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년 조선 주둔군 일지(日誌)》 첫 발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도수체조. 대청소. 제1장 복장에 대검을 착용하고 수원사의 추모법회에 참석. 총검술 호격시합. 금일부터 수원정내 전기가 최초로 들어와 시내가 아름다움.” 1910년 일제의 강점 이후, 수원에 주둔했던 일본의 조선 주둔군(이하 조선주차군) 곤도 사쿠조(近藤作藏)가 남긴 1913년 9월 13일부터의 기록이다. 일제 강점이라는 거대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한반도에 주둔했던 주둔군의 일상과 군사적 억압의 현장이 기록으로 고스란히 남아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으로 진행하는 근대기록문화조사사업을 통해 처음 발굴된 조선주차군 병사의 병영 일지를 <근대기록문화아카이브(https://modern.koreastudy.or.kr)>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병영일지는 모두 184면 분량으로, 습자지를 이용해 선장(線裝) 형태로 제작된 기록물을 디지털 이미지로 촬영한 것이다. 본 일지는 임시조선파견보병 제1연대 제1중대 수원수비대 소속의 곤도 사쿠조가 기록한 것으로, 1913년 9월 13일부터 이듬해 2월 28일까지(약 168일)의 사건이 적혀 있다. 조선주차군 – 조선 침략의 첨병 조선주차군은 일본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