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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토리노에서 일어난 절음식 돌풍

절음식, 2014 세계슬로푸드대회 성료

[그린경제/얼레빗=이한영 기자]  한국 대표 슬로푸드인 절음식이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14 이태리 세계슬로푸드대회 Salone del Gusto & Terra Madre>의 첫 문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 빈그릇체험 이벤트, 발우공양

1023()부터 1027()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는 슬로푸드 운동에 동참하는 26만 여명의 세계인의 열기로 뜨거웠다. 특히 느리고 건강한 절음식을 중심으로 선보인 한국관은 박람회장 내 국제부스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부스로 꼽힐 만큼, 연일 다양한 방문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한국관을 방문한 국제 슬로푸드 운동의 창시자 카를로 페트리니 회장도 절음식이 지닌 나눔과 비움의 정신에 공감을 표했다.  

페트리니 회장은 개막연설을 통해 우리 인류의 건강과 생명, 그리고 대자연의 생태계를 짓밟는 프랑켄슈타인 식품의 횡포와 장난을 막아내고, 자연(어머니의 땅)이 준 천연음식을 지켜 소비자의 안전한 권리, 알 권리, 선택할 권리를 지켜나가자고 호소하여 갈채를 받았다.  

강연과 맛 워크샵에서도 한국 대표 절음식 전문가 스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선재스님은 슬로푸드 조직위원회의 공식 맛 워크샵에 한국의 전통 장 맛을 주제로 참여했으며, 우관스님의 절 김치 시연 현장도 방문객들의 호평을 받는 등 발효식품 강국의 위상을 굳건히 했다 


   
▲ 공식 맛워크샙, 선재스님 발제

가장 뜨거웠던 현장은 1120명에 한정하여 진행한 빈그릇 체험 이벤트로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이 발우공양 체험에 나섰다. 정관스님이 발우공양 정신에 대한 이야기도 직접 들려주며 시범을 보여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연일 사전예약으로 만석을 이룬 절음식 레스토랑의 수익금은 아프리카의 식량 자급을 돕는 아프리카 베지터블 가든 프로젝트(Africa Vegetable Garden Project)에 기부할 계획이다. 절음식 한상차림 차림 가운데서도 자연식재료를 활용한 삼색연근찜의 인기가 특히 높았다고 전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국장 탄원스님은 자연과의 조화로운 식사를 강조하는 절음식 정신이 슬로푸드의 철학과 일맥상통했다고 평하며, “소식, 채식, 나눔과 배려의 식습관을 지닌 절음식의 전통을 이어가며 지속적인 절음식 세계화사업을 통해 상생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 절김치 시연, 우관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