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잡초(雜草)란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나서 자라는 여러 가지 풀’이다. 잡초는 생명력이 강하다. 잡초는 일부러 심지 않아도 씨앗이 날아와서 뿌리를 잘 내리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란다.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잦은 외침과 지배 계급의 착취로 민중들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백성들은 고난에 굴복하지 않고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잡초처럼 잘 살아왔다. 그래서 백성을 뜻하는 다른 말로서 민초(民草)라는 표현이 있다. 질긴 생명력을 가진 백성을 잡초로 비유한 것이다. 모든 사물이 그러하듯이 잡초도 사람의 관점에서 볼 때에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다. 먼저, 잡초의 나쁜 점은 무엇일까? 잡초는 농부에게는 아주 귀찮은 존재다. 텃밭을 가꾸거나 농사를 지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씨를 뿌리지 않았는데, 이름도 모르는 온갖 풀이 땅에서 솟아난다. 잡초는 얄밉게도 자라는 속도가 빠르다. 제때 뽑아내지 않으면 잡초는 2주일만 지나면 논밭을 쉽게 점령한다. 논밭에서 잡초를 뽑아내는 것을 ‘김매기’라고 말한다. 전통 벼농사에서는 벼가 자라는 동안에 세 번 정도 김매기를 했다. 처음 김매기를 초벌, 두 번째는 두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시골집에 살면서 텃밭을 가꾸고 싶다는 것은 도시에 사는 많은 사람들의 꿈이다. 사전을 찾아보면 텃밭이란 “집의 울타리 안에 있거나 집 가까이 있는 밭”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나는 40대 후반 4년 동안 (1997~2000) 경기도 화성군 봉담읍 수기리에 있는 시골집에서 4년 동안 살아본 경험이 있다. 그때 텃밭을 가꾸어본 경험은 15년 뒤인 2015년에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면온리에 귀촌한 뒤에 텃밭을 가꾸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텃밭을 가꾸려는 사람들이 명심해야 할 가장 중요한 원칙은 텃밭은 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한 번이라도 텃밭에 채소를 길러 본 사람은 작물의 생산성에 놀랄 것이다. 고추 한 그루에서 고추가 계속해서 얼마나 열리는지는 고추를 길러 본 사람만이 안다. 한 가족 부부가 먹을 목적이라면 고추는 다섯 그루만 심어도 충분하다. 가지 역시 다섯 그루만 심어도 충분하다. 가장 많이 심는 채소인 상추는 10포기만 심어도 충분하다. 이 세 가지만 심는다면 땅은 3평이면 충분할 것이다. 김치 재료로서 배추는 필요하기는 한데, 벌레가 잘 생겨서 농약을 치지 않으면 제대로 수확하기가 어렵다. 텃밭 농사에서 배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