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훈ㆍ지성자 명인이 직접 전하는 긴산조 협주곡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 창작악단(예술감독 권성택)은 오는 10월 26일(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긴산조 협주곡Ⅱ’를 공연한다. 지난해 초연한 ‘긴산조 협주곡’ 시리즈는 산조 전 바탕을 관현악과 협주하는 공연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박범훈류 피리산조 협주곡과 성금연류 가야금 긴산조 협주곡 ‘사계’를 초연한다. 국악에서 ‘산조(散調)’란 민속음악에 속하는 기악 독주곡을 일컫는 말로 연주자의 기량과 악기의 표현을 돋보이게 하는 음악이다. 악기별 명인들은 자신만의 독창성을 산조에 담아내 유파(流派)를 형성하는데 느린 장단에서 시작해 점차 빠른 장단으로 이어지는 산조의 전 바탕은 길게는 한 시간가량 걸린다. 근래 들어 산조 연주는 다양한 무대에서 선보이기 위해 특정 장단 부분을 짤막하게 연주하는 편이지만,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산조의 음악적 값어치와 표현의 다양성을 보다 풍성하고 깊이 있게 전하기 위해 산조의 유파별 창시자와 함께 산조의 전 바탕을 국악관현악과 협연하는 형식의 ‘긴산조 협주곡’을 지난해부터 선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공연은 국립국악원과 국립극장이 상호 교류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공동 주최로 힘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