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3월 21일 저녁 7시 30분 대구광역시 중구 봉산문화길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는 <소프라노 조현진의 우리가 사랑한 샹송> 공연이 펼쳐진다. 샹송(Chanson Française 샹송 프랑세즈)은 프랑스어로 '노래', '가요' 라는 뜻이다. 현재는 프랑스 가곡이 아닌 현대 프랑스의 대중음악, 주로 서민의 노래를 가리킬 때 쓰인다. 우수 가득한 샹송은 프랑스 서민들의 삶과 사랑을 노래하지만 가사의 서정성과 아름다운 멜로디로 세계인들의 감성을 사로잡는 음악 장르다. 샹송에는 수많은 종류가 있지만 이번 공연에서 특별히 샹송 레알리스트(Chanson réaliste)를 소개한다. 샹송 레알리스트(Chanson réaliste)는 '현실적 샹송'이라는 뜻으로 생활의 어려움이나 인생의 비극과 사랑을 적나라하게 노래한다. 1880년대부터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기 전까지 주로 프랑스에서 공연된 음악 스타일을 말한다. '우리가 사랑한 샹송'은 샹송에 대한 설명과 함께 프랑스 파리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가 있는 공연이다. 샹송의 역사, 여러 미디어를 통해 우리 귀에 익은 샹송, 세계적으로 알려진 유명 샹송 등 흥미로운 일화들과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이대원은 예술에 뜻을 두고, 삶과 자연에 대한 찬미를 화폭에 담았다. 생명력 넘치는 자연의 감동과 삶의 즐거움을 화사한 색점들로 화면 가득 채운다. 작품 「농원」에는 무수한 원색의 점들이 속도감과 생명력을 한껏 발산하며 삶의 환희가 표현되어 있다. 재료나 기법은 서양적일지 모르나, 전통회화의 기본이 되는 선과 점, 전통자수의 색감을 바탕으로 자연과 깊이 교감하는 우리 고유의 정서를 표현했다. 이대원은 현대 한국 화단에서 출중하고 예외적인 인물이다. 1950 -60년대 한국 화단에서 활동했던 많은 화가들이 주로 단색그림(모노크롬)이나 최소주의(미니멀리즘) 경향의 추상회화에 관심을 가진 반면, 그는 자연과 풍경, 산과 들, 그리고 연못을 끊임없이 화폭에 담았다. 프랑스 미술평론가 삐에르 레스타니는 "그는 빛을 그린다기보다는 오히려 빛을 소묘하며, 선과 점을 사용하여 색채로 형태의 윤곽을 그려낸다. 꽃, 나무, 풀의 성장과 자연의 기를 주 소재로 삼았으며, 점과 선으로 이루어진 속기법의 순수한 산물로 한국 수묵화의 전통을 이어간다. 이대원 그림의 독특한 주제인 우주의 심오한 본질 속에는 삶의 즐거움이 아름답게 투영되어 있다. 이는 국경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뉴욕 갤러리(ART NYC)가 이탈리아 베니스 쿤스트 디팟 갤러리에서 5월 29일부터 6월 12일에 걸쳐 한인 작가 윤송이ㆍ단지와 ‘아프리카 미술의 창시자’ 프레데릭 부룰리 보아브레 개인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뉴욕 현대 미술 전문화랑 뉴욕 갤러리가 2024 베니스 비엔날레를 맞아 특별 기획했다. 전시를 통해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한인 작가 윤송이(1983)와 시드니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 단지(1985), 아프리카 미술의 창시자 프레데릭 브룰리 보아브레(1923~2014) 세 명의 작가를 이탈리아에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 기획을 담당한 안드레아 모레노는 교포 작가들을 나라 밖에 소개하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각 작가가 가진 메시지에 초점을 두고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윤송이 작가는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설치ㆍ개념미술 작가다. 2010~2011년 한국 문화 예술위원회 기획 제2회 지역 네트워크전 ‘비밀 오차의 범위’에서 대표 작가로 뽑혀 아르코미술관, 부산시립 미술관, 광주 시립미술관에서 ‘우주의 신용도’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윤 작가는 2013년 뉴욕 ARPNY에서 교포 작가로 뉴욕 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활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관현악시리즈 III <한국의 숨결>을 3월 29일(금)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국내 합창음악의 선두 주자인 국립합창단과 함께 우리 전통의 정서를 담은 한국적 색채의 ‘시조 칸타타’와 장르 간 경계를 허문 현대적 색채의 ‘천년의 노래, REBIRTH’ 두 곡을 선보인다. 