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 유교문화박물관은 대구 중구 도심재생문화재단(이사장 류규하)과 함께 4월 12일부터 6월 12일까지 대구 향촌문화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공동기획전 ‘향촌을 찾아온 능화판’ 전을 연다. 능화판은 고서(古書)의 표지를 꾸미기 위한 목적으로 각종 무늬를 조각한 목판을 말한다. 조선시대에 책을 만들 때는 내지를 모두 엮은 다음 두꺼운 종이에 밀랍을 발라 표지를 만들어 책을 보호했다. 능화판은 이 표지를 장식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것이다. 능화판의 무늬는 주로 만자문〔卍〕, 용, 석류와 같이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널리 활용되어 온 것이다. 이러한 문양에는 수복 · 장수 · 부귀 · 번영 · 다산 등의 의미가 담겨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국학진흥원 소장유물인 능화판과 능화판의 무늬를 소재로 이상규, 권민수 두 사진작가가 예술적인 시각을 재해석한 사진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들은 카메라 렌즈를 통해 능화판에 새겨진 다양한 문양과 목판의 질감, 조각미 등을 포착했다. 이후 그래픽 편집기를 매개로 전통문화콘텐츠에 스스로의 경험과 직관, 시선을 담아 재해석했다. 우리 전통문화의 값어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새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유병하)은 2020년부터 한성백제 유물자료집을 시리즈로 발간하고 있다.한성백제 유 물자료집 2는 “중국 출토 기년묘 1”로, “중국 남경, 강소성” 지역의 자료들을 정리하였다. 한성백제박물관은 백제학 관련 아카이브를 구축하기 위해 백제 한성도읍기의 중요 유적과 유물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학술자료총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앞으로도 한성백제 유물자료집의 “중국 출토 기년묘” 시리즈를 연차적으로 발간하여, 우리 연구자들과 시민들에게 좋은 자료들을 소개하고자 노력하고자 한다. 이번에 발간한 한성백제 유물자료집 2는 비매품으로 주요 도서관과 박물관 및 관련 기관에 배포되며, 일반 시민들에게는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e-book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2020년에 발간한 유물자료집 제1권 “서울 백제유적 출토 외래유물”은 서울책방(store.seoul.go.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유병하 한성백제박물관 관장은 “이번 유물자료집 발간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문화 비교 연구의 진전과 학술적인 소통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홍진근)과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김용삼)의 공동 주최ㆍ주관으로 열리는 박물관문화향연 <박물관 속 기타>가 오는 4월 16일 토요일 저녁 5시, 국립전주박물관 옥외뜨락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국립전주박물관의 대표 유물, 전시를 함께 즐길 수 있게 구성됐으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디밴드 ‘안녕바다’의 감미로우면서도 화려한 음악을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 관람객의 기대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대한민국 대표 모던록 밴드인 ‘안녕바다’는 보컬 나무, 베이스의 우명제, 기타의 우선제로 구성되었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별빛이 내린다’, ‘난 그대와 바다를 가르네’, ‘자장가’등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러 CF와 방송을 통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별빛이 내린다’는 보컬 나무가 고향인 전주의 별들을 생각하며 만든 노래로 전주 시민과 함께할 수 있어서 더욱 의미 있는 공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보컬 나무는 “22년도 박물관문화향연 <박물관 속 기타>의 첫 번째 주자로 뽑혀 매우 기쁘고 오랜만에 고향의 많은 분을 만나 뵐 수 있어서 설렌다.”라고 밝혔다. 