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시가 ‘2022년 전통 저염장 담그기 체험 교육’에 참여할 수강생 8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전통 저염장 담그기 체험 교육’은 대표적인 건강 발효식품인 저염장(염도가 낮은 된장ㆍ간장)에 대해 배우고, 전통 방식으로 직접 담가보는 이론ㆍ실습 교육이다. 박종숙 경기음식연구원장이 3월 23일 온라인으로 첫 강의를 했고, 10월 15일까지 5회에 걸쳐 대면(시청 본관 옥상)ㆍ비대면(화상회의 프로그램) 병행 방식으로 교육한다. ▲무형문화재로 지키는 전통 저염장 담그기(3월 23일) ▲(장 담그기 준비) 항아리 청소, 소금물 풀기, 메주 닦기(3월 24일) ▲전통 저염장 담그기 실습(3월 26일) ▲된장과 간장을 분리하는 장 가르기 실습(6월 4일) ▲저염 된장 조제하기ㆍ장 나누기 실습(10월 15일) 등을 주제로 교육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수원가족지원센터(031-245-7514~5)로 전화해 신청하면 된다. 참여자는 체험비 7만 5000원(된장ㆍ간장 재료비)을 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수원시 홈페이지누리집(https://www.suwon.go.kr) ‘수원소식→시정소식’에 게시된 ‘전통 저염장 담그기 체험교육 신청 접수’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내 최대 책 문화 축제인 ‘2022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개최지를 알리는 ‘2022 대한민국 책의 도시 선포식’이 3월 24일(목) 오후 3시, 원주시 원주문화원 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선포식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 선포식 유튜브 주소: https://www.youtube.com/channel/UCZjX3d0DvOXOr76krCvUc8A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2014년부터 매년 독서문화 진흥에 앞장서는 지자체 한 곳을 선정하고 독서의 달 9월에 해당 지역에서 전국 규모의 독서축제인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개최해 왔으며, 올해 개최지로는 지난 9월에 원주시를 선정했다. 원주시는 고 박경리 작가의 『토지』가 완간된 도시로서, 2004년부터 원주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과 그림책을 중심으로 출판을 장려하는 각종 사업을 통해, 지역 독서문화 역량을 꾸준히 키워왔다. 특히 2019년에 유네스코 문학 분야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문체부로부터 제1차 문화도시(시민이 만들어가는 창의문화도시 원주)로 지정된 바 있다. 선포식에서 유은실 작가 초청 강연, ‘책으로 온 일상’ 주제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조용한 사무실에 ‘타닥타닥~’ 소리가 울린다. 바로 기계식 키보드를 두드릴 때 나는 소리다. 요즘 MZ세대 사이에서는 기계식 키보드가 유행이라고 한다. 주변에도 화려한 키보드를 보유하고 있는 동료들이 있을 것이다. 많은 개발자와 게이머들도 기계식 키보드를 선호한다. 대체 왜 기계식 키보드를 쓰는 것일까? 기계식 키보드의 주요 원리와 장단점에 대해서 알아본다. #1 할리데이비슨이라는 오토바이가 있다. 100년도 넘은 역사를 자랑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독보적인 인지도와 인기를 누리는 까닭 가운데 하나는 ‘소리’에 있다. ‘두두두둥~’하면서 라이더의 가슴을 울리는 말발굽 엔진음이 이 오토바이만이 줄 수 있는 매력이다. #2 군대 시절 행정병을 했다는 직장인 ㄱ 이사님. 당시엔 군대에 컴퓨터가 없어서 타자기를 사용했다는 그는 오래전부터 기계식 키보드 매니아로 활동 중이다. 일반 키보드에 견줘 값은 비싸지만, 타자기의 느낌이 나서 좋다는 게 그의 답변이다. 한때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소수만 사용하던 기계식 키보드(Mechanical Keyboard)가 사용자층을 점차 넓혀 나가고 있다. 기계식 키보드는 스프링과 몇 가지 부품을 써서 스위치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2021년, (사)권진규기념사업회와 유족은 많은 사람들이 권진규 작품을 접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서울시립미술관에 작품 총 141점을 기증했다. 