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춘천시립국악단(예술감독 이유라)이 오는 2025년 9월 20일(토) 낮 2시, 김유정문학촌 야외무대에서 “춘천의 아리랑 <김유정의 노래>”를 연다. 이번 공연은 춘천을 대표하는 문학가 김유정의 작품과 국악을 결합하여 국악에 스며있는 언어, 춘천과 강원도의 정서를 담아낼 예정이다. 이 공연은 김유정문학촌의 ‘주말상설공연’ 프로그램으로 편성되었으며,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무료공연이다. 춘천시립국악단의 민요가락과 함께, 한국전통문화예술원 태극의 판굿과 모듬북, 실력파 젊은 소리꾼 이이화의 판소리, 춘천의 동호인 예술단체인 아리솔 무용단과 소리사랑의 무대로 꾸며진다. 공연은 신명나는 판굿과 강원도 장타령, 부채춤으로 시작된다. 이어서 김유정이 사랑했던 판소리 명창 “박녹주”의 창법을 재현한 <흥부가> 무대가 펼쳐지며, 소설에 등장하는 삶의 단편들을 우리 민요와 엮어낸 무대가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춘천시립국악단과 태극이 함께 꾸미는 합동 무대는 김유정이 사랑했던 국악과 그의 고향, 춘천의 오늘을 함께 느끼는 시간이 될 것이다. 춘천시립국악단은 이번 무대를 통해 춘천의 문학과 국악이 만나 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춘천시립합창단(지휘 최상윤)은 오는 7월 3일(목) 저녁 7시 30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특별공연 ‘춘천; 문학을 노래하다Ⅱ’를 연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시리즈 공연으로,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기획으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올해 역시 새로운 작가들과 함께 무대를 준비했으며, 춘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시, 그리고 춘천의 대표 소설가 김유정의 미완성 소설 《홍길동전》을 바탕으로 한 합창 작품이 새롭게 선보인다. 참여 시인(시)으로는 탁은우 시인의 「꽃잎은 흩날리고 시간은 날아가고」, 허시란 시인의 「망초꽃」, 김빈 시인의 「파란 장미」, 신준철 시인의 「그대 닮은 눈이 내려요」 등 감성을 자극하는 시에 서정적인 합창 선율이 더해져,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진 이야기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또한 소설가 김유정의 《홍길동전》을 바탕으로 한 창작 합창곡도 특별히 준비되어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홍길동전》과는 또 다른, 김유정의 시선으로 바라본 ‘홍길동’ 이야기를 음악으로 만나는 시간이다. 이 무대에서는 특별히 강원일보어린이합창단과 함께하여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합창의 아름다움을 전할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춘천을 대표하는 문인 김유정의 본관은 청풍입니다. 10대조가 대동법 시행에 크게 공헌한 명재상 김육이고, 9대조는 명성황후의 아버지인 청풍부원군 김우명입니다. 집안도 춘천에서는 꽤 명망 있고 부유한 지주였지요. 그런데 형 유근이 집안의 재산을 탕진하여 가난에 힘든 삶을 살았습니다. 병으로 인해 춘천으로 내려온 그는 들병이들과 어울리며 술에 빠져 살았다고 하지요. 김유정 대부분의 단편은 그 시절에 쓰입니다. 김유정은 박녹주라는 판소리 명창을 사랑했습니다. 이미 남편이 있었던 박녹주는 김유정을 받아 줄 수 없었지요. 요즘 스토커 수준으로 박녹주에게 애정을 갈구하고 편지와 혈서를 보내지만 사랑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유정은 삶을 다할 때까지도 박녹주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29살로 요절했을 때 방안에는 '녹주, 너를 연모한다'라는 혈서가 벽에 붙어있었다고 하지요. ‘들병이’는 매춘부를 부르는 다른 이름입니다. 병을 들고 다니면서 잔술을 팔고, 뜻이 맞으면 매춘까지 이르는 비교적 천한 직업을 의미합니다. 먹고 살기도 힘들었던 삶이 팍팍했던 시절에는 자신의 의지와 다른 삶을 살아야 했던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고 그 애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