공연과 함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주류와 양조용 품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이달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북촌 전통주갤러리(관장 남선희)에서 자체 개발한 양조 기술로 산업화한 주류와 양조용 품종을 특별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기술을 이전받아 전통주 제조업체에서 생산한 제품 14종, 지역 소주 4종, 현장 접목연구 시제품 4종 등 모두 22종의 술이 관람객과 만난다. 쌀을 첨가한 쌀맥주, 무독화 옻 술, 국내 포도 품종 와인과 발포성 포도주, 공용 병 디자인 소주 같은 특색 있는 술도 전시될 예정이다. 자연 탄산으로 청량감을 높인 탄산 막걸리, 고문헌을 통해 복원한 전통주, 누룩 유래 토착 발효 미생물을 이용한 한국형 청주와 증류식 소주를 시음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또한, 관능 평가 교육용으로 쓸 수 있는 향기(플레이버) 휠*과 향기(플레이버) 키트**도 전시해 전통주 연구 성과를 알리고, 양조장 대표에게 듣는 전통주 이야기, 기술이전 방법 토론회(세미나)를 열어 소비자와 함께하는 시간도 갖는다. * 향기(플레이버) 휠: 우리 전통주의 맛과 향을 쉽게 연상할 수 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역사문화권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시행할 「제1차 역사문화권 정비기본계획」을 수립했다. * 역사문화권: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마한, 탐라, 중원, 예맥 등 「제1차 역사문화권 정비기본계획은 지난 20년 6월 제정, 21년 6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처음 수립되는 기본계획으로, 역사문화권 정비를 위한 국가정책 비전과 방향, 역사문화권 정책의 안착을 위한 기반조성,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의 추진 방향 등을 제시하여 역사문화권 정책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 ‘고대의 역사문화, 오늘의 유산, 미래의 자산’을 정책비전으로 설정하고, ‘역사문화권 값어치 창출 기반 마련’, ‘역사문화권 정비를 통한 지역활성화 도모’, ‘참여와 협력을 위한 역사문화권 국가경영(거버넌스) 형성’을 목표로 하여 5년 동안 추진해 나갈 6개 정책 대과제, 15개 중과제, 34개 세부추진 과제를 꼽았다. 주요 추진사항으로는 ▲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의 제도적 기반구축, ▲ 역사문화권 역사문화환경 조사ㆍ연구, ▲ 역사문화권 정비육성 선도유형 추진,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이사장 박상돈)은 물재생센터의 버려지는 폐자원인 하수슬러지(하수찌꺼기)를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에 나선다. 하수슬러지는 하수처리과정에서 각 공정에서 발생되는 찌꺼기로서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서남 및 탄천물재생센터에서는 1일 평균 약 900여톤의 하수슬러지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은 그 동안 하수슬러지를 외부에 반출하지 않고 자체처리하기 위하여 물재생시설 중 소화조의 효율을 높여 하수슬러지의 발생량을 저감하는 한편, 하수슬러지 건조시설을 설치하여 건조함으로써 발전용 고형연료로 활용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왔다. 반면, 최근 저탄소 발전 및 미세먼지 저감조치 등에 의해 주요 수요처인 화력발전소의 운영이 통제됨에 따라 건조재 처리가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연료 이외에 다양한 에너지원으로의 활용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은 하수슬러지의 에너지원 활용을 위해 하수슬러지 가스화 연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요 연구과제는 하수슬러지 가스화의 친환경 혁신기술 확보 및 기술상용화, 가스화 후 발생되는 Ash의 처리방안 등으로서 이번 연구결과를 통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립과학관은 과학의 달을 맞아 ‘배리어프리’, ‘기후위기 대응’ 등을 주제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4월은 과학의 날(4.21)과 지구의 날(4.22) 뿐 아니라, 장애인의 날(4,20)도 함께 있어 과학이 지니는 사회적 공익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먼저 ‘배리어프리’ 관련 주제로 4/20(수) 온라인 가상공간(게더타운)에서 운영하는 문화행사 ‘누구나 마을’은 시민들에게 ‘모두를 위한 과학기술’이란 가치 아래 가상공간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디지털 격차해소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배리어프리’란? 