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력 짙은 오보에 음색을 느끼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내년 1월 13일(화요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50 백양누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는 <박지현 오보에 독주회>가 열린다. 서양음악의 대표적 관악기 가운데 하나로 자단나무나 대추나무처럼 경질의 가벼운 목재를 악기의 몸통에 쓰기 때문에 목관악기로 분류된다. 두 겹의 리드를 악기 윗부분에 꽂아 사용하는 더블리드 악기다. 목관악기 가운데 왕좌의 자리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악기며, 악기 가운데 호른 다음으로 가장 연주 난도가 높은 악기로 꼽힌다. 또한 오보에 특유의 호소력 짙은 음색은 관통력이 매우 커서, 단 한 대만만으로도 웬만한 규모의 오케스트라 합주 소리를 뚫고 들릴 정도다. 영화 <미션(The Mission)>에서 주인공 가브리엘(제러미 아이언스 분)이 열대우림 속에서 잠깐 쉬며 오보에를 부는데, 잠시 뒤 원주민들이 활을 겨눈 채 접근해 온다. 잠깐 당황하긴 했지만, 가브리엘이 오보에를 계속 불자 원주민들도 점차 주변에 둘러 앉아 신기하다는 듯 연주를 듣게 되어 긴장이 풀어진다. 그러나 나이 든 원주민 하나가 오보에를 빼앗아 쪼개버리는데, 다른 원주민은 부서진 오보에를 주워 가브리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