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저잣거리 포교선원으로 이름난 서울 은평구 역촌시장 안에 있던 열린선원(선원장 무상법현)이 어제(24일), 은평구 신사동(29-122)으로 자리를 옮겨 이운 개원 법회를 가졌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개원 법회는 석가모니불, 약사여래불 관음, 지장보살님과 원불의 이운의식을 시작으로 축원과 축사 등으로 이어졌다. 이날 개원 법회는 불찬법음의례연구소장 명조 스님을 비롯한 어산 스님, 태고종부원장 능해 스님, 사찰경영총동문 부회장 대경 스님 등 원로 스님들을 비롯한 다수의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열린선원 새절(新寺)' 주지 무상법현 스님은 축원 인사말에서 “이번 개원 법회에 대해서는 직접 초청을 하지 않고 소셜미디어에만 알렸는데도 많은 스님들과 불자님들이 참석해주셔서 고마움을 금할 길 없습니다. 은평구 역촌시장 안에 저잣거리 포교당으로 열린선원을 개원하여 온 지가 어느덧 17년이 되었습니다. 역촌시장이 재개발로 헐리게 되어 그곳에서 멀지 않은 신사동으로 이주하여 오늘 개원 법회를 엽니다만 저잣거리 포교원의 그 마음 그대로 ‘세간(世間) 속에서 대중과 함께 울고 웃는 포교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라고 하면서 생활 속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코로나19로 2년 동안 관객 없이 진행되었던 「종묘대제(宗廟大祭)」가 다시 공개된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종묘대제봉행위원회(종묘제례보존회ㆍ종묘제례악보존회)가 공동 주관하는 2022 종묘대제는 오는 5월 1일 종묘 영녕전에서 열린다. 종묘는 조선 역대 임금과 왕비의 신주를 모셔 놓은 사당으로 장엄한 건축미를 자랑한다. 종묘대제는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길례(吉禮)에 속하는 의례로, 임금이 직접 거행하는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제사다. 종묘대제는 1969년 복원된 이래 해마다 열려 조선 시대부터 지금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이다.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 등 왕실의 품격 높은 의례와 음악, 무용이 어우러진 종묘대제는 200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오르는 등 세계인의 관심을 받는 국제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국조오례의: 길례(吉禮)·흉례(凶禮)·군례(軍禮)·빈례(賓禮)·가례(家禮)의 다섯 의례. 제사는 길례에 속하며 ‘효’ 실천의 근본으로 삼았다. 해마다 5월 첫 번째 일요일에 열리는 종묘대제는, 경복궁 광화문을 출발한 어가행렬(11:00∼1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2022년 12월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포레스트 아트홀에서는 극단 ‘차이무’ 이상우 예술감독의 <늘근도둑이야기>가 열리고 있다. 두 늙은 도둑의 노후 대책을 위한 마지막 한탕! 그런데 하필 ‘그분’의 미술관을…! 대통령 취임 특사로 감옥에서 풀려난 두 늙은 도둑이 마지막 한탕을 꿈꾸며 ‘그분’의 미술관에 잠입하게 된다.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엄청난 권위를 자랑하는 ‘그분’의 미술관엔 세계적인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지만, 작품의 가치를 모르는 두 늙은 도둑은 ‘그분’의 금고만을 노린다. 금고 앞에서 지난날을 회상하며 옥신각신 끊임없이 다투다가 결국 경비견에게 붙잡혀 조사실로 끌려간다. 있지도 않은 범행 배후와 있을 수도 없는 사상적 배경을 밝히려는 수사관과 한심한 변명만을 늘어놓는 어리숙한 두 늙은 도둑의 대화는 점점 포복절도 웃음만 선사한다. 초 단위로 빵빵 터지는 애드리브 맛집이 바로 여기다. 베테랑 배우들의 쫀쫀한 호흡과 끊임없이 펼쳐지는 애드리브의 향연으로 무대는 가득 찬다. 관객과 소통하며 함께 공연을 완성해나가는 연극의 재미와 웃음을 경험할 수 있는 대학로의 유일무이한 연극이다. 부조리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양악기 오보에(oboe)는 더블 리드를 사용하는 목관악기다. 오보에는 프랑스어로 ‘hautbois’로 ‘높은 소리의 목관악기’란 뜻이다. 소리를 내는 구멍이 아주 작아서 연주하기가 매우 어려운 악기다. 하지만, 또렷하고 청아한 음색 덕분에 다른 악기 소리에 묻히지 않고 분명하게 잘 들린다. 작곡가 헨리 플레이포드는 오보에를 "위풍당당하고 장중한 소리를 가지고 있어 트럼펫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알비노니, 비발디, 마르첼로의 곡으로 우린 오보에를 감상할 수 있다. 