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4월 26일부터 5월 2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어반플루토’에서는 <한보라 개인전 : 공존의 그늘>이 열린다. 이 전시는 공존의 이면에 존재하는 그늘의 존재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살기 위해 많은 것들을 희생시키지만 너무 당연히도 그들의 값어치를 모른다. 정작, 그들의 희생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그 희생의 아바타로, 작가 한보라의 작품에서는 돼지가 등장한다. 작품 속, 돼지는 말한다. “평생 날 먹고 살았지만, 고마움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인간들. 나를 위한, 돼지의 날을 지정해 놓고 그 희생을 기려도 모자라건만, 고작 한다는 짓이, 삼겹살 데이냐고!” 그런 우리 인간들의 핍박에서 벗어나, 이번 전시의 돼지들은 우주로 떠났다. 그곳에서는 부디 새로운 신을 만나 돼지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창조되기를 기원한다. 다음 말은 돼지가 마지막으로 지구를 떠나기 전에 남긴 똥이다. “더도 덜도 말고, 딱 나 없는 세상에서 한번 살아봐 이것들아.” 이 전시는 그렇게 돼지가 우주를 떠나고 난 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돼지를 넘어 우리의 모습으로, 누군가를 위해 끊임없이 희생을 강요받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사계절 꽃피는 1004섬 신안군은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10일 동안 자은면 1004뮤지엄파크내 새우란전시관에서 특산식물 새우난초 전시를 한다. 이번 전시는 신안자생지에서 자라는 흑산비비추, 바위취, 금낭화, 홍도서덜취 등 관람객에게 다양한 자생식물 등도 함께 볼 수 있으며 기후변화 멸종위기 자생식물 새우란의 보존 값어치를 알리고자 마련했다. 새우란을 대표하는 금새우란, 다도새우란 등 원종과 혜성, 화지조, 코오즈 같은 화색과 향기가 뛰어난 교배종 등 250여 개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고, 바다와 숲,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세계조개박물관, 수석미술관, 수석정원, 도서자생식물보존센터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천상화라고도 하는 새우란은 봄과 여름에 꽃을 볼 수 있는데 특히 4월의 봄꽃 새우란은 은은한 향과 화사한 꽃의 매력에 빠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섬관광지에서 치유할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새우란은 한국, 일본, 중국 등에서 자생하는 동양난으로 뿌리줄기의 모양이 새우를 닮아 새우란이라고 하며, 특히 음지에서 잘 자라고 실내에서는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꽃이 잘 피고 화색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한성백제박물관 소속 몽촌역사관은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몽촌토성의 유적 정보를 증강현실* 기술로 제공하는 몽촌토성 스마트 앱(App) 서비스를 4월 30일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용객 만족도 개선을 위한 현장 시연을 오는 16일에 진행한다. *증강현실(增强現實, Augmented Reality): 현실세계의 실시간 영상에 가상의 이미지를 겹쳐서 보여주는 스마트 폰 기반의 컴퓨터 그래픽 기술. 예를 들어 몽촌토성 내 각 유적이 발굴된 지점에서 유적의 원래 모습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복원하여 합성해 보여주는 방식 이번 스마트 앱(App) 『모두의 몽촌토성』은 문화체육관광부 ‘2021년 스마트 박물관·미술관 기반 조성 사업’ 선정을 통해 추진되었다. 『모두의 몽촌토성』은 몽촌토성의 모든 정보가 담긴 종합 가이드 앱(App)으로, 실제 유구와 유물이 출토된 역사 유적 현장에서 각 지점에 해당하는 설명을 확인하고, 연계된 스토리형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이를 통해 7만 평에 달하는 몽촌토성을 배경으로 현장형 박물관의 장점과 시너지 효과를 살리고 박물관에 대한 접근성과 흥미를 높이고자 하였다. 이번 16일의 현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내 그림들이 흩어지지 않고 시민들에게 영원히 남겨지길 바란다.” 1998년, 한국 화단의 대표적인 작가 천경자(千鏡子, 1924-2015) 화백은 시민과 후학들이 자신의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94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60여년에 걸쳐 제작한 작품 93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하였다. 