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은 2025년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의 송년 무대인 <송년판소리>를 12월 19일(금)~20일(토) 이틀 동안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송년판소리>는 해마다 12월 국립극장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상징적 무대로 자리 잡아 왔다. 특히 2025년 공연은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40돌을 기려, 그간의 역사와 전승 값어치를 조명하는 특별 무대로 꾸며진다. 1984년 첫선을 보인 ‘완창판소리’는 40년 동안 모두 100명의 소리꾼이 무대에 올라 대한민국 판소리의 맥을 이어왔다. 시대를 대표하는 명창들의 소리와 미학, 각 유파의 소리 철학과 전승 방식, 그리고 무대 위에서 축적된 소리꾼들의 변천사까지 ‘살아있는 판소리 자료 보관소로 평가받아 왔다. 예술적ㆍ학술적 값어치뿐 아니라 전통예술 보존에도 이바지한 국립극장의 대표 장기 기획 공연이자, 전승의 현장을 실질적으로 이어온 귀중한 무대다. 이번 <송년판소리>는 이러한 의미에 걸맞게 대한민국 판소리를 대표하는 명창들이 함께한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보유자 6인과 지방무형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어제(11월 27일)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하늘극장에서 기획공연 마당놀이 <홍길동이 온다> 시연회를 열었다. 11월 28일(금)부터 2026년 1월 31일(토)까지 공연하기 앞서서 언론에 미리 선보인 것이다. 국립극장 마당놀이는 2014년 <심청이 온다>를 시작으로 <춘향이 온다>(2015), <놀보가 온다>(2016), <춘풍이 온다>(2018~2020), 10돌 기념작 <마당놀이 모듬전>(2024)에 이르기까지 누적 관객 23만여 명을 기록한 국립극장의 대표 흥행 공연이다. <홍길동이 온다>는 조선시대 대표 영웅 서사인 《홍길동전》을 마당놀이 특유의 풍자와 유머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이 겪었던 불합리한 세상을 청년실업ㆍ사회적 단절ㆍ불평등은 물론 잘못된 정치적 현실 등 오늘날의 현실 문제들과 교차시켜 풀어내며,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웃음과 흥 속에서 정의와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이 작품은 마당놀이 특유의 활기찬 에너지를 오늘의 관객에게 나눠주었다. 과거 ‘마당놀이 홍길동’에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기획공연 마당놀이 <홍길동이 온다>를 오는 2025년 11월 28일(금)부터 2026년 1월 31일(토)까지 하늘극장에서 선보인다. 국립극장 마당놀이는 2014년 <심청이 온다>를 시작으로 <춘향이 온다>(2015), <놀보가 온다>(2016), <춘풍이 온다>(2018~2020), 10돌 기념작 <마당놀이 모듬전>(2024)에 이르기까지 누적 관객 23만여 명을 기록한 국립극장의 대표 흥행 공연이다. 이번 작품은 극단 미추의 <홍길동전>을 바탕으로 오늘날 시대 정서를 반영해 새롭게 각색한 버전이다. <홍길동이 온다>는 조선시대 대표 영웅 서사인 《홍길동전》을 마당놀이 특유의 풍자와 유머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이 겪었던 불합리한 세상을 청년실업ㆍ사회적 단절ㆍ불평등 등 오늘날의 현실 문제들과 교차시켜 풀어내며,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웃음과 흥 속에서 정의와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이 작품은 마당놀이 특유의 활기찬 에너지로 오늘의 관객에게 공감과 울림을 전한다. 과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 창작악단(예술감독 권성택)은 오는 10월 26일(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긴산조 협주곡Ⅱ’를 공연한다. 지난해 초연한 ‘긴산조 협주곡’ 시리즈는 산조 전 바탕을 관현악과 협주하는 공연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박범훈류 피리산조 협주곡과 성금연류 가야금 긴산조 협주곡 ‘사계’를 초연한다. 국악에서 ‘산조(散調)’란 민속음악에 속하는 기악 독주곡을 일컫는 말로 연주자의 기량과 악기의 표현을 돋보이게 하는 음악이다. 악기별 명인들은 자신만의 독창성을 산조에 담아내 유파(流派)를 형성하는데 느린 장단에서 시작해 점차 빠른 장단으로 이어지는 산조의 전 바탕은 길게는 한 시간가량 걸린다. 