또 우리에게 친숙한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나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와 같은 작품에서 오보에의 호소력 짙은 음색을 잘 감상할 수 있다. 오는 4월 26일 저녁 8시 서울 신촌의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우리는 <이미연 오보에 독주회>를 통해 이 오보에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풍부한 감성과 세련된 감각을 겸비한 오보이스트 이미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사과정을 졸업하고 독일로 건너가 트로싱엔 국립음대 석사과정 및 최고연주자과정을 최고 성적으로 졸업하였다. 솔리스트로서뿐만 아니라 실내악에도 음악적 두각을 나타낸 그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가평 음악역1939가 봄을 맞아 새로운 공연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음악역1939 피크닉 콘서트(줄여서 '피콘')다. 피콘은 금요일 밤에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야외 거리공연(버스킹 콘서트)으로 음악역1939 콘트라베이스 인근 잔디마당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홍대거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거리공연 음악가들과 지역 내 아마추어 음악가들의 공연으로 꾸며질 피콘 무대는 기존의 지방 음악가들이 참가한 '그럼에도 연습중 프로젝트 공연'과 'G-SL 시티즌 공연'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음악역의 대표 공연 프로그램인 가평 Saturday 라이브 공연(G-SL)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 29일 저녁 7시를 시작으로 3달 동안 격주로 진행될 피콘은 돗자리(무상대여) 위에서 편안하게 배달 음식을 시켜 먹으면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구조로 기획 중이며, 음악역 관계자는 "금요일 밤, 좋은 날씨와 좋은 음악, 맛있는 음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괜찮은 공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본 공연 참가가 확정된 지역 예술가 ㄱ 씨는 "지역주민들이 야외무대에 설 기회가 흔치 않았는데 정말 기대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4월 24일(일)부터 30일(토)까지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국민체육진흥공단을 비롯한 대한체육회 등 체육단체와 함께 ‘2022년 스포츠주간*’을 시행한다.* 「스포츠기본법」(’22. 2. 11. 시행) 제27조에 따라 기존 ‘체육주간’이 올해부터 ‘스포츠주간’으로 명칭이 변경됐음. 올해 60번째를 맞이한 스포츠주간에는 ‘스포츠로! 일상으로!’라는 표어 아래 국민들이 운동을 통해 체력과 건강을 증진하고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가수 ‘노라조’ 안무에 맞춰 누리소통망에 율동 영상을 올리면 우수 참여자에게 상품을 제공하는 ‘슈퍼 100’ 행사(4. 25.~5. 23. nfa.kspo.or.kr)를 진행한다. ‘#나를 깨우는 움직임’이라는 핵심어 표시와 함께 운동하는 사진을 등록하는 ‘나를 깨우는 움직임’ 행사(4. 25.~5. 8, www.kspo.or.kr)도 열린다. 대한체육회는 운동과 환경보호를 접목한 ‘스포츠주간 친환경(ECO WEEK, 에코 위크)’ 행사(4. 22.~30.)를 이어간다. 대한체육회가 제공하는 인스타그램(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국제평화재단(이사장 최종문)과 4월 21일(목) 국제평화재단에서 양 기관의 지식정보 공유 및 교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은 앞으로 ▲ 지식정보자원의 수집 및 공유, ▲ 지식정보자원 디지털화 및 공동 활용, ▲ 학술·연구 지원 및 학술세미나 개최, ▲ 국가정책정보 활용 확산을 위한 데이터 공유와 제공, ▲ 양 기관 발전과 우호 증진을 위한 협력 사업을 상호 지원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국가대표도서관으로서 국내외 지식정보자원의 수집 및 공유, 도서관 직원 교육훈련, 도서관 발전을 위한 조사·연구 기능을 수행해 왔다. 