한국화의 채색화 분야에서 독자적인 화풍을 이루어 온 작가의 독특한 작품세계와 그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천경자 상설전시는 ‘영원한 나르시스트, 천경자’라는 이름으로 2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는 꿈과 사랑, 환상에서 비롯된 정한(情恨)어린 스스로의 모습을 끊임없이 작품에 투영하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은유한다. “그것이 사람의 모습이거나 동식물로 표현되거나 상관없이, 그림은 나의 분신”이라고 말하는 천경자 화백의 작품세계는 마치 자신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전시는 이처럼 자전적(自傳的)인 성격을 가지는 작가의 작품 전반에 대한 자기고백적 측면에서 접근하여, ‘내 슬픈 전설의 이야기’, ‘환상의 드라마’, ‘영혼의 여행자’, ‘자유로운 여자’라는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하였다. 다채로운 이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멸종위기에 놓인 양서류를 보호하는 '개구리 사다리' 설치 임직원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개구리 사다리 설치 봉사활동은 지난해에 이어 비영리단체(NGO)인 환경운동연합과 LG유플러스가 함께 진행하는 생물종 다양성 보전활동이다. 개구리 사다리는 멸종위기에 놓인 양서류가 콘크리트 농수로를 넘어 다닐 수 있도록 마련됐다. 올해 2년 차에 접어든 개구리 사다리 설치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LG유플러스의 임직원 60여 명은 지난달부터 멸종위기 종인 수원청개구리, 금개구리, 노랑배청개구리, 맹꽁이 등이 서식하는 경기 시흥ㆍ파주시, 충남 아산시, 경남 양산시 일대에서 개구리 사다리를 설치하고 있다. 실제 지난 13일 양산시에서는 사다리를 타고 농수로를 넘어가는 개구리의 모습이 포착됐으며, 전 세계적인 멸종 위기종인 고리도롱뇽이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해 LG유플러스 임직원은 개구리 사다리 설치를 비롯해 도토리 묘목 옮겨심기, 하천정화 유용미생물(EM) 흙공 만들기 등 환경보전 활동에 참여했다. 이와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자도서 제작, 무연고 어린이를 위한 팝업북 제작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연간 7천여 명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소재 한국문화의집KOUS 공연장에서 오는 4월 19일부터 5월 10일까지 화요일마다 기획공연 ‘팔일(八佾)’을 연다. 이와 함께 4월 28일부터 6월 9일까지 어린이날을 뺀 매주 목요일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에서 ‘화음(和音) - 가객, 무객, 율객’도 선보인다. 64인 천자의 춤, 세상에 울려 퍼진다. ‘팔일(八佾)’ 《논어》에 기록되면서 가장 오래된 춤 형식이 된 ‘팔일(八佾)’은 ‘여덟 명이 여덟 줄로 서서 춤을 추기에 이르는 말로 제후는 6열 6행의 육일(六日), 대부는 4열 4행의 사일(四日)을 넘어 오직 천자(天子)만이 즐길 수 있는 64인의 춤이다. 이러한 전통을 이어받아 ‘팔일(八佾)’은 2009년부터 현재까지 출중한 실력으로 주목받는 전승자들을 소개하며 한국문화의집KOUS 대표 공연으로 자리 잡았으며, 올해는 오는 19일부터 4주간 매주 화요일마다 열린다. 전통춤은 유파별 명무의 계보를 중심으로 전승되어 왔기 때문에, 경계를 허물고 모인 이번 무대는 한자리에서 다양한 전통춤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특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 (원장 최영태)은 광릉숲 봉선사천에 복원을 위해 2008년 방류되었던 특산어류 참갈겨니가 성공적인 정착과 함께 해당 하천의 우점종으로서 생태적 지위 회복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국립수목원은 광릉숲을 가로질러 흐르는 봉선사천에서 1932년 처음 발견 이후 주변 개발 및 수질악화에 의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된 특산어류 참갈겨니의 복원을 위해 2008년 10월 300개체를 방류하여 지속해서 지켜봐 왔다. * 참갈겨니(학명: Zacco koreanus): 길이 18∼20cm, 몸이 납작하고 맑은 물에만 사는 하천 상류의 우점종, 경기도와 강원도의 강 상류에 주로 서식, 우리나라 특산어류 2021년 광릉숲 어류상 조사에 따르면 2015년 결과 대비 참갈겨니의 상대 우점도는 6.8% 늘어났으며(24.5%->31.0%), 전체적인 개체 수와 집단의 크기도 함께 증가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또한, 처음 방류 시 정착 성공률을 높이고 복원이 끝난 뒤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근 조종천과 수동천에서 포획한 개체를 이용하였으며, 10여 년이 지난 2021년 확인 결과 광릉숲의 참갈겨니 개체군이 원개체군인 조종천과 수동천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직무대리 김성일)은 지난 14일 오전 10시 30분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유병하) 백제학연구소와 업무 약정을 맺었다. 