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비행기를 타고 가듯 어질어질 높다는 비행기재를 넘으면 강원도 정선 땅이다. 앞산과 뒷산을 이어 빨래 줄을 건다는 두메산골 정선 땅에 들어서면 손바닥만 한 밭뙈기를 일구며 살던 정선 사람들의 구슬픈 아라리가 들려온다. 옥수수를 불리고 갈아 구멍 낸 바가지에 눌러 동글동글 올챙이국수를 만들어 먹던 여량리 처녀와 곤드레 나물을 뜯으러 다니던 유천리 총각이 정선 땅에 살았고 지금도 정선사람들은 같은 음식을 먹으며 그 땅에 살고 있다. 애달던 청춘남녀의 사랑이야기는 정선오일장터에서도 병방치에서도 아우라지 강가에서도 만날 수 있으니 뗏군이 되어 떠난 총각을 기다리던 여량리 처녀는 아직도 아우라지 강가에서 연인을 기다린다. 그들의 사연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아우라지 강물은 그 때처럼 흐르고, 척박하고 고단한 삶을 살았던 두 사람의 이야기는 정선아리랑이 되어 물살을 타고 흘러간다. 문의 : 정선군청 관광문화과 033-560-2361 ~ 3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판소리는 우리 역사와 희로애락을 함께해온 겨레 문화의 정수로 그 독창성과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2003년 11월 7일 유네스코 제2차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에 올랐다. 그 판소리를 전승ㆍ보존하려는 목적으로 1971년에 (사)한국판소리보존회가 설립되었는데 1902년 조선시대의 성악단체인 ‘협률사’와 '조선성악연구회'가 30년의 명맥을 이어오다가 일제에 의해 해산되고 40여 년 만에 (사)한국판소리보존회로 재탄생한 것이다. 이 (사)한국판소리보존회가 7월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서울 봉은사로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제26회 <전국판소리경연대회>를 열었다. 이 경연대회가 유독 눈에 띄었던 것은 보통 경연대회가 학생부ㆍ일반부ㆍ명창부 정도로만 나뉘어 있는데, 반해 학생부는 초ㆍ중등ㆍ고등부로 나누고, 장년부를 따로 두었으며, 특히 판소리에 관심을 가진 전국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들을 위해 다문화부를 두었다는 점이다. 이 다문화부에서는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라온 외국인은 두 명뿐이었지만, 이 두 명의 출전자는 모두 분명한 발음으로 사설을 소리했으며, 아니리(말)와 너름새(몸짓)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慶州 玉山書院 無邊樓)』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하였다.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는 2019년 「한국의 서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사적 「옥산서원(玉山書院)」 안에 자리하고 있으며, 옥산서원 외삼문을 지나면 나타나는 중층으로 된 문루이다. 무변루는 1572년 옥산서원이 창건되었을 때 함께 세워졌으며, 주변의 훌륭한 자연경관을 잘 조망할 수 있도록 서쪽을 바라보고 있다. 규모는 정면 7칸, 옆면 2칸이며, 지붕은 맞배지붕으로 좌·우 측면에는 가적지붕을 설치하였다. 건물의 아래층은 출입문으로 사용하고, 위층은 온돌방과 누마루(다락처럼 높게 만든 마루)로 구성되어 있는데, 위층은 가운데에 대청마루를 두고 좌우에 온돌방을 둔 뒤 다시 좌우에 누마루를 구성하는 매우 독특한 평면을 이루고 있다. 또한, 지붕에는 숭정(崇禎), 건륭(乾隆), 도광(道光) 등의 중국 연호가 기록된 명문기와가 남아있어 수리 이력을 정확하게 알게 해 준다. * 가적지붕(또는 부섭지붕): 맞배지붕 측면에 덧붙여진 한쪽으로 경사진 지붕 * 숭정(崇禎), 건륭(乾隆), 도광(道光) : 순서대로 1637년, 178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직무대리 이규훈)는 제3회 섬의 날(8. 8.)을 맞아 7월 29일부터 11월 20일까지 목포해양유물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전통 해양 신앙 관련 자료 100여 점을 전시하는 특별전 「바다, 배船, 신앙」(Sea, Ship, Belief)을 개최한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각 해역을 따라 다양한 해양 신앙이 제사와 의례 형태로 토착화되어 전해오고 있다. 연구소는 연구자들의 자문을 통해 모은 역사·민속 자료(아카이브)와 연구성과물, 현장의 유·무형 수집자료를 통해 관람객들이 바다공간의 서사(敍事), 그리고 바닷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이해할 수 있도록 총 4부로 전시를 구성하였다. 