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농경문청동기, 신라의 화려한 금관, 순백의 달항아리 등 교과서에 나오는 국보급 문화유산이 지역 박물관을 찾아간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국보급 우리 문화유산으로 6개의 전시를 꾸미고 전국의 소속박물관과 함께 각각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2개의 지역 공립박물관을 직접 찾아 자체 기획한 교육프로그램과 공연 등을 아우르는 새로운 형식의 문화행사 <국보순회전: 모두의 곁으로> 를 연다. 4월 25일(목) 낮 2시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각 개최지의 지자체 대표와 관계자들이 모여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문화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출범식이 열렸다. 전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이번 출범식은 순회전시 진행 계획 등을 공유하고 전시의 의미와 취지를 되새기고자 마련하였다. 국립박물관과 지역 문화기관이 더욱 긴밀한 협력망을 구축하고 지역 문화 전반에 대한 서로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우리 사회는 지금 저출산, 고령화, 청년이탈 등 지방소멸의 위기 속에 지역 문화쇠퇴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2022년 실시된 국민문화예술활동과 국민여가활동조사에서 소도시 주민은 대도시 대비 문화예술관람률(5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18일부터 26일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돈화문음악극축제>를 연다. 2022년부터 시작된 축제는 해마다 타루, 판소리공장 바닥소리, 사부작당 등 여러 국악 전문 단체의 개성이 담긴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3회를 맞은 올해 축제에는 광대생각(5.18-19)과 국립민속국악원(5.25-26)이 참여한다. 광대생각은 서울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을 통해 서울돈화문국악당의 상주단체로 뽑힌 단체로 누구나 전통연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창작 연희극을 선보이는 팀이다. 또한 국악의 전승과 보급을 위해 설립되어 다양한 국악 공연을 매개로 전통문화예술을 선도하는 국립민속국악원의 작품이 뽑혀 우리 음악과 전통연희, 전통놀이가 어우러진 풍성한 잔치 마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의 시작인 5월 18일~19일에는 광대생각의 <줄 타는 아이와 아프리카도마뱀>이 관객을 만난다. <줄 타는 아이와 아프리카도마뱀>은 칠삭둥이 아이가 아프리카도마뱀과 줄을 타며 시간을 거슬러 사라진 엄마, 아빠의 인생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4월 22일부터 서화실에서 조선시대 그림과 글씨 24건 36점을 새로 전시한다. 김홍도(金弘道, 1745-1806 이후)와 이명기(李命基, 1756-1813 이전)가 함께 그린 <서직수 초상>(보물) 등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2021년 고 이건희 회장 기증 <임진진찬도(壬辰進饌圖)>와 2022년 구입한 <한성부 관리들의 모임(五部契會圖)> 등 처음 공개하는 서화 7건도 포함되어 있다. 김홍도와 이명기가 함께 그린 조선시대 초상화 걸작 <서직수 초상> 보물 <서직수 초상>(도1)은 당대 으뜸 초상화가 이명기가 얼굴을, 김홍도가 몸체를 그린 합작품이다. 두 화가 모두 정조(正祖, 재위 1776-1800) 어진(御眞) 제작에 참여했을 정도로 초상화 실력이 뛰어났던 화가로, 이 초상화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다. 이 초상화에서 동파관(東坡冠)을 쓰고 풍성한 포를 입고 서 있는 서직수(徐直修, 1735-1811)는 1765년(영조 41) 진사시에 합격했으나 관리로 대성하기보다는 문학과 예술을 가까이했던 인물이다. <서직수 초상>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는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5일까지 덕수궁 돈덕전(서울 중구)에서 기획전시 ‘우리의 빛나는 청춘-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초대’를 연다. 이번 전시는 ‘2024년 봄 궁중문화축전(4.27.~5.5.)’ 