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수묵(水墨)으로 세월의 풍파를 이겨낸 낙락장송(落落長松)을 표현하고, 첩첩산중(疊疊山中) 아득한 골짜기의 풍경은 꿈속에서 만난 듯 몽환적이다. 문인화가 고재봉 작가는 산수, 사군자, 매화 등 문인화에서 만날 수 있는 소재를 조선시대 양반 사대부 사이에서 발전한 전통 화법에 따라 작품을 제작하여 고풍스러운 문인화의 매력을 일깨워 준다. 매정 민경찬(梅亭 閔庚燦) 화백으로부터 문인화를 배워 고미술의 전통을 잇고 있으며, 최근 작품 위주로 오는 7월 16일(토)까지 서울 중구 아르템갤러리(관장 신은영)에서 "수묵 향기전" 제목으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웅장한 구도의 산수화를 섬세한 묘사로 그려 압도되는 느낌에 빠져들며, 최소한의 채색으로 청록산수의 감성까지 입혀져 문인화의 진면목을 체험할 수 있다. 바위와 절벽 틈바구니에서 생명력을 보여주는 푸른 소나무의 형체는 흔들림 없이 자신을 지키는 신념과 의지의 표시로 작품에서 발산되는 에너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일필휘지(一筆揮之)의 붓터치로 균형감과 조형성을 동시에 완성하고 적절하게 마른 붓을 써서 거친 바위와 소나무의 표면을 사실감 있게 만들어 문인화의 기품이 제대로 드러났다. 문인화는 기법
삭제[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무더운 여름, 멀리 떠나지 않아도 도심 속 초록이 가득한 서울식물원에서 여름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물놀이를 즐겨보자! 전시온실 내 지중해관에서는 망가진 서프보드를 활용, 5개 국가의 국기와 랜드마크를 일러스트로 그려넣고, 바다 관련 소품들을 주변에 배치하여 마치 해변 휴양지에 온 착각에 빠질 듯 한 포토존을 연출하였다. 열대관 연못 안에는 브라질 국기가 그려진 배와 멸종위기의 브라질 국조 ‘투칸’ 조형물을 설치하여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해변 휴양지 포토존은 9월까지 진행되며, 전시온실 운영시간인 09:30~18:00까지(월요일 휴관) 운영된다.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식충식물 전시 흔히 알고 있는 파리지옥, 끈끈이주걱, 네펜데스 외에도 세팔로투스, 브로키니아 등 30여종의 식충식물을 전시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곤충을 사냥하는 식충식물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스카이워크 하부에는 구형 조형물을 설치, 공중식물을 식재하여 초록 지구를 연상케하고, 지중해관 로마광장의 꽃 분수에는 다육식물을 식재하여 관람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예정이다. 식충식물 등 식물전시는 9월까지 진행되며, 전시온실 운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2021년 4월 개장한 반려견 테마파크 강아지숲이 반려견 동반 여행지로 인기다. 강아지가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야외 놀이터를 비롯해 박물관, 산책로, 반려견 동반 카페, 반려견 용품 판매점, 강아지 목욕장 등을 갖췄다. 야외 놀이터인 동산과 운동장은 목줄을 풀어도 되는 공간으로, 사고 방지를 위해 대형견(10kg 이상)과 중·소형견(10kg 미만)이 입장하는 날을 분리한다(매달 홈페이지에 일정표 공지). 박물관은 인간과 개의 동행에 대해 전시하는데,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 사람도 관람할 가치가 있다. 박물관 건물은 공간적 특성상 반려견 출입을 제한하며, 강아지 대기실을 운영한다. 산책로에는 반려견의 후각 활동을 돕기 위해 여러 동물의 체취를 맡는 코너를 마련했고, 카페에서 강아지 전용 음료를 판매한다. 강아지숲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여름철 야간 개장 예정, 월요일 휴장), 입장료는 어른 1만 7000원, 청소년 1만 5000원, 어린이 1만 2000원, 반려견 8000원이다. 강촌레일파크 경강레일바이크와 남이섬도 방문해보자. 경강레일바이크는 반려견 전용 탑승석을 완비한 펫바이크(pet bike)를, 남이섬은 댕댕이 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6월 30일부터 7월 1일까지 이틀 동안 경산 하양무학로교회에서 10,000여 점이 넘는 국학 자료를 인수했다. 이 자료는 하양무학로교회의 조원경 목사가 오랜 시간 동안 간직하고 또 수집해 온 것이다. 조원경 목사는 정성껏 보관하던 자료들을 한국국학진흥원에 선뜻 맡기며, 활발한 연구 활용을 통해 가려져 있던 한국 근대사회의 다양한 모습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그동안 품고 있었던 뜻을 전달했다. 기독교를 받아들인 유학자, 독립운동가 해창 조병국의 자료들 이번에 기탁된 다량의 자료에는 독립운동가 해창 조병국의 유고집과 그가 작성한 관례홀기 등이 포함되어 있다. 