근래 들어 산조 연주는 다양한 무대에서 선보이기 위해 특정 장단 부분을 짤막하게 연주하는 편이지만,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산조의 음악적 값어치와 표현의 다양성을 보다 풍성하고 깊이 있게 전하기 위해 산조의 유파별 창시자와 함께 산조의 전 바탕을 국악관현악과 협연하는 형식의 ‘긴산조 협주곡’을 지난해부터 선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공연은 국립국악원과 국립극장이 상호 교류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공동 주최로 힘을 모았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10월 11일(토) 경기도 파주 헤이리에 있는 국립극장 무대예술지원센터에서 <2025 쏙쏙들이페스티벌> 가을축제 ‘낭만 쏙으로’를 연다. <2025 쏙쏙들이페스티벌>은 ‘일상에서 만나는 공연예술축제’를 주제로 매월 지역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해온 공연예술축제다. 매월 둘째ㆍ넷째 토요일 낮 2시, 국립극장 무대예술지원센터 체험극장 ‘쏙’에서 연극·뮤지컬·무용·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무료로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가을 시즌을 맞아 ‘낭만 쏙으로’(낭만 SSOK으로)라는 부제 아래 다채로운 음악 공연을 선보인다. 첫 번째 무대는 ‘팀 퍼니스트’의 <체어, 테이블, 체어>로 문을 연다. 재즈 연주에 일상적인 오브제를 활용한 연기를 더해 만남과 헤어짐의 과정을 그려낸다. 이어지는 ‘헤이리 챔버 앙상블’의 <현으로 듣는 오페라>는 현악 4중주와 함께 다양한 시대와 분위기의 오페라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다. 자작가수(싱어송라이터) ‘빈채’는 밴드 버전으로 재편곡한 대중가요·팝음악과 편안하고 신나는 분위기의 자작곡을 선보인다. 브라스 밴드 ‘붐비트’는 모두가 즐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이 10월 11일(토)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완창판소리–지선화의 심청가〉를 무대에 올린다. 지역을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해 온 젊은 명창 지선화가 국립극장에서 첫 완창 무대를 올리는 자리로, 한층 공들인 무대를 선보인다. 지선화는 열 살 무렵 판소리를 시작해 이일주 명창에게서 ‘심청가’ ‘흥보가’ ‘춘향가’ 등 정통 소리를 사사하며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다. 전주예술고등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배웠으며, 2015년 명창박록주기념 전국국악대전 종합최우수상(국무총리상), 2018년 공주 박동진 판소리 명창ㆍ명고대회 명창부 종합최우수상(대통령상)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국립남도국악원 성악단 정단원으로 전승의 맥을 잇고 있다. 또한 한국-가나 수교 30돌 기림 이집트 공연, 베트남 후에 페스티벌(Huế Festival),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나이지리아 등 해외 무대서도 한국음악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 ‘심청가’는 앞을 보지 못하는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이 하늘의 도움으로 환생해 맹인잔치에서 심봉사와 재회하고 끝내 아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9월 3일(수)부터 28일(일)까지 <창극 중심 세계 음악극 축제>(이하 <세계 음악극 축제>)를 국립극장 해오름ㆍ달오름ㆍ하늘극장에서 연다. <세계 음악극 축제>는 국립창극단을 주축으로 한 새 축제 상표 우리나라 창극을 중심으로 동시대 음악극의 흐름과 현재를 조망하는 자리다. 4주 동안 나라 밖 초청작 3편과 국내 초청작 2편, 국립극장 제작 공연 4편까지, 모두 9개 작품 23회 공연을 선보인다. 첫해를 맞이하는 <세계 음악극 축제>의 주제는 ‘동아시아 포커싱(Focusing on the East)’이다. 우리나라 창극을 비롯해 한ㆍ중ㆍ일 3국의 전통 음악 기반 음악극 모두 9편을 소개한다. 이번 주제는 동아시아 3개 나라의 전통 음악극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집중적으로 탐구하자는 취지로 골랐다.