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는 것은 이미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 좋은 차도 차로만 마시기에는 아쉬운 듯하다. 차를 음식에 응용해서 먹을 수 있다면, 우리는 차를 완전히 즐기고 또 차의 효능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차음식을 연구하고 있어서 다행이다. 이제 집에서도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음식을 몇 가지 소개해 보겠다. 여기에 나오는 차를 우려내는 방법은 이어진 이전 기사 "녹차와 함께 하는 건강한 삶 2"를 참고로 하고, 차가루를 만드는 방법은 찻잎을 분쇄기에 곱게 갈면 된다. 상품으로 판매되는 가루차(말차)를 이용하면 품질도 좋고, 편리하지만 값이 너무 비싸다. 참고로 건강한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설탕, 인공조미료 등을 삼가고, 천연조미료를 써야 하며, 맛소금(천연소금은 성분이 인체의 것과 비슷한데 이 천연소금에서 염화나트륨 성분만을 뽑아내 표백과 코팅을 하는 것이어서 문제가 있음) 대신 죽염을 쓰는 것이 좋다. (1) 밥종류● 차밥 찻물에 소금으로 간하여 조금 질게 밥을 지어먹으면, 식욕을 돋워줄 뿐만 아니라 소화도 잘 된다. 차밥은 씹을수록 구수한 맛과 향이 느껴진다. ● 차나물 돌솥밥 * 재료 : 쌀 2컵, 쇠고
그러면 건강에 좋다는 차의 성분은 무엇 무엇이며, 구체적인 효능은 어떤 것이 있을까? 세계의 식품영양학자들과 의사들이 밝힌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폴리페놀 : 떫은맛을 내며, 여러 가지 물질과 쉽게 결합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 특성 때문에 중금속 제거, 항산화·함암·해독 등의 약리작용을 한다. 또 류마티스성 관절염의 증세를 가라앉히는데 효과가 있다고 미국 오하이오주의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학의 타리크 하키 박사가 발표했다. ·카페인 : 커피의 카페인과는 달리 녹차 속에 있는 카데닌·데아닌이라는 다른 성분과 결합하여 몸 안에 쌓이지 않고, 소변으로 빠져나가도록 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이뇨, 강심, 각성, 피로회복 작용 ·데아닌 :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감칠맛을 낼 뿐 아니라 카페인의 활성화를 억제한다. ·타닌산 : 콜레스테롤 저하, 혈압상승억제, 단백질 침전작용 ·비타민C : 생체기능의 활성화, 괴혈병 예방 ·비타민E : 생식기능의 촉진 ·루틴 : 혈관벽의 강화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 : 항돌연변이, 항종양작용, 과산화지질의 억제 ·불소 : 충치예방 ·녹차 추출 진액 : 혈당을 낮춰줌. ·프라보노이드 : 입내제거 녹차가 항암효과미국 퍼듀대학의 부부
녹차의 3요소는 맛, 향, 색깔이라고 한다. 맛이 지나치게 구수하고 색이 붉은 빛을 띠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정통적인 가공방법과 달리했거나 이미 발효가 진행된 것, 아니면 녹차 이외의 다른 것을 섞은 것이 아닌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색이 연한 연두빛을 띄었을 때 제대로 맛이 날 수 있다. 먼저 차를 낼 수 있는 차도구를 준비한다. 차도구·차도구(다구:茶具) : 차를 우릴 때 사용하는 도구의 총칭. ·찻상(다반:茶盤) : 차도구를 놓아두거나 차를 낼 때 받침으로 이용하는 상(소반)을 말함. ·차통(차호:茶壺) : 차를 넣어두는 작은 항아리를 일컫는다. ·차숟가락(차시:茶匙) : 차측, 차살피라고도 불리며 찻잎의 분량을 가늠하여 찻주전자에 넣을 때 사용하는 숟가락. 주로 대나무나 먹감나무로 만들어 사용한다. 찻주전자(다관:茶罐) : 차를 우려낼 때 사용하는 도자기 주전자 ·물식힘사발(숙우:熟盂) : 귀뎅이사발(귀떼그릇:물을 붓기 좋도록 귀가 있어서 불린 이름)이라고도하며 뜨거운 물을 잠시 식히는데 사용된다. ·잔받침 : 찻잔이나 찻사발을 받쳐주는 받침 ·찻잔(다잔:茶盞) : 우려낸 차를 부어서 마시는 잔 ·개수그릇 : 퇴수기라고도 불리며 처음에 찻주전자와 잔
따뜻한 봄날을 맞아 지금 남도 보성의 산자락에선 녹차잎 따기가 한창이다. 각종 언론매체에서도 경쟁적으로 소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5월 10일에는 "다향제"라는 녹차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한국인치고 녹차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또 이 녹차가 우리 조상 대대로 즐겨 마시던 대표적인 전통차이고, 건강에 아주 좋은 식품이라는 것도 대부분 인지하고 있으리라. 그러나 과연 우리는 이 좋은 녹차를 얼마나 즐기고,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옛날 우리 조상들은 녹차를 즐겨 마시며, 건강하고 철학적인 그리고 더불어 사는 삶을 즐겼다. 그런데 커피가 수입되면서 우리의 입맛은 달라지기 시작하고, 드디어 이제는 커피와 콜라가 보편적인 음료가 되어버렸다. 커피와 콜라를 즐기는 사람들은 그것들이 몸에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중독된 듯 찾는다. 그러나 그것은 건강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외화를 유출시킴으로서 IMF시대를 맞는데 큰 도움을 준 것 중의 하나가 되어버렸는데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우리의 전통차인 녹차를 마심으로 인해서 각종 질병의 예방은 물론 우리 농민들을 돕고, 정신적으로 여유로운 삶을 구가할 수 있음을 깨달았으면 한