국립국악관현악단 72명과 국립합창단 54명, 소프라노, 테너, 정가 가객 등 130여 명이 무대를 가득 채워 웅장한 합창을 들려준다. 지휘는 KBS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박상후가 맡았다. 1부에서는 이영조 작곡의 ‘시조 칸타타’를 정가 하윤주, 소프라노 이유라, 테너 신상근의 협연으로 들려준다. 우리 고유의 정형시이자 전통음악의 한 갈래인 ‘시조’와 독창ㆍ중창ㆍ합창으로 이루어진 서양 고전음악 ‘칸타타’를 결합한 작품으로, 2020년 <국악관현악과 한국 합창 : 시조 칸타타>에서 위촉 초연했다. 각기 다른 시공간에서 태어난 두 성악 장르가 조화를 이룬 ‘시조 칸타타’는 소재와 창법,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까지 전통적인 요소가 생생히 느껴지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은 창극 <리어>를 3월 29일(금)부터 4월 7일(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영국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비극 《리어왕》을 창극화한 작품으로, 2022년 초연 당시 서양 고전을 우리 언어와 소리로 참신하게 재창조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무용ㆍ연극ㆍ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는 정영두가 연출과 안무를, 한국적 말맛을 살리는데 탁월한 극작가 배삼식이 극본을 맡았다. 음악은 창극 <귀토>,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등에서 탄탄한 소리의 짜임새를 보여준 한승석이 작창하고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음악감독 정재일이 작곡했다. 국립창극단 <리어>는 시간이라는 물살에 휩쓸리지 않으려는 인간의 욕망과 어리석음을 2막 20장에 걸쳐 그려낸다. 창극 극본을 집필한 배삼식 작가는 셰익스피어의 글을 단순히 각색한 것이 아니라, 우리말 맛을 살려 대본을 새롭게 썼다. 원작을 보면서 ‘천지불인(天地不仁, 세상은 어질지 않다)’이라는 노자의 말을 떠올린 배 작가는 삶의 비극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옥션은 한국 현대조각을 대표하는 조각가 가운데 한 명인 이영학의 조형세계를 돌아보는 회고전 <고요의 정원>을 연다. 작가의 대표 시리즈 작품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 지하 4층에서 열린다. <고요의 정원> 전시는 약 10년 만에 열리는 이영학의 대규모 개인전으로 1980년대 초기작부터 근작에 이르는 다양한 조각 작품과 아카이브까지 모두 2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전시에서는 <물확>, <새>, <인물상> 등의 시리즈 작품을 통해 최소한의 조형언어로 가장 한국적인 조각을 만들어 온 작가의 작품 활동 전반을 살펴보는 것이 가능하다. <물확>은 과거 주춧돌이나 바닥돌로 쓰이다 버려진 돌덩이를 곳곳에서 찾아낸 뒤 그 속을 작가의 의도대로 파내어 쓰임을 더한 작품이다. 작가는 여기에 맑은 물과 이끼, 풀 등을 더해 쓰임이 다한 돌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과거와 현재, 자연과 인간이 끊임없이 소통하고 교차하는 모습을 재현했다. 오래된 무쇠 도구와 연장으로 아름답게 비상하는 새의 모습을 탄생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시(시장 이재준)는 ‘수원 구 부국원’에서 2024년 상반기 기획전시 ‘수원 교동유적: 구 부국원 발굴 이야기’를 6월 30일까지 연다. 2020~2021년에 발굴조사가 진행된 수원 교동유적의 발굴 성과와 일제강점기 부국원의 원형을 알 수 있는 자료를 볼 수 있다. 수원 구 부국원의 역사를 소개하고 부속시설의 관련 기록·그림·사진, 발굴조사로 확인된 유물 등을 전시한다. 국가등록문화유산 부국원(富國園)은 1915년 이하라 고로베(伊原五郞兵衛) 외 7명이 설립한 회사로 권업모범장(勸業模範場)에서 종묘와 종자를 공급받아 팔았다. 수원역 앞에서 영업을 시작했고, 수익이 늘어나자 1923년 지금 자리인 팔달구 향교로 130에 본사 건물을 신축해 운영했다. 전국적인 판매망을 가졌던 부국원은 수원 본점 이외에도 경성(현 서울) 명동과 일본 나고야현(名古屋県)에 지점을 두고, 일본 나가노현(長野県) 등에 출장소를 운영했다. 1930년대 펴낸 자료에는 부국원이 본관 말고도 창고 3개 동과 온실 등을 보유한 300여 평(약 990㎡) 규모였고, 종자부ㆍ묘목부ㆍ농구잡화부ㆍ비료부 등 6개의 부서를 운영했다는 기록이 있다. 