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이색적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 전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전회입장권이 입장권 시작 1분 만에 매진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해외 초청작은 전통 기반 동시대 감각으로 창작한 중국과 일본의 음악극을 만날 수 있는 무대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오는 9월 4일(목)부터 9월 7일(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음악극 <다정히 세상을 누리면>을 초연한다. 조선시대 홍경래의 난을 배경으로 한 창작극으로 노비의 딸, 말을 못 하는 소년, 이름 없는 개의 시선을 통해 차별과 불평등이 일상이던 시대를 그린다. 한글 자막, 음성 해설, 수어 통역 등 접근성 서비스가 어우러지는 무장애(배리어프리, Barrier-free) 공연이다. <다정히 세상을 누리면>은 이름 없는 개가 해설자로 등장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액자식 구성을 따른다. 개의 회상 속에는 딸에게 더 나은 삶을 물려주고자 반란군에게 가담한 노비 ‘먹쇠’, 억압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자 하는 ‘누리’, 말하지 못해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소년’이 등장한다. 작품은 이들의 이야기를 오랫동안 고착화한 우리 사회의 차별을 되짚고, 억압받는 삶을 헤쳐 나가는 인물들의 고민과 연대를 그려낸다. ‘먹쇠’는 “우리 이제는 어떻게 살지, 우리가 선택해서 살자”라며 자신에게 허락되지 않았던 삶을 향한 의지를 드러낸다. ‘누리’는 힘겨운 삶 속에서도 따돌림당하는 개와 말을 하지 못하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광복 80돌을 맞이해 ‘국립극장 광복 80돌 기림음악회 <화합>’(이하 <화합>)을 8월 20일(수) 저녁 7시 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화합>은 음악이 주는 감동을 통해 민족과 시대의 상처, 갈등의 기억을 극복하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된 공연이다. 1부는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이, 2부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와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지휘자 김유원)가 무대를 선보일 예정으로, 국악과 서양음악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지휘는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홍석원이 맡는다. 1부는 한국인의 정서와 역사를 담은 국악관현악의 대표곡들로 꾸려진다. 첫 곡인 ‘아리랑 환상곡’은 북한 작곡가 최성환이 민요 아리랑을 환상곡 풍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한 이후 꾸준히 연주되고 있는 인기 연주곡이다. 이어지는 두 번째 곡은 이생강류 대금산조를 위한 협주곡 ‘죽향’(편곡 박환영)으로 국가무형유산 대금산조 이수자 이용구가 협연한다. 1부 마지막은 ‘하나의 노래, 애국가’(작편곡 손다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7월 4일(금)부터 26일(토)까지 <2025 여우락 페스티벌>(이하<여우락>)을 국립극장 하늘극장과 달오름극장에서 연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국립극장 대표 여름축제 <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악(樂)이 있다’의 줄임말로, 그동안 우리 음악의 의미 있는 도전과 실험을 이어오며 총관객 수 8만 2천여 명,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는 등 국내 국악 페스티벌의 선봉장 역할을 해왔다. 올해 <여우락>은 ‘파격과 혁신의 아이콘’ 경기민요 소리꾼이자 연출가 이희문을 예술감독으로 뽑아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다. 이희문은 전통 민요의 틀을 깨고 독창적인 감각으로 민요를 재해석해 온 전방위 예술가다. 2025 <여우락>은 ‘민요의 재발견’을 주제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새롭게 해석한 다채로운 민요의 향연을 펼친다. 특정 장르를 주제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은 <여우락> 사상 첫 시도이며, 한민족의 삶과 정서를 담아낸 과거 ‘대중음악’으로서의 민요의 위상을 동시대에 되살려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희문 감독은 ‘축제는 결국 재미있어야 한다’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