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일취스님(철학박사)] 전쟁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만 해도 등골이 서늘해진다. 인류는 오랜 세월 동안 전쟁의 포화를 피해 본 적이 거의 없다. 오늘날에도 지구촌 곳곳에서는 여전히 총성이 멎지 않고 있다. 전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끊임없는 비극이다. 인간이 인간을 살육하는 이 잔혹한 현실은 문명의 발전과는 별개로 되풀이됐다. 이 가운데 한국 또한 이 비극은 예외가 아니었다. 한반도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전쟁의 흔적이 선명히 남아 있다. 그 시작은 기원전 108년, 고조선이 한나라의 침공으로 멸망하면서부터였다. 이 사건은 외세에 의해 국권을 빼앗긴 첫 번째 비극이자, 침략의 서막이었다. 이후 삼국시대에는 한반도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쟁이 이어졌고, 몽골의 침입과 조선시대의 임진왜란, 병자호란은 나라의 존망을 뒤흔드는 대전란이었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활약으로 일본군을 물리쳤지만, 국토는 폐허로 변했고 수많은 백성이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병자호란에서는 청의 침공 앞에 치욕적인 항복을 겪으며 국가의 자존이 무너졌다. 이후 한일강제병합을 통해 국권을 잃은 35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수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등지고 피난길에 올랐다. 전쟁으로 인하여 한반도 전역이 포화에 휩쓸렸지만, 그 와중에도 교육에 대한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전쟁 처음에는 각급 학교에 무기한 휴학 또는 수업 정지가 내려졌으나, 문교부는 1·4 후퇴 뒤 1951년 1월 20일에 통첩을 보내 피난 온 학생을 피난지 소재의 각급 학교에 등록, 수용하고자 했다. 뒤이어 문교부는 1951년 1월 26일 전시교육방침을 제시하였다. 이 방침에서는 정기적인 교육은 불가능하지만, 2월 10일에 전국적으로 개학하겠다는 점, 시설이 부족한 경우에는 숲속, 개천 주변, 광장 등을 선택하여 수업을 계속할 것이라는 점 등을 분명히 하였다. 이후 다시 ‘전시하 교육 특별조치요강’을 발표하여 피난민을 위한 피난특설학급을 개설할 것 등을 지시하였다. 이른바 ‘전시교육’의 시작이었다. 근대기록문화 아카이브로 본 한국전쟁의 또 다른 모습 한국국학진흥원이 운영하는 근대기록문화 아카이브에는 전쟁 중의 일상을 담은 사진들이 다수 보관되어 있다. 백선엽의 제1군단장 시절 사진부터 참전용사의 제대증서, 참전유공자의 공적조서에 이르기까지 기존에 소개되지 않았거나 잘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요즘 전자책 보시는 분들 많으시지요? 저는 그동안 종이책을 고집하다가 최근에 전자책을 사서 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동안은 종이책을 넘길 때의 그 감촉, 그리고 펼친 책에 코를 박을라치면 마음을 아늑하게 해주는 종이향은 결코 전자책이 줄 수 없는 종이책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한 것이지요? 그것뿐인가요? 펜을 들어 기억하고 싶은 부분에 밑줄을 그을 때 펜을 통해 손가락에 전해져오는 미세한 떨림 등은 저에게 종이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러다가 요즈음 어쩔 수 없는 필요성 때문에 전자책을 보기 시작하였는데, 전자책도 나름 좋더라고요. 제가 전자책을 보게 된 계기는 이렇습니다. 저는 지방 재판에 갈 때마다 재판기록뿐만 아니라 오가는 중에 보려고 항상 책 한두 권은 가지고 다닙니다. 그런데 요즈음 지방에 갈 때마다 아내랑 동행하면서 가방이 빵빵해졌습니다. 간식거리도 넣고 냉동실에서 꺼낸 물도 몇 병 넣고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안 되겠다 싶어 조금 큰 갤럭시탭을 사서 재판서류도 전자화하여 여기에 넣고, 책도 종이책 대신 전자책을 갤럭시탭에 넣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전자책을 보기 시작하였는데, 전자책은 전자책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