기간을 맞이하여 기획된 것으로,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교육ㆍ연구 성과 전시와 함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전시는 세 가지 주제로,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수려함을 표현하기 위하여 인고의 시간 끝에 완성된 학생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 ‘미(美), 전하다-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 학생 작품전’, 코스맥스그룹이 함께 개발한 화협옹주 전통 화장품과 전통문화교육원(원장 김용구) 교육생들의 교육 성과품(사방탁자, 경대 등), ‘한국의 미’를 담은 작품으로 주목받은 흑요석 작가의 신작 ‘화협옹주의 단장’ 등을 만날 수 있는 ▲‘미(美), 피어나다-꽃처럼 아름다운 화협옹주의 단장’, 천연색소로 나만의 립밤을 만들어 보며 조선왕실의 화장법을 이해하고, 흑요석 작가가 동화 속 공주들과 ‘마블 히어로즈’에게 한복을 입혀주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미(美), 나누다-전통 화장품(립밤) 만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완창판소리 - 조주선의 심청가>를 5월 11일(토)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이자, 탁월한 소리와 극적인 발림의 대가 조주선 명창이 강산제 ‘심청가’를 들려준다. 조주선은 예향(藝鄕)으로 불리는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한국무용과 가야금을 섭렵했고, 중학생 무렵 우연히 판소리를 듣고 매료되어 김흥남 명창에게 판소리를 배우며 소릿길에 입문했다. 성창순 명창 문하에서 오랫동안 ‘춘향가’와 ‘심청가’를, 김수연ㆍ안숙선 명창에게 흥보가와 수궁가를, 김일구 선생님에게 적벽가를 배웠고 여러 명창을 사사하며 꾸준히 공력을 다져왔다. 조 명창은 소리의 각 대목에 담긴 정황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바탕으로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며, 청중이 정서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호소력 짙은 무대를 선보인다고 평가받는다. 1993년 국립국악원 전국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 1999년 남원춘향제 전국판소리 경연대회 일반부 대상,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을 받으며 꾸준히 실력을 입증했다. 국내 유수의 국악관현악단과의 협연은 물론, 국내를 넘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윤순호)은 4월 26일(금)과 27일(토), 그리고 5월 24일(금)에 국립무형유산원(전북 전주시) 얼쑤마루 공연장에서 무형유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정통공연 「전통예능의 품격」을 연다. 올해 공연은 국가무형유산 기지시줄다리기를 주제로 한 ‘당겨라 줄! 나누자 복!’과 전통연희를 주제로 한 ‘도는놈 뛰는놈 나는놈’을 선보인다. 4월 26일(금) 저녁 7시 30분과 4월 27일(토) 저녁 4시 대공연장에서 진행되는 첫 번째 공연인 ‘당겨라 줄! 나누자 복!’에는 국가무형유산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의 구자동 보유자 등이 출연하여 줄다리기에 스며있는 단결과 협동의 공동체 정신을 표현한다. 줄다리기 종목이 가지는 의미를 연극 형식으로 풀어낸 이번 공연은, 봄 축제를 앞둔 마을에서 잃어버린 농기(農旗)를 찾아 떠나는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공동체의 개념과 역할이 축소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단결의 정신을 상기시키고, 화합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다. * 한 마을을 상징하는 기(旗)로, 중요한 농사일을 하거나 풍년을 비는 마을 행사에 사용된다. 5월 24일(금) 낮 11시와 3시에 소공연장에서 진행되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주스페인한국문화원(원장 신재광)과 주오스트리아한국문화원(원장 임진홍)과 함께 ‘임인진연도병(壬寅進宴圖屛, 서울특별시유형문화유산)’을 주제로 하는 한국음악특별전시 <조선왕실의 춤과 음악>을 4월 18일(목)과 4월 19일(금)에 개막식을 열고 전시를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국악원이 소장하고 있는 ‘임인진연도병’ 말고도 가야금ㆍ거문고ㆍ대금ㆍ피리와 같은 대표적인 국악기를 비롯하여 태평소ㆍ자바라ㆍ나발ㆍ나각 등의 대취타 악기, 춘앵전 복식, 대취타 복식과 같은 전통공연 의상과 <대악후보>와 <악학궤범> 등의 고문헌도 함께 전시한다. 