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대한민국 현대건축의 거목으로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김중업 건축가가 설계한 사직동 주택이 서울시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되었다. 공가였던 사직동 주택은,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에서 빈집사업으로 매입해 철거 후 신축할 계획이었으나 건축물의 가치가 재조명되어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될 수 있었다. 서울시는 종로구 사직동 262-15번지 ‘김중업 건축가 설계 사직동 주택’이 서울시 우수건축자산 제12호로 등록되었다고 밝혔다. 1983년 치과의사 박시우 주택으로 건축된 사직동 주택(대지면적 838.3㎡, 건축연면적 292.5㎡)은 근대 건축의 거장인 김중업 건축가의 설계로 건축된 지상 2층, 지하 1층의 조적조 건물이며 지금도 구조 및 재료 등 초기형태가 온전히 잘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사직동 주택이 ‘80년대 고급주택의 외관과 특성을 보여주는 ‘역사적 가치’, 구릉지 저층 경관과의 조화와 자연을 끌어들인 ‘경관적 가치’, 저명한 건축가가 설계한 ‘예술적 가치’ 등의 건축자산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사직동 주택을 설계한 김중업 건축가(1922~1988)는 현대건축의 거장 르 꼬르뷔지에게 사사(1952~1954)했으며, ‘서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전주박물관(관장 홍진근)과 (사)국립전주박물관회(회장 최무연)은 성인 60명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좌인 <2022 박물관대학-박물관에서 보고 듣는 문화유산>을 오는 4월 27일부터 7월 6일까지 모두 10회에 걸쳐 무료로 운영한다. <2022 박물관 대학> 강좌의 주제는 ‘박물관에서 보고 듣는 문화유산’이다. 문화유산의 뛰어난 예술적 가치를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특히 1~4회차 강의는 특별전 <이집트-삶, 죽음, 부활의 이야기(2022.3.17.~8.17.)>와 관련된 내용으로 운영된다. 4월 27일 정규영 조선대학교 교수를 시작으로 김영나 전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곽민수 한국이집트학연구소장 등의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강좌는 국립전주박물관 강당에서 진행되며, 선착순 60명을 당일 현장접수로 모집할 예정이다. 홍진근 국립전주박물관장은 “박물관대학이 전북도민에게 다양한 예술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힐링과 문화향유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체험형 실감콘텐츠「광릉숲, 친구들아 놀자!」를 4월 5일부터 산림박물관에 새롭게 선보였다. * 실감형콘텐츠: 다른 대상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주거나, 영상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생생함을 주는 콘텐츠를 말한다.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이 대표적임 새롭게 선보인 콘텐츠(광릉숲 친구들아 놀자!)는 산림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숲의 생태를 이해하고 전 지구적 기후위기 상황에서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새로운 콘텐츠는 인터렉티브 미디어(Interactive media)로 만나는 ‘500년 숲에서 놀자!’와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을 적용한 ‘다른 미래를 위해 약속해!’와 ‘공존할 미래에서 다시 만나자!’ 모두 3부분으로 구성되었다. 500년 관릉숲에서 놓자(인터넥티브 미디어) 첫 번째 ‘500년 숲에서 놀자!’는 광릉숲의 영상을 터치하면 숲에서 사라졌거나 서식하고 있는 동물(크낙새, 반달가슴곰, 멧토끼 등)의 평화로운 일상을 만날 수 있다. 두 번째의 ‘다른미래를 위해 약속해!’는 증강현실을 적용한 3개의 작품을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공곶이는 거제도 동남쪽에서 바다로 돌출한 지역이다. 강명식·지상악 노부부가 황무지를 개간해 반세기 넘게 농장을 가꿨다. 처음에는 귤나무를 심었으나 한파로 동사하자, 대신 수선화와 동백나무 등을 심어 오늘에 이르렀다. 봄날 공곶이의 주인공은 수선화다. 