 <말하여진 것들과 말해지지 않은 것들>은 한국의 다큐멘터리 작가이자 사진가인 안해룡과 일본인 포토저널리스트 이토 다카시(伊藤孝司)의 사진과 영상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톺아보는 전시다. 안해룡은 조선인 강제동원부터 일본군위안부, 재일 조선인까지 두 나라 사이 어두운 역사를 바로 밝히는 작업을, 이토 다카시는 아시아 민중의 시점에서 일본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직무대리 이규훈)는 10월 6일 낮 2시 태안해양유물전시관 강당에서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조한필), 충남해양문화포럼(대표 이귀영)과 공동으로「충남 태안 앞바다의 해양문화유산」 학술세미나를 연다. 충남지역의 해양문화 연구와 지역사회 협력 활성화의 하나로 민관 연구기관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국가지정문화재(보물)가 된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 등 한국 수중발굴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태안의 해양문화유산을 재조명하고자 마련된 자리이다. 학술세미나는 4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먼저, ▲ 마도 출수 묵서명 중국 도자기에 적힌 ‘강(綱)’에 대한 고찰(박은영,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 태안 대섬 해저유적 출수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의 성격(한성욱, 민족문화유산연구원) ▲ 태안해역의 민간신앙(박종익, 기호문화연구소) ▲ 문화재 유해생물의 특성 및 방제 방안(김택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 대한 주제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주제발표 뒤에는 이귀영 충남해양문화포럼 대표를 좌장으로 발표자와 토론자가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종합토론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