장벽을 뜻하는 배리어(Barrier)와 자유로움을 뜻하는 프리(Free)가 합쳐진 단어로 고령자나 장애인들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이다. 장애인 및 소외계층을 위한 과학기술 활용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성 인식개선 프로젝트 ‘누구나 마을’은 ① 접근성 인식개선을 위한 전문가 강연 ‘누구나 듣는 강연’, ② 배리어프리 영상 상영회 ‘누구나 보는 영화’, ③ 가상공간 구축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누구나 즐거운 마을’을 방문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한국 절의 전각들은 대부분 돌로된 기단 위에 지었다. 절의 건축물의 주 재료는 나무로 되었지만, 나무는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직접 땅에 닿으면 쉽게 썪게된다. 따라서 썪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기둥이 흙과 닿는 부분에는 돌로 된 주초석을 깔고 그 위에 기둥을 세우고, 기둥과 기둥사이를 대들보와 도리를 둘러서 공간을 만들고 그 위에 서까래를 얹은 뒤 기와를 이어서 집을 마련하였다. 이렇게 집을 짓기 위하여 습기를 방지하고, 또 건물의 격을 높이기 위하여, 대지 보다 한단 높게 기단을 만들었는데, 한국 절의 기단은 다양한 방법으로 장식하여 아름답고 격조있게 만들었다. 이는 건물의 격을 높이기도 하지만, 그 건물에 모셔진 부처님을 정성으로 떠받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절을 대상으로 사진을 담아온 불교사진작가들의 모임 심상(心像)의 33번째 작품전으로 어려운 코로나19의 시절에도 변함없이 촬영에 임하여 얻은 작품들을 엄선하여 선보이는 것이다. 한국 절 건축의 아름다움 가운데서도 돌로된 기단과 계단의 옆에 있는 소맷돌만을 주제로 열리는 사진을 통하여 우리 조상들이 이룩하고자 했던 건축의 미를 새롭게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란
[우리문화신문=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2022년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여 오는 4월 13일(수)부터 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에서 보물 <예산 수덕사 괘불>을 전시한다. 이번 괘불전은 천년 고찰 수덕사의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귀중한 보물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전시다. 다채로운 빛의 향연, 보물 <예산 수덕사 괘불> 국립중앙박물관에 열일곱 번째로 방문한 <예산 수덕사 괘불>은 높이 10미터, 너비 7.4미터, 무게 150kg이 넘는 대형 괘불이다. 괘불을 보관하는 함까지 포함하면 380kg이 넘는다. 이번 전시를 위해 수덕사 스님들이 직접 법당 밖으로 괘불과 괘불함을 이운하여 서울 나들이를 도왔다. 조선 1673년(현종14)에 조성된 이 괘불은 화면 가득하게 펼쳐진 빛이 돋보이는 괘불이다. 화면 중앙에는 오랜 수행으로 공덕을 쌓아 부처가 된 보신불인 노사나불(盧舍那佛)을 그렸다. 화려하게 장엄된 부처와 그를 중심으로 피어나는 신비로운 빛은 부처의 초월적인 힘을 보여준다. 담백한 수행과 정진만 있을 것 같은 조선의 불교문화에는 이처럼 화려한 형상과 거대한 크기로 사람을 압도하는 괘불이 있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오는 20일부터 6월 25일까지 약 2달 동안 경복궁 소주방 권역 내 전각인 생물방에서「2022년 경복궁 생과방」 행사를 선보인다. 생과방은 생물방(生物房) 혹은 생것방이라고도 불리는데, 조선 시대 왕실의 별식을 만들던 전각이었다. 이번 행사는 궁중의 약차와 병과를 맛보며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궁중에서 아침 10시에서 저녁 5시 사이 낮것상(점심)을 올리던 때에 맞추어 같은 시간대에 운영한다. 제공되는 식단은 《조선왕조실록》,《동의보감》 등 기록을 토대로 궁중병과 ‘구선왕도고’ 등 6종, 궁중약차 ‘강계다음’ 등 6종으로 구성하였다. 올해 생과방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병과 ‘구선왕도고(九仙王道糕)’는 《동의보감》에서 ‘부작용이 없는 아홉 가지 일반 한방약재(연육, 백복령, 산약, 맥아, 능인, 백변두, 시상, 율무, 사탕)를 조화롭게 이용해 만든 떡으로, 비장과 위장을 도와 소화를 잘되게 하고, 입맛이 나게 하며 신장의 기운을 도와 원기를 돕고 면역 기능을 길러준다.’라고 하였으며, 조선왕조 궁중 보양식으로 먹었다고 하여 대표 병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