이번 업무 약정은 서울 석촌동 고분군과 몽촌토성 등 한성백제박물관에서 발굴조사하고 있는 백제 한성기 왕도유적과 유물에 대한 공동연구와 교류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앞으로 두 기관은 발굴현장의 유물 수습부터 시료의 분석과 해석까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연구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 학술활동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2018년부터 두 기관은 옛사람뼈와 토기, 옻칠 등 모두 7건의 분석연구를 함께 진행하면서 백제 한성기 문화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왔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서울 석촌동 고분군 출토 옛사람뼈를 분석해 화장 여부와 화장 당시 온도를 밝혀냈고 흑색마연토기의 제작기법을 규명하였으며, 몽촌토성에서 출토된 접시는 옻칠을 담아두었던 용기로 사용되었음을 판명하였다. * 흑색마연토기: 표면이 매끈하고 흑색 광택을 내는 백제 한성기의 대표적 토기 이번 약정은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지난해 ‘문화재분석정보센터’를 개관한 이후 처음 맺은 것으로 국립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유병하) 백제학연구소(소장 조영훈)가 14일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연구실(실장 정소영)과 백제 한성기 왕도유적 문화재의 학제간 공동연구와 연구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백제학연구소는 백제 한성기의 유적을 비롯한 서울의 고대 역사를 체계적으로 조사·연구하기 위해 한성백제박물관 산하에 설립한 연구기관이다. 2013년부터 몽촌토성과 석촌동 고분군을 중심으로 백제 한성기의 왕성과 왕릉지구 발굴조사를 담당하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연구실은 유수한 인력과 첨단 장비를 갖춘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50여 년간 축적된 분석정보를 보유한 문화재 보존과학의 본산이다. 특히 지난 해에 개관한 문화재분석정보센터에는 인골, 석재, 토기, 지류, 직물, 목재 등 다양한 재질의 유물에 대한 분석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박물관은 유적과 유물에 담긴 정보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기관과 학제간 연구를 병행해 왔다. 특히,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연구실과 2018년부터 7건의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5권의 발굴조사 보고서에 반영하였다. 석촌동 고분군의 화장인골, 기와, 흑색마연토기, 칠기, 몽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소장 김은창)은 봄철을 맞이하여, 지리산국립공원 아고산대 노고단에서 자생하는 들꽃을 관찰할 수 있는 들꽃화 관찰 기획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꽃길만 걷게 해줄게!」라는 제목으로 운영될 이번 기획프로그램은 노고단 고개에서 노고단 정상까지 탐방로에서 아고산대 들꽃 촬영, 관찰, 지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들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리산국립공원에서는 금년에 계절별 색다른 들꽃 관찰프로그램을 기획하여 무료로 운영할 예정이며, 봄 기획프로그램은 5.7~8, 5.21~22, 6.4 모두 5회로 운영된다. 예약은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에서 ‘노고할매와 함께 하늘정원걷기’ 프로그램으로 신청하면 된다. 최대성 탐방시설과장은 “노고단 일원의 들꽃은 아고산대에서만 자라는 식물로, 저지대에서 쉽게 보기 힘든 숨어 있는 소중한 자원이며, 이번 기획프로그램에서 평소 몰랐던 지리산 노고단의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