지천을 물들이는 샛노란 꽃이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낸다. 촘촘히 등을 맞대고 무리를 이루니 실로 장관이다. 수선화 재배지에 이르는 숲길도 매력적이다. 오붓하게 늘어선 아왜나무 숲길이나 돌계단을 따라 이어지는 동백나무 터널 등이 봄의 생기를 느끼기에 제격이다. 노부부의 고운 마음도 수선화 못지않다. 거제9경에 드는 공곶이는 입장료가 없다. 노부부는 일터요, 삶터를 대가 없이 개방한다. 무인 판매대의 수선화 한 송이 사서 그 마음을 품고 돌아가도 좋겠다. 공곶이 앞에 몽돌해변이 있고, 예구마을까지 남파랑길 거제 21코스로 연결된다. 옥화마을은 바다와 문어를 그린 벽화와 해안거님길(무지개바다윗길)이 아름답다. 매미성은 거제를 대표하는 SNS 인증 사진 명소로 연인들에게 인기다. 정글돔과 정글타워 등으로 구성된 거제식물원은 신상 여행지로 가족 여행객이 즐겨 찾는다. 문의 : 거제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이 수원시민이 아닌 관광객이 내야 했던 수원화성 입장료(1,000원)를 4월 7일부터 폐지한다. 수원시는 ‘수원시 세계문화유산 화성 운영조례’를 개정해 수원화성 입장료 관련 규정을 지웠다. 수원시는 2005년 8월부터 수원시민을 뺀 관광객을 대상으로 수원화성 입장료 1,000원을 받아왔다. 수원시민과 만 6살 이하 아동, 만 6살세 이상 어르신 등은 무료 관람이었다. 수원화성은 누구나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총연장 5.7㎞ 개방형 시설이다. 입장권 매ㆍ검표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폐지를 결정했다. 화성행궁은 입장료(어른 1,500원, 군인ㆍ청소년 1,000원, 어린이 700원)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번 조례개정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이 한결 부담 없이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라며 “수원화성과 연계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지속해서 확충해 수원화성의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다시 4월이고 봄이 왔습니다. 올해는 봄이 예년보다 일주일 이상 늦어 작년만큼은 아니지만, 서울 망우리 공원 언덕을 오르는 길옆에는 노란 개나리꽃들이 터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길옆은 배수로 공사 때문인 듯 파헤쳐놓아, 차량으로 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럴 때 마치 한ㆍ일 두 나라 사이의 관계가 험한 것에 비유하고 싶은 마음이지요. 그러나 봄이 온 듯 두 나라 관계에도 봄은 오겠지요. 곧 말끔히 포장된 길이 우리를 맞겠지요. 차가운 겨울바람을 이겨내고 가장 먼저 활짝 피어난 개나리꽃에서 선한 마음으로 우리를 사랑한 한 일본인의 마음을 봅니다. 바로 일제강점기 조선(한국)에 살다가 죽어서도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고 이 땅에 묻힘으로써 조선의 흙이 된 ‘아사카와 다쿠미(淺川巧)’입니다. 그는 이렇게 자신이 본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들어 낸 소반(小盤), 곧 작은 밥상이 얼마나 자연스럽고 인정스럽고 사랑스럽고 깔끔한지, 그 매력에 빠져 그것을 모으고 사진과 그림으로 담아 이를 널리 알리는 책을 펴냅니다. 그것이 우리나라의 소반이 아름답다는 것이 알려지는 첫 계기입니다 그는 우리가 일본이라는 이웃의 통치 아래 힘이 들었을 때 친구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은 4월 16일(토) 저녁 4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2022 국립무형유산원 개막공연 「신년보희(新年報喜)」를 연다. 이번 개막공연은 2022년 국립무형유산원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로 전통과 현대의 예술성을 감상할 수 있는 조화가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올해 개막공연 주제는 “신년보희(新年報喜)”로 기쁜 소식은 저절로 오는 게 아니라 불러들이는 것이라는 의지를 담아, 복을 불러오고 재앙을 물리치던 선조들의 슬기로움과 미학을 담은 무대로 열린다. 첫 무대는 신기(神技)와 광기(狂氣)의 쇠채비 ‘이광수’ 명인의 <비나리>로 장식한다. 이어서 젊은 탈춤꾼들의 예술단체 ‘천하제일탈공작소’의 양주별산대놀이 연잎, 강령탈춤의 미얄할미, 고성오광대의 말뚝이,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이매 탈춤 등이 일상 회복을 기원하는 무대를 연다. 