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으로 고급 관리를 뽑다
[우리문화신문=김슬옹 교수] 세종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지 17년 뒤인 1460년(세조 6년)에 정책 기관인 예조에서 《훈민정음》을 문과 시험 과목으로 채택하자고 건의하는 일이 일어났다. 사대부들은 세종대왕 사후 하급 관리 시험에서 《훈민정음》을 퇴출했다. 하지만 세조는 세종대왕의 뜻을 이어받아 한글 보급 정책을 다시 추진하였다. 그 뒤 실생활에서 한글이 유용하게 쓰이자, 한글 사용을 반대했던 사대부들도 한글을 모르면 불편한 상태가 되었고, 한글의 우수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더 나아가 사대부들은 《훈민정음》을 정식 문과 시험 과목으로 채택하자고 청했다. 세종대왕 때에는 세종이 직접 《훈민정음》을 시험 과목으로 채택했지만, 세조 때에는 예조에서 자발적으로 훈민정음을 시험 과목으로 채택한 것이다. 더군다나 하급 관리를 뽑는 시험이 아닌 문과 시험 과목으로 채택한 것이다. 이 일을 통해 《훈민정음》은 명실상부한 고급 관리 시험 과목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Selecting High-Ranking Officials Through Hangeul Seventeen years after King Sejong had created Hangeul, in 1460 (t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