조병국은 유교적 전통 의례를 기독교와 혼합해 거행했고, 이 의식의 순서를 기록한 관례홀기*를 남겼다. 보기 드문 내용으로 한국 근대사회의 다양한 모습에 접근할 수 있는 자료로서 값어치가 높다. * 관례홀기 : 관례는 조선시대 성인식에 해당하는 전통 의례로 상투를 틀고 갓을 씌우는 의식이며, 홀기는 의식의 진행 순서와 방법을 적은 글이다. 곧 관례홀기는 오늘날의 용어로 '성인식 안내문'이라 할 수 있다. (관례홀기 내용)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나뭇가지 쪼개지는 소리, 풀벌레 소리, 바람에 나뭇잎이 부딪히는 소리...<가장 조용한 집> 전시장에 들어서면 들리는 소리다. 전시장 안은 자연에서 추출한 이미지와 움직임, 소리로 가득하다. 오는 11일부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대표이사 이경돈, 이하 DDP) 배움터 3층 기록관에서 <가장 조용한 집> 전시가 열린다. 전시의 시작은 지난 2년여 동안 겪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자연이 인간에게 던지는 마지막 경고라는 생각에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을 찾는 것에서 시작됐다. 전시는 무주의 어느 귀틀집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자연과 우리의 일상이 지속될 수 있는 연결 지점을 찾고자 했다. 전시 주제는 ‘자연 속에 녹아든 네 개의 선 귀틀집’이다. 주제에 걸맞게 전시장에 들어서면 귀틀집 내부에 들어선 듯한 착각이 든다. 전시장 내부 곳곳은 영상과 소리로 가득 채워 관람객이 자연을 흠뻑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전시는 자연과 도시, 사람이 공존하는 삶을 표현하고자 도시 한복판에 위치한 DDP 전시장을 자연 친화적인 공간으로 연출했다. 자연을 상징하는 귀틀집 공간은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익숙하지만 새로운 자연환경을 경험하게
[우리문화신문=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원시 북수원도서관이 ‘유영상 사진전: 허그 씨앗(사랑의 Hug SeeArt) 전’을 12일부터 24일까지 도서관 1층 갤러리에서 연다. 유영상 작가의 작품 ‘눈 감으니 보인다’를 비롯해 다양한 인물들이 따뜻하게 껴안는 모습을 담은 사진 25점을 전시한다. 전시회 제목인 ‘사랑의 허그 씨앗 전’은 백 마디 말보다 조용히 안아주는 따뜻한 신체 언어 ‘포옹(Hug)’로 인간애를 회복하고, 세상에 행복을 전하는 씨앗이 되자는 의미를 담았다. 유영상 작가는 “2017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에서 처음으로 ‘허그 씨앗 전’을 열고, 국내에선 서울ㆍ수원(수원시청) 이후 북수원도서관에서 네 번째 전시회를 열게 됐다”라며 “개인주의가 팽배하고,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익숙해진 사회에서 따뜻한 인간애를 회복하고, 마음의 상처를 보듬는 전시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모두 백 마디 말보다 조용히 안아주는 행동으로 주변인들에게 더 큰 위로를 전하는 ‘허그 씨앗’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유영상 작가는 문화예술종합신문 포토저널 수원지사장ㆍ㈔한국디지털사진가협회 소속 작가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다양한 사진 작품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 이하 “재단”)은 ‘문화유산 글로벌 홍보단’을 새롭게 출범하고, 지난 6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위촉식을 열었다. 문화유산 글로벌 홍보단(이하 “홍보단”)은 아제르바이잔, 파라과이,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출신의 재한 외국인 5명으로 구성되었으며, 7월부터 11월까지 약 5달에 걸쳐 한국의 문화유산을 SNS를 통해 알리는 활동을 한다. 지난 6월부터 참가자를 모집하여 뽑았으며, 19명 15개국의 지원자가 몰려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높은 관심이 드러났다. 재단은 홍보단의 전통문화에 대한 취재 활동을 지원하여 외국어로 된 홍보 콘텐츠로 우리 전통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문화유산 글로벌 홍보단으로 뽑힌 5명의 외국인에게는 위촉장과 기념품을 주었으며, 한국 전통 궁중음식을 체험할 기회가 제공되었다. 홍보단 디아나씨는 “외국인 관점의 신선한 콘텐츠로 한국의 전통문화가 k-pop처럼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위촉식에는 한국문화재재단 김동하 기획이사와 강남글로벌빌리지센터 니하트 칼릴자데 센터장이 참석하여 홍보단의 시작을 기념하였다. 