또한 도병에 담겨 있는 궁중무용의 실제 공연 영상을 송출해 전시 이해를 돕는다. 열폭 병풍에 담긴 조선왕실의 잔치 모습을 엿볼 수 있어 ‘임인진연도병’은 1902년 4월 고종황제가 51살의 나이로 기로소(耆老所)에 입소하는 의식절차와 이를 기념하는 궁중잔치를 기록한 병풍으로, 현재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1폭~5폭에는 기로소 입소 장면이, 6폭~9폭에는 진연(進宴, 궁중잔치) 장면이 기록되어 있다. 궁중무용 춘앵전, 헌선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범피중류(泛彼中流), 등덩둥덩 떠나간다. 망망헌 창해(蒼海)이며 탕탕헌 물결이라. 백빈주 갈매기는 홍요안으로 날아들고, 삼강의 기러기는 한수로 돌아든다. 요량헌 남은 소래, 어적(漁笛)이언마는 곡종인불견에 수봉만 푸르렀다.” (아래 줄임) 어제 4월 21일 낮 2시 서울 삼성동 국가무형유산 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린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심청가' 예능보유자 유영애 명창의 강산제 판소리 완창 공연에서 심청가 가운데 눈대목으로 널리 알려진 ‘범피중류’가 유영애 명창의 구성지며 중하성에 강한 소리로 울려 퍼졌다. 공연이 시작되면서 해설을 맡은 광주시립극장 장명한 수석은 “유영애 명창은 심청가'와 '흥보가' 등 60여 회 넘게 완창 무대를 펼쳐왔다. 오늘로써 완창이 61회 환갑을 맞이한 것이다. 그 엄청난 공적을 유 명창은 만들어 냈다.”라고 감탄했다. ‘완창(完唱)’이란 국립민속박물관의 《한국민속문학사전》에 “판소리 한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부르는 일. 박동진(朴東鎭)이 1968년 9월 30일 서울 남산에 있는 국립국악고등학교 강당에서 다섯 시간 반에 걸쳐 <흥보가(興甫歌)>를 처음부터 끝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5월 7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열린극장’에서는 연극 <관객모독> 공연이 열린다. 이 연극은 연극에 대한 연극이다. 시간 순서대로 진행되는 이야기도 없고, 극작술 차원의 기가 막힌 구성도 없다. 이야기 대신에 연극의 본질과 현상, 내용과 형식에 대한 썰만 있을 뿐이다.‘모독’이라기 보다는 연극의 요소로서 연극의 진실을 소비하는 관객에게 연극의 형태를 보여주고자 한다. 이 공연은 연출에 김석주며, 출연진으로는 김사율, 안연제, 이승훈, 이시환, 김련경이 무대에 오른다. 입장료는 전석 30,000원이며, 네이버 예약(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1101560/items/5724846)에서 예약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열린극장 전화(02-743-6474)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따뜻한 음색과 섬세한 표현력을 바탕으로 감성적인 연주에 탁월한 오보이스트 김윤섭이 5월 7일 저녁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이번 연주회는 역사적으로 가장 뛰어난 음악적 업적을 이룩한 위대한 작곡가로 평가받는 바로크 시대 작곡가 바흐, 자신의 육체적 한계를 넘어서 음악 역사상 크나큰 업적을 이룩해 음악의 성인, 악성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베토벤, 오늘날에는 거의 주목받지 못하지만, 당대에는 매우 유명하고 존경받았던 칼리보다, 서양음악에 국악의 음향을 결합하여 음악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세운 윤이상의 곡으로 준비하였다. 태어나 자란 대전을 중심으로 클래식을 사랑하는 시민들에게 본인의 연주를 들려주며 오보에의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오보이스트 김윤섭은 이번 독주회를 통해 포근하고 두터운 소리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자리를 마련하려 한다. 이번 공연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파르티나 g단조, 작품1013’,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 가운데 ‘그대의 손을 나에게’ 변주곡, 작품28, 얀 칼리보다의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모르소 드 살롱, 작품228’, 윤이상의 ‘독주 오보에를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