판소리 창작의 무한 가능성을 시도하는 작업공동체 ‘입과손스튜디오’의 판소리 <수궁가 눈대목> 공연과 국악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조선판스타>에서 3위를 차지하며 국악계 빅마마라는 애칭을 얻은 국악창작그룹 ‘뮤르(MuRR)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가 오는 6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를 신청할 기록물로 「삼국유사」와 「내방가사」,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 3건을 뽑았다고 밝혔다.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프로그램에 따라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에서 시행하는 목록으로, 국내 기록물 3건(한국의 편액, 만인의 청원 만인소, 조선왕조 궁중현판)이 등재됨 이번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 신청 목록은 문화재청이 지난 1월 10일부터 2월 18일까지 40일 동안 대국민 공모를 통해 접수된 5건의 기록물을 대상으로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가 심의하여 뽑은 3건의 기록물이다. 《삼국유사》는 고려 일연(一然) 스님이 1281년(고려 충렬왕 7년) 펴낸 책으로 한반도의 고대 신화와 역사, 종교, 생활, 문학 등을 포함한 종합서로, 당시 동아시아 지역에 ‘자국 중심의 주체적 역사관’이 형성되었음을 증언하는 기록물이다. 《내방가사》는 18~20세기 초, 조선 시대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창작한 집단문학 작품을 필사로 적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는 남산자락 아래 위치한 ‘남산골한옥마을’에서 남녀노소, 내·외국인 모두를 대상으로 한 <남산골 전통체험>을 4월 8일부터 본격적으로 재개한다. 2017년 시작되어 지난해까지 20여 만명이 참여한 ‘남산골 전통체험’의 올해 프로그램은 <남산화첩>이라는 콘셉트으로 진행된다. 전통체험을 경험하는 순간이 시민들의 인생도(圖)에서 한 폭의 그림같은 기분 좋은 추억이 되기를 바란다는 의미이다. <현장체험>은 △한옥 만들기 △활 만들기 △한지공예 △자개공예 △약선체험 △한복입기 △남산골 돌상 화첩이 있으며, 4월 8일부터 10월 30일까지 남산골한옥마을 내 전통가옥에서 시작한다. 또한, 2020년부터 진행된 <온라인 남산골 전통체험>을 올해에도 병행하여 진행한다. 코로나 상황에 맞춰 체험 재료가 담긴 키트를 구매한 후 영상을 보고 따라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현장체험 예약은 ‘네이버 예약(https://booking.naver.com/off/bizes/113157)’을 통해 사전예약이 가능하며 회차별 잔여 티켓이 있는 경우 당일 현장 매표 후 참여할 수 있다. 기타 10인 이상 단체예약은 유선상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4월 8일부터 6월 17일까지 매주 금요일 치매 노년층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 ‘문화재 오감표현’을 운영한다. ‘문화재 오감표현’은 치매 노년층이 시각ㆍ후각ㆍ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하여 국립중앙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을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우선, 박물관의 소장품 가운데 도자기와 연관된 노년층의 지난 삶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도자기를 감상함으로써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와 관련된 지난 경험을 글과 그림 등으로 표현함으로써 각자의 추억을 떠올릴 기회를 얻는다. 이어지는 ‘기억의 향기’라는 부제의 시간에는 다섯 가지 냄새를 재현한 향을 맡으며 이에 대한 기억이나 느낌을 공유할 수 있는 과정이 진행된다. 특히 직접 재료를 선택하고 배합하여 ‘나만의 향수’를 제작할 수 있다. 이처럼 함께하는 경험들은 치매 노년층이 박물관 방문 및 문화ㆍ예술 체험 기회를 가질 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회관계를 형성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박물관은 올해에도 용산구ㆍ강서구 등 지자체 치매안심센터와 협력하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관 간의 협력을 통해 치매 노년층은 교육에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