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위를 가르는 눈빛 몸짓, 당신의 '마음결'은?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눈 위를 가르는 매끄러운 몸짓, 승리를 부르는 아름다운 마음 요즘 멀리 이탈리아에서 날아오는 반가운 소식에 온 나라사람들의 가슴이 벅차오를 것입니다. 하얀 눈밭 위를 시원하게 미끄러져 내려온 우리 스노보드 선수들이 소중한 메달을 목에 걸었다는 기별 들으셨지요? 텔레비전 화면 속에서 선수들이 눈 위를 가르며 내려오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았습니다. 가파른 비탈길을 마치 물 흐르듯 내려오는 그 부드러운 몸짓을 보며 저는 토박이말 '결'을 떠올렸습니다. 눈결을 타고, 마음결을 다스리다 '결'은 참 신비로운 낱말입니다. 나무를 깎을 때 보이는 무늬는 '나뭇결', 비단의 부드러운 느낌은 '비단결'이라고 부르지요. 우리 선수들은 거친 눈발과 얼음판 위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그 '눈결'을 아주 잘 타더군요. 남들은 미끄러지고 넘어지는 험한 길이었지만, 우리 선수들은 마치 눈과 하나가 된 듯 매끄럽게 흐름을 탔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빛났던 것은 선수들의 '마음결'이었습니다. '결'은 사람의 됨됨이나 마음의 됨새를 뜻하기도 합니다. 수만 명의 눈동자가 지켜보는 긴장된 순간에도 흔들림 없이 평정심을 유지하며 경기에 집중하는 그 단단하고 고운 마음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