부국원이 매우 번영했다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전통과 현대시조를 콘텐츠로 하여 그동안 지속해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소단샘문화예술극단’은 2019년 ‘풍류가인’, 2021년 ‘풍류정인’에 이어 2024년 ‘풍류연인’이란 풍류 악극을 3월 15일(금) 낮 3시 서울 송파구민회관 소강당에서 공연한다. 시조를 지은 배경과 인물들의 해설, 음악, 무용 그리고 대중가요와 가곡에 나타난 시조를 공동작업으로 하여 가무악이 어우러진 한국판 뮤지컬이라는 풍류악극으로 다양한 장르가 시조를 중심으로 녹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번 공연 ‘풍류연인’을 통해 시조의 ‘K- 콘텐츠’로서 다양한 변용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김명호 소담샘문화예술단장은 “700년 역사를 지닌 시조는 한 편 한 편이 극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현재까지 우리 고유 정서와 형식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의 몇 안 되는 콘텐츠며, 앞으로 차세대 유망 찐 K-콘텐츠로서 부각 될 것으로 내다본다. 또한 이번 작품 역시 시조의 대중화와 무형유산 등재, 나아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를 바라면서, 시조가 다양한 장르로써 활용이 가능한 것을 보여주는 작업의 하나다.”라고 말했다. ‘풍류연인’ 공연은 메타렉션엔터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www.sdtt.or.kr)은 우리나라 민속악의 대표 기악 독주곡인 산조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공연 ‘산조대전’을 3월 14일(목)부터 3월 31일(일)까지 선보인다. 2021년 첫선을 보인 ‘산조대전’은 2023년까지 96명의 출연진과 57개의 유파를 선보이며 연주자의 계보(系譜)를 뛰어넘는 개성(個性)의 값어치를 알린 서울돈화문국악당의 대표 공연이다. 산조는 민속악에 뿌리를 둔 대표적인 기악 독주곡으로 연주자와 고수, 두 사람이 무대에 등장해 장단의 틀에 맞춰 연주하는 형태로 연주자의 기량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곡이다. 지난 3년 동안 ‘넓이’, ‘깊이’, ‘성음’ 등 해마다 다른 주제로 변별성을 보여준 산조대전은 올해 유파별 산조의 계승을 이어가는 23명의 예인과 ‘지킴’, ‘변화’를 주제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2024 서울돈화문국악당 기획공연 ‘산조대전’에서는 한갑득류 거문고산조 최영훈(거문고), 박대성류 아쟁산조 정선겸(아쟁)의 무대를 시작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김형섭(가야금), 국립남도국악원 단원 장윤혜(거문고),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단원(김민희) 등 전국구 기악 분야를 대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국립중앙도서관은 국립한국문학관과 함께 3월 12일(화)부터 4월 21일(일)까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문학의 봄·봄」(Spring & Seeing in Literature) 전시회를 연다. 「문학의 봄·봄」 전시에는 <상춘곡>, <덴동어미화전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도상 옥중화> 등 ‘봄’을 소재로 한 조선시대부터 근대까지의 문학작품, 그림, 영상, 음반 등 약 45점이 소개된다. 또한 허난설헌, 노천명, 박목월의 동명의 시 <봄비>를 활용한 인터랙티브 아트도 함께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어화 우리 벗님네야, 화전놀이 가자스라’에서는 조선시대 들과 산으로 나가 봄의 아름다움을 만끽한 작품을 소개한다. 2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근대문학이 식민의 비애와 함께 시작되었음을 알린다. 3부 ‘향긋한 그리고 알싸한 그 내음새’에서는 봄꽃이 흐드러지게 핀 단옷날 시작된 춘향과 이몽룡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4부 ‘봄은 고양이로다’에서는 근대적 감성으로 봄을 노래한 시와 수필을 전시하여 조선시대부터 근대까지의 ‘봄’의 의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