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끝에 열리는 조상천도재 백중재(음 7월 15일)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백중(百衆, 百鍾, 中元日, 亡魂日)은 불교의 5대 명절 가운데 하나다. 불가의 4대명절은 석가모니부처님의 탄생(태어난 날, 음4월 8일), 출가(깨달음을 구하기 위하여 왕궁을 떠난 날, 음 2월 8일), 성도(부처님 된 날, 음 12월 8일), 열반인(이 세상을 떠나 열반에 든날, 음 2월 15일)을 말하며, 여기에 부처님과는 직접 관계가 없는 백중(우란분절)을 더하여 불교의 5대명절이 된 것이다. 백중은 억불의 시대였던 조선시대에도 온 백성이 집집마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절을 찾아가 부처님께 바치기도 하고, 온 나라 마을마다 다양한 잔치를 벌였는데, 한해 내내 일만하던 노비들에게도 백중날만은 하루를 푹 쉬게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이고 놀면서, 각자 자기 조상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온 나라가 축제를 즐기던 날이었다. 백중을 불교적으로 '우란분절(盂蘭盆節)'이라고 부르는데, 우란분은 옛 인도의 말을 음역하여 부르는 말로 불경에 따르면 부처님의 10대 제자 가운데 한 분인 목련존자가 아귀도 지옥에 떨어져 온갖 고통속에 시달리는 자신의 어머니를 구하기 위하여, 석가모니부처님의 신통력으로 아귀지옥까지 찾아가 자신의 어머니를 구하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