기증 작품은 1950년대부터 1970년대에 이르는 조각, 소조, 부조, 드로잉, 유화 등으로 다양한데, 특히 1950년대 주요 작품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술관은 기념사업회와 유족의 큰 뜻을 기리고, 2022년 권진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회고적 성격의 전시로 《권진규 탄생 100주년 기념 ― 노실의 천사》를 마련했다. ‘노실의 천사’는 1972년 3월 3일 『조선일보』 연재 기사 「화가의 수상」 여덟 번째 편에 실린 권진규의 시, 「예술적 산보―노실의 천사를 작업하며 읊는 봄, 봄」에서 인용했다. 비장함마저 느껴지는 이 시는 권진규의 예술에 대한 태도, 작업 대상, 작업 방법, 작업의 궁극적 목표, 삶의 회한, 그리고 미래에 대한 실낱 같은 희망까지 낱낱이 담고 있다. 그의 시구 “진흙을 씌워서 나의 노실(爐室)에 화장하면 그 어느 것은 회개승화(悔改昇華)하여 천사처럼 나타나는 실존을 나는 어루만진다.”에서 노실은 가마, 또는 가마가 있는 아틀리에를 의미한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한복 입기’를 새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다. ‘한복 입기’는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지속하여 왔으며, 우리 겨레의 정체성과 값어치를 대표해 온 전통생활관습이자 전통지식이다. ‘한복 입기’는 ▲ 바지ㆍ저고리 또는 치마ㆍ저고리로 이루어진 2부식 구조, ▲ 옷고름, ▲ 치마-저고리, 바지-저고리 순서로 입는 착용 순서 등을 갖추고 있는 한복(韓服)을 예절ㆍ격식ㆍ형식이 필요한 의례ㆍ관습ㆍ놀이 등에 맞춰 입고 누리는 문화를 뜻한다. 가족 공동체를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는 ‘한복 입기’는 설ㆍ한가위 명절뿐만 아니라 돌잔치ㆍ혼례식ㆍ상장례ㆍ제례 등 일생의례를 통해서도 여전히 행해지고 있는데, 점차 그 빈도와 범위가 줄어들고 있으나 반드시 예(禮)를 갖추는 차원에서 갖춰 입는 그 근간(根幹)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유지ㆍ전승되고 있다. 근대적 산업사회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주부들이 손수 바느질해서 옷을 지어 입거나 수선하여 입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특히, 설이나 단오, 한가위 등의 명절이면 새로이 옷감을 장만하여 옷을 지어 입었는데, 이를 각각 ‘설빔’ㆍ‘단오빔’ㆍ‘한가위빔’이라 하였고 이처럼 계절이 바뀌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해마다 3월 23일은 '국제 강아지의 날'(National Puppy Day)이다. '국제 강아지의 날'은 버려진 강아지들을 위한 안전한 보호시설, 유기견 입양 등을 권장하며 세계 모든 강아지를 사랑하자는 취지로 지정된 기념일이라고 한다. 언제는 좋아서 데려다 기르다가 언제는 1회용 장난감처럼 함부로 버려지는 강아지들, 아직도 여전히 지구촌에는 이런 일들이 허다하게 일어난다. 버려지는 강아지(개)를 흔히 유기견이라고 한다. ‘국제 강아지 날’에 생각나는 사람이 일본인 친구 이토 노리코다. “윤옥 씨, 백구가 지난 2월 죽었어요.” 어제 국제전화에서 이토 노리코(67) 씨는 그렇게 울먹였다. 길가에 버려진 백구를 데려다 6년간 정성껏 키우던 노리코 씨가 요즘 통 연락이 없었는데 웬일인가 했더니 백구의 죽음으로 한동안 우울증이 왔다는 것이었다. 94살 노모와 단둘이 살면서 버려진 유기견을 5마리나 기르던 노리코 씨는 그간 두 마리를 병으로 저 세상으로 보냈다. 그리고 이번에 백구가 죽음으로써 이제 남은 녀석은 두 마리다. 한국어로 ‘사랑’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누렁개 사랑이는 눈이 안 보이는 녀석이고, ‘짐페’ 라는 녀석은 처음부터 까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KBS사회봉사단(단장 이정호)에서는 KF94 방역마스크를 독일 프랑크푸르트(1,050장)와 미국 LA 리버사이드시(3,100장)에 각각 지난 18일 항공우편으로 보냈다. 프랑크푸르트에는 독일에서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고 있는 한국문예원의 현호남 원장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현호남 회장은 지난해 초에도 활동이 어려운 파독간호사의 집을 일일이 방문하여 마스크를 나누어 주었으며 이번에 지원하는 마스크는 파독 광부분들의 집에 손수 배달, 봉사해 주기로 했다. 어려운 시기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커다란 마중물이 되기도 했던 파독광부들은 특히 코로나로 지난해만 서른두 분이나 운명하셨다고 한다. 현호남 회장은 탄광 작업시 입은 진폐증이 코로나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황 하에서 이분들께 품질 좋은 KF94 방역마스크를 전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한편 미국 쪽은 미주도산기념사업회(회장 David Kwak)에 방역마스크를 기증하기로 했다. 