먼저 ▲ 1부 ‘배(船)-삶과 두려움의 바다를 넘나들다’에서는 ① 배와 뱃고사, ② 배의 수호신 ‘배서낭’, ③ 출항의 상징 ‘뱃기’, ④ 두려움의 바다 ‘해난사고’로 세부 주제를 구분하여 관람객들이 바다의 특수성을 공감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민속자료 외에도 수중발굴 고려시대 난파선(12세기, 태안선)의 <뱃사람 인골>, 1825년 위도진(蝟島鎭, 현 전북 부안 위도) 해역의 해난사고가 기록된 <사변일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윤동주 시인의 삶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을 알리기 위해 공동 제작한 가상현실(VR) 영화 <시인의 방>이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10일까지 11일간 이탈리아 베니스 이머시브섬에서 열리는 제7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이머시브 부문에 공식 초청되었다. * Venice Immersive : 기존 가상현실(VR) 부문을 확장한 섹션으로, 모든 확장현실(XR) 기술을 포함하여 몰입형 영화 작품 30개가 경쟁한다.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칸 국제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3대 영화제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이며, 지난 2017년부터 가상현실 공식경쟁 부문을 신설하였다. <시인의 방>은 영화제 기간인 8월 31일부터 9월 10일까지 이머시브섬에서 공식 상영된다. 영화 ‘기생충’의 아트 필름 <기생충VR> 등을 감독한 구범석 감독과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총 연출을 맡았던 양정웅 연출가가 제작에 참여하였고 배우 이상윤이 윤동주 시인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영화는 꿈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역사 허구(히스토리 픽션) 구성을 통해 주인공
[우리문화신문= 정석현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직무대리 이규훈)는 여름방학을 맞아 유아·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체험교육 ‘내 손으로 내가 만드는 해양문화재’에 참여할 어린이 400명을 7월 28일 오전 10시부터 8월 4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내 손으로 내가 만드는 해양문화재’는 코로나19의 재확산 방지를 위해 ▲ 우리나라 최초의 수중 보물선인 신안선을 나무 모형으로 조립하는 ‘신안선 만들기’, ▲ 꿀과 참기름을 담았던 고려청자 매병(梅甁)의 버드나무·모란 문양을 색칠해 보는 ‘매병 만들기’등 2종을 어린이가 집에서 동영상을 보며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어린이들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seamuse.go.kr)에서 7월 28일 10시부터 8월 4일까지 신청(선착순 400명)하면 된다. 참여가 확정된 신청자들은 체험교구 2종을 모두 배송비를 포함해 무료로 받아 볼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061-270-2047, 2043)로 문의하면 된다. 참여 어린이들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누리집과 유튜브(www.youtube.com/c/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 공개된 동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디뮤지엄(D MUSEUM)은 《어쨌든, 사랑: Romantic Days》 전시가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7월의 마지막 토요일 밤을 더욱 특별하게 보낼 수 있는 선셋 라이브>의 네 번째 공연을 오는 7월 30일(토) 진행한다. 앞서 진행된 3번의 공연이 매 회차 매진 행렬을 이루고 있는 는 ‘태양은 지고 있지만, 우리의 밤은 이제부터 시작이니까’라는 부제로, 여름을 맞아 문화 이벤트들이 활력을 되찾는 분위기에 더욱 많은 관객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색다른 미술관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음악 그룹 ‘스튜디오 콘크리트’와 음악 레이블 ‘WAVY’의 프로듀서, 음악가로 활동 중인 멀티 엔터테이너 ‘아프로 (APRO)’와 함께한다. ‘아프로’는 다이나믹 듀오, 로꼬, DPR LIVE, PH-1, 페노메코 등 가수의 히트곡을 탄생시킨 프로듀서이며, 최근 큰 관심을 받아온 월간 음원 프로젝트의 음악들을 하나로 모은 첫 번째 정규앨범 'Avenue (애비뉴)'를 통해 개인적인 음악가활동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선셋 라이브>는 지난 7일 발매된 ‘아프로’의 첫 번째 정규 음반 'Avenue (애비뉴)'와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경국대전』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여 『경국대전』을 비롯한 13종의 조선시대 법전을 소개하고, 선조들의 지혜를 나누고자 기획되었다. 