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 이윤옥 기자] [헌시] 배화(培花), 불멸의 함성으로 피어나다 - 3.1절 107돌에 부쳐 - 얼어붙은 교정에 노도(怒濤)의 함성 휘몰아칠 제 열여섯 서슬 퍼런 단심(丹心)으로 침략의 밤을 베어 박경자, 가냘픈 어깨 위로 민족의 운명을 짊어진 그 함성이 배화의 담장 넘어 민족의 심장에 닿았노라. 철창의 냉기마저 녹여낸 김의순의 서슬 퍼런 눈빛은 제국의 심장을 꿰뚫는 일격의 화살이 되었고 서대문 형무소 좁은 창살에 갇히지 않은 그 기개는 천만 민중의 횃불이 되어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타오르리라. 문상옥이 토해낸 옥중의 노래는 비장한 결전가(決戰歌)라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고초 속에서도 끝내 꺾이지 않은 그 신념은 식민의 사슬을 부수고 일어선 민족의 거대한 해일이 되었으니 그 고결한 의지가 역사의 맥동이 되어 오늘을 깨우노라. 최난씨, 님의 이름 석 자에 맺힌 통한의 세월은 압제의 겨울을 부수고 기어이 승리의 봄을 열었나니 아아, 배화의 이름이여! 그대들의 웅장한 투혼 위에 자유로운 조국의 해가 영원히 지지 않는 영광으로 빛나리라. 박경자(본적 강원 김화),김의순(경기 경성), 문상옥(본적 경북 김천). 최난씨(본적 경기 가평)는 4명 모두 1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혹한의 눈보라 속 / 펄럭이는 만장으로 슬픔을 감추고 떠난 임 세 살배기 어린 딸 / 어이 남기고 서둘러 가셨는가! 많이 배우고 잘난 여자들 일제에 빌붙어 동포를 팔아먹고 / 더러운 입 놀려 호의호식할 때 구국의 대열에 앞장서라 외치던 / 서른 해 짧은 생 마감하며 던진 화두 죽어서도 차마 놓지 못할 / 광복의 그 찬란한 꿈 고이 간직하고 떠나시라고 / 가시는 걸음걸음 흩뿌리던 하얀 눈송이 / 희고 순결하여라. 이는 여성독립운동가 박원희(朴元熙, 1898.3.10.~1928.1.5, 2000년 애족장) 지사의 불꽃 같은 삶을 노래한 필자의 시다. 남편 김사국(金思國, 1895.11.9.~1926.5.8, 2002년 애족장) 지사와 함께 부부독립운동가로 활약한 박원희 지사는 1925년 4월 29일, 무남독녀 딸 사건(史建)을 낳았다. 일제에 강탈된 나라의 국권을 회복하여 역사를 바로 세우라는 뜻에서 부부는 딸 이름을 사건(史建)이라 짓고 금지옥엽으로 키웠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독립운동 과정에서 옥고를 겪었던 부부는 고문 후유증으로 어린 딸이 3살 되던 해에 2년 차이로 숨을 거두는 바람에 딸 사건(史建)은 고아로 성장하게 되는 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