국제평화재단은 2006년에 외교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함께 출연하여 설립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과 동아시아 지역협력을 위한 연구 및 국제 교류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장은 “국가대표도서관인 국립중앙도서관과 국제평화에 관한 연구·교육 및 교류를 선도하는 국제평화재단이 상호협력을 통해 지식정보자원의 공유와 학술·연구 지원 및 국가정책정보 활용 확산을 위한 데이터 공유서비스에 함께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아래위를 눌러 납작해진 공 모양의 몸통에 좁은 목과 넓게 되바라진 아가리를 가진 구멍단지입니다. 몸통 한가운데에 하나의 구멍을 뚫었으며 몸통 상부와 목에는 파도 무늬를 베풀었습니다. 아가리의 안쪽과 몸체 윗부분에 녹색 자연유(自然釉)가 붙었는데 가마에서 떨어진 재가 마치 유약을 바른 것 같은 효과를 내었습니다. 목 바로 아래 어깨에는 두 마리의 사슴을 도드라지게 붙였는데 그 뒤로 다른 장식을 붙였던 흔적도 있습니다. 짧고 통통한 몸통에 짧은 다리 네 개와 작은 머리를 붙였습니다. 머리에는 아주 큰 뿔을 달았는데 앞에서 보았을 때 왼쪽 사슴의 뿔은 온전하나 오른쪽 사슴의 뿔은 하나가 떨어졌습니다. 두 눈은 둥글게 찍어서 표현하였으며 입을 살짝 벌린 왼쪽 사슴과 달리 오른쪽 사슴은 입을 완전히 벌린 모습입니다. 언제, 어디서 만든 구멍단지인가? 이 단지는 1910년도에 산 것인데 아쉽게도 출토된 곳을 알 수 없습니다. 구멍단지는 일본 고훈(古墳)시대에 많이 보이는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시대 남해안 지방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경남 서부의 소가야 권역이나 전남 해안의 백제 권역에서입니다. 사슴을 장식한 이 단지는 몸통, 목과 아가리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 내 이를 딱하게 여겨 스물여덟 자를 만드니 쉽게 익혀 사람마다 날로 씀에 편안케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 이는 《훈민정음》 머리글에 나오는 말이다. 이를 현대오로 다시 풀어서 말하면 ”중국의 한자를 빌려 말에 맞지 않는 글을 쓰니 제 뜻을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백성이 많으니 내 이를 딱하게 여겨 쉬우면서도 사용이 편한 스물여덟 개의 글자를 만들니다. 다양한 지식과 문화를 쉽게 익히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한글로 서로 소통하기를 바란 것이다.“가 된다. 세종대왕이 <백성사랑> 정신으로 창제한 한글은 현재 우리의 공식 글자가 되어 날로 쓰이고 있으며 오늘날 많은 사람이 한글로 편하고 이로운 생활을 누린다. 서울 용산의 국립한글박물관 상설전시실(2층)에서는 세종이 설계한 <즈믄해(천년)의 글자 계획 ‘훈민정음’>을 상세히 소개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전시 구성은 1부 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 2부 내 이를 딱하게 여겨, 3부 스물여덟 자를 만드니, 4부 쉽게 익혀, 5부 사람마다, 6부 날로 씀에, 7부 편안케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로 구성되었다. 대한민국 사람치고 한글을 모르는 사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8:00~21:00)에 큐레이터의 상세한 전시품 해설과 관람객과의 질의응답으로 구성된 참여형 프로그램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코로나19로 2년 넘게 중단되었다가 다시 운영되는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더욱 다양한 주제와 재미있는 이야기로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2022년 5월 “큐레이터와의 대화”에서는 특별전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주제전 <빛의 향연 – 예산 수덕사 괘불>, <투루판 지역의 한문자료>, <호랑이 그림 II> 전시 설명회가 열린다. 특별전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은 아메리카대륙 역사상 가장 강력한 나라 가운데 하나였던 아스테카의 문명을 살펴보는 전시로, ‘죽음의 신 믹틀란테쿠틀리’등 208점의 문화재를 통해 메소아메리카 지역을 하나로 연결했던 그들의 뛰어난 정치·경제 시스템과 예술ㆍ지식의 발전을 살펴볼 수 있다. 주제전 <빛의 향연 – 예산 수덕사 괘불>에서는 괘불과 더불어 수덕사 대웅전의 목조연화대좌와 벽화(모사도)가 전시되어 조선시대 불교미술의 압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