법전(法典) ․ 수교(受敎) ․ 형법(刑法) ․ 판례(判例) 4부로 나누어 법전 속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하였다. 이번 전시는 9월 25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전시된다. 1부 《법을 세우다 : 법전》에서는 보물 경국대전을 중심으로 성문법이 출현한 조선시대 법전의 편찬 흐름을 보여주며, 보물 경국대전의 영인본을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전시하였다. 2부 《임금의 말이 곧 법이다 : 수교》에서는 임금의 명령서로 특별법이라고 불렀던 수교를 전시하며 법전과 수교를 비교할 수 있도록 하였다. 3부 《공정하게 재판하라 : 형법과 지침서》에서는 법 집행관들이 법을 공정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편찬된 형법과 지침서를 전시하며, 조선시대 재판 절차에 대한 영상을 볼 수 있다. 4부 《주요 사건과 판결 : 판례》에서는 조선시대 사건과 판결을 기록한 판례집을 전시하며, 판례집 속 우발적 살인 사건을 정조와 정약용의 스토리텔링 영상으로 재구성하였다. 이밖에 조선시대 4대 법전이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남은 한 해 놀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를 찾고 있다면 이번 주말, 여의도한강공원에서 골라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수계 6개 지자체가 한데 모여 축제, 공연, 관광지, 특산물 등을 알리는 ‘한강빌리지’를 7월 29일(금)부터 7월 31일(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2 한강페스티벌 – 여름』의 문을 여는 ‘한강빌리지’는 각 지역 고유의 다채로운 매력을 담은 전시․체험 부스와 지역별 특색이 담긴 수준 높은 공연을 한강공원에 그대로 옮겨와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전시․체험 부스에서는 각 지역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 축제와 볼거리 가득한 관광지, 지역 명물 등을 소개한다. 전시 부스를 둘러보며 자유롭게 구경하고, 즐거운 체험에 참여하다 보면 언제 어디로 떠나서 무엇을 할지 정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각 지역이 자랑하는 멋들어진 예술 공연도 빠질 수 없다. 수준 높고 다채로운 공연들이 한강 정취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한강빌리지’ 참여 지자체 관련 세부 정보와 공연 일시 등은 「2022 한강페스티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한강페스티벌 홈페이지 : festival.seoul.go.kr/hanga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시는 급성장 중인 핀테크 분야의 인력수요 증가에 부응하고자, ‘서울시 핀테크 아카데미’ 교육생 110명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대폭 늘어난 규모로, 취업준비생에 한해 서울시가 교육비를 전액 지원한다. 지자체 최초의 핀테크 교육과정인 ‘서울 핀테크 아카데미’는 12주간(9월~11월) 총 100시간의 교육으로 운영된다. 교육과정은 공통과목과 은행·카드·여신전문업, 금융투자업, 보험업 등 3개 분야의 특화된 전문과정으로 구성되며, 핀테크에 관심 있다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아카데미 입학 전에는 핀테크 분야 기초지식을 쌓을 수 있는 14시간의 입문교육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입학 후에는 공통과목과 전문과정 교육이 진행되며, 이론뿐만 아니라 실제 관련 서비스를 기획하고 실습할 기회도 주어진다. 올해부터는 교육 전 사전평가를 실시하며, 그 성적에 따라 온라인 입문교육과 공통과목은 이수 여부를 교육생이 선택할 수 있다. ‘서울 핀테크 아카데미’ 입학 신청은 8월 19일(금) 15:00시까지 금융투자교육원 홈페이지(http://www.kifin.or.kr) 원서접수시스템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이현주 서울시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