이번에는 된장에 이어서 또 하나의 위대한 숨쉬는 음식, 김치를 말하고자 한다. 우리가 매 끼니 대하는 음식이면서도 김치에 대한 상식을 아는 이는 드물 것이다. 이 김치가 왜 위대한 음식이 될 수 있는지 살펴보기로 하자.김치의 기원고려시대 이규보가 쓴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에 보면 <염지>라 하여 "무를 소금에 절인 음식, 겨울 내내 반찬되게 했다. "라는 글이 나온다. 여기서 <지>는 물에 담근다는 뜻으로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 김치란 이름은 이 <지>가 고려말기에 <저(菹)>로 변하여 쓰이다가, 조선 초기에 <딤채>가 되고, 구개음화하여 <김채>로, 다시 구개음화의 역현상에 의하여 <김치>가 된 것으로 보인다. 삼국시대를 거쳐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김치는 소금물에 담그거나 마늘, 회향 등의 향신료를 섞는 정도에 그친 것으로 짐작되며, 이것이 18세기 조선 광해군 때 고추가 전래되기 시작하면서 붉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김치에 처음으로 고추가 들어간 것은 1750 년경으로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 1766)》에 오늘날 총각김치와 흡사한 김치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여기에는
이번엔 현미밥에 못지 않은 된장의 위대함 즉, 우리 선조들의 슬기로운 음식문화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밥의 철학 편에서도 서양인들은 새롭게 동양인들의 식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고 나는 소개했다. 그것은 현미밥뿐만이 아니라 된장의 경우에도 다시 조명되고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양인들은 김치를 비롯해 된장 냄새의 역겨움을 말하면서 우리를 야만인 취급까지 했다. 심지어 학자들까지도 된장 속에 "아플라톡신"이란 발암물질이 있다해서 된장을 암을 일으키는 식품으로 규정하기까지 했었다. 메주의 곰팡이를 소금물로 씻으며, 햇빛에 말리고 숙성시킬 때 아플라톡신은 이미 남아있을 수 없다는 것을 그들은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그들 스스로의 무식함을 인정하면서까지 우리가 전통적으로 먹어왔던 식품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음은 참으로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삼국사기 등 문헌자료에서 보여지는 것은 우리 민족이 이미 삼국시대 이전부터 된장을 먹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농경사회의 주식인 곡류로부터 취하기 어려운 단백질을 콩에서 섭취하는 지혜가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흔히 쇠고기를 단백질의 보고라고 한다. 그러나 콩의
우리 민족의 얼굴형태가 옛 선조들과 현대인이 많은 차이가 있다. 조선시대 우리 선비들의 초상화에서 나타나는 얼굴 형태는 보통 눈꼬리가 올라가고, 광대뼈와 턱뼈가 튀어나와서 얼굴이 넓은 것이 보통인데 요즈음은 서구인들처럼 눈꼬리가 쳐지며, 머리부분이 커지고, 광대뼈와 턱뼈가 부드러워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식생활의 변화가 주된 이유라 한다. 옛날에는 주로 딱딱하거나 질긴 탄수화물(식이섬유) 중심의 밥 등을 먹었던데 비해 요즈음은 부드러운 서양음식을 자주 먹는데서 기인하는 신체구조의 변화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 식생활의 변화가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또 그 변화가 바람직한 것인지 살펴보자. 우리 민족은 옛부터 지배계급을 제외하면 배고픔과 함께 살아왔고, 해방 이후도 여전히 어려움 속에서 살아오다가 6.25전쟁 이후 미국의 밀가루 원조 이후에 쌀밥 위주의 식생활에서 분식이 상당부분 점령하게 되고, 80년대 이후 좀 넉넉하게 되면서 육류소비가 증가하게 되었음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에 따라 칼로리 위주의 서구식 영양학에 근거한 잘못된 식생활이 주류를 이루게 된다. 많은 학자들이 이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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