한편, 최근 MBC 예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7월 7일(목), 목조건축의 활성화와 목조아파트 실현에 관련한 층간소음 제도의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탄소중립 2050 & 목조건축 활성화」 포럼을 한국건축정책학회 목조건축정책포럼위원회와 함께 열었다. 이번 포럼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송석준 국회의원실과 국토교통부와 산림청이 공동 주최하였다. 포럼에서는 건축 및 목재 분야를 중심으로 산ㆍ학ㆍ연ㆍ관 전문가들이 기술ㆍ정책과 산업 등 다양한 측면에서 목조건축 활성화의 걸림돌과 해결방안을 논의하였다. 국립산림과학원 목재공학연구과 심국보 과장은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등 목조건축 관련 나라 안팎 기술 개발 현황과 시사점에 대해 발표를 했으며, 한국목재공학회 목재연구소 박문재 소장의 목조아파트 실현을 위한 주택법 등 제도개선 방향에 대한 발제가 이어졌다. 전문가 토론에서는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기술과 제도개선 방향이 제안되었으며, 특히 공동주택 층간소음 제도에서 규정하고 있는 사양 기준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였다. 또한, 층간소음 문제를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사후확인제도가 도입되는 시점에서 새로운 기술과 산업의 진입을 저해하는 기준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장마철 야생버섯 섭취에 의한 중독사고 발생 위험성을 경고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덥고 습한 장마철은 버섯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 조성돼 주변에서 버섯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버섯은 1,900여 종이나, 이 중 먹을 수 있는 것은 약 400여 종(21%)이다. 독버섯은 다양한 형태와 색깔을 띨 뿐 아니라, 비슷한 모습의 식용버섯과 동시에 자라는 경우가 많아 전문가도 쉽게 구분하기가 어려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에 따르면 최근 10년(2012~2021) 동안 야생버섯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모두 5건이며, 3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발생 건수 대비 환자 수는 7.2명으로, 이는 야생버섯을 가족, 지인과 나눠 먹는 경우가 많아 피해가 확산한 것으로 해석된다. * 발생현황(건수/환자): (’12) 1건/4명 → (’14) 1/5 → (’16) 1/6 → (’17) 2/21 야생버섯의 식용 가능 여부를 과학적 근거가 없이 민간 속설에 의존해 판단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며 특히 주의해야 한다. 민간 속설로는 ▲ 색깔이 화려하지 않은 것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신상용, 이하 관광공사),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대관, 이하 문광연)과 함께 7월 8일(금)부터 14일(목)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와 산티아고에서 ‘한국주간(Korea Week)’을 개최한다. 문체부 박보균 장관은 스페인 현장을 방문해 한국 문화와 관광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한국과 스페인 양국 관광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2019년 10월 펠리페 6세의 국빈 방한 시 한국과 스페인이 2020년~2021년을 상호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지난해 6월 이를 1년 연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양국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후속조치로 마련한 것이다. 7. 8.~9. ‘나의 한국: 숨겨진 보석들’을 주제로 한국 문화관광 종합행사 개최 먼저 7월 8일(금)과 9일(토), ‘나의 한국: 숨겨진 보석들’을 주제로 스페인 현지 소비자들이 참여하는 한국 문화관광 종합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보자기, 매듭 등 수공예와 한글 붓글씨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스페인 여행업계가 소개하는 한국 관광 상품 상담, 한국의 사계절, 전통건축 등을 소재로 한 한국 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