이는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며 KBS해외동포상을 수상했던 대한인국민회 배국희 전 이사장을 통해 KBS사회봉사단의 KF94 방역마스크 기증을 연결하게 되었다. 미주도산기념사업회는 이번 마스크 기증을 통해 자유와 평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시가 독립운동사에서 조명되지 않은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초상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를 개최한다. 서울시가 운영 중인 여성역사공유공간 서울여담재는 류준화 작가의 ‘33인 여성독립운동가에게 바치다’ 전시를 기획, 광복절 기간인 8월 25일(목)까지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한다. 서울여담재는 공적인 영역에서 기록되지 않고 기억되지 않았던 여성의 이야기를 수집·기록하며, 이를 새롭게 해석하고 연구해 서울 시민 및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기 위한 여성역사공유공간으로 ’21년 4월 문을 열었다. 작은 도서관, 전시공간, 교육공간 등을 운영하고 있다. 류준화 작가는 3·1운동,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민족대표 33인에는 여성독립운동가가 없다는 궁금증을 기반으로, 이번 <33인의 여성독립운동가> 작품을 통해 3·1운동의 현장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여성독립운동가 33인을 구성했다. 작가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관순, 나혜석, 김일엽, 김명순 외에도 2·8 독립선언서를 밀반입해 배포한 김마리아, 의열단원으로 활동한 박차정, 대한민국 임시정부 자금을 모집한 정정화, 총칼을 들고 무장 독립운동단체 조선의용군 부녀대장으로 활동한 이화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은석)는 나주 정촌고분 출토유물인 금동신발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된 것을 기려 금동신발에 새겨진 다양한 무늬를 수록한 《신선되어 하늘 나ᄅᆞ샤》 도록을 펴냈다. 삼국 시대 백제 권역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22점의 금동신발이 확인됐는데 그 가운데서도 5세기 후반 무렵에 제작된 나주 정촌고분 금동신발은 예술성과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여 2021년 4월 26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되었다. 금동신발의 발등에는 다른 신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마치 용이 승천하는 듯한 모양의 용머리 장식이 붙어 있다. 신발의 좌우 옆판에는 위아래 2단으로 연속된 육각문 내부에 상상 속 동물들이 다양하게 표현되어 있다. 용, 봉황, 하나의 긴 몸에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일신양두(一身兩頭), 사람 머리에 새의 몸을 표현한 인면조신(人面鳥神)과 짐승의 머리에 새 몸인 수두조신(獸頭鳥神), 날개를 펼친 새, 불꽃 모양의 화염문(火焰文), 그리고 바닥 판에는 두 귀에 발이 있는 괴수형의 짐승, 연꽃무늬 등이 배치되어 있다. 특히, 일신양두 무늬는 정촌고분 금동신발에만 있는 독특한 무늬로 여성의 상징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창밖 하늘에 구름이 떠 있다. 창안에서 내가 구름을 바라볼 때, 구름도 가로지른 창틀 너머로 고개를 들고. 어두운 실내에 있는 나를 들여다보는 것 같다. 이 찰나의 소통 사이에, 통신탑이 은유처럼 서 있다. 방문을 열자, 쏟아져 들어온 것은 빛. 빛이 건너와 마루의 결이 드러났지만, 벽과 마루 사이에는 문을 열기 전보다 더 짙은 예각의 어둠이 생겼다. 마치 빛이 쏟아져 들어오기 전까지 마루에 깔려있던 옅은 어둠을 구석에 쓸어 모아놓은 듯이. 이처럼,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다가오고 사라지는 순간의 형상들. 어떤 것들은 아무런 기억도 남기지 못하고 그냥 지나가 버리지만, 어떤 것들은 눈에 머물고 마음을 건드린다. “내 사진 속의 대상들은 있는 그대로 내가 되어주기도 하고, 때로는 나의 마음을 대신해 주기도 한다.”라고 김지숙 작가 스스로 말했듯이, ‘내가 되기도 하고, 나의 마음을 대신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가시>는, 두 개의 뜻을 품고 있다. 자기 안에서 자라난 가시, 세상을 더듬거리는 촉수 같은 직관을 뜻하는 동시에 그 가시를 가시(可視)화한 사진 자체를 이르기도 한다. 이것을 독립큐레이터 최연하는 다음과 같은 문장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