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2026년 3월 30일, 서울 경복궁에서 개막한 ‘제6회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에 맞춰 경복궁에서 안동 도산서원까지 약 270㎞(700리) 구간 정보를 담은 ‘퇴계의 길’ 누리집과 길 안내 모바일 전용 앱(App)을 정식 열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퇴계 선생의 여정을 대한민국 대표 인문관광 콘텐츠로 확장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ㆍ경상북도ㆍ안동시가 함께 추진했으며,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하고 선비문화수련원과 경북문화재단이 협력했다. 700리 귀향길을 한눈에…디지털 아카이브로 정리 이번에 구축된 ‘퇴계의 길’ 누리집은 경복궁에서 도산서원까지 이어지는 전 구간 정보를 길별로 체계화해 제공한다. 이용자는 누리집에서 ▲ 퇴계의 길 소개 ▲ 14일 전 구간과 7일ㆍ3일 추천 길 ▲ 전문가와 일반 참가자의 특별 기고문 ▲ 그간의 활동을 담은 사진과 영상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길별 주요 지점에는 퇴계 선생과의 관련성, 역사적 배경, 주변 명승지 정보를 덧붙여 누구나 길을 걸으며 인문학적 의미를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전용 앱으로 더 똑똑하게…위치 기반 안내ㆍ편의시설ㆍ임무형 콘텐츠 제공 함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봄비가 내려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되는 절기 곡우(穀雨)를 맞아 《누리잡지 담(談)》 146호(2026년 4월호)를 펴냈다. 이번 호는 “촉촉한 봄비가 내려 백곡을 기름지게 한다”라는 곡우의 의미를 되새기며, 시절(時節)의 기운을 담은 제철 음식과 봄비의 서사를 통해 일상에 생기를 더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봄을 먹다, 시절을 담은 밥상 이번 호는 계절의 흐름을 오롯이 담아낸 ‘봄의 맛’에 주목한다. 배은석 교수는 <4월, 봄을 먹다>에서 겨울의 역경을 뚫고 돋아난 봄 식재료를 소개하며, 곡우 무렵 돋아난 어린 찻잎을 정성껏 덖어 만든 우전차(雨前茶)와 쑥떡, 냉이, 달래, 애탕 등 봄밥상을 통해 자연이 전하는 회복의 감각을 풀어낸다. 전선애 작가는 <시절인연(時節因緣), 발밑의 봄을 맛보다>에서 보잘것없다고 여겨지던 풀들이 사람의 손길을 만나 봄동, 진춘개, 아장카리 등 봄밥상의 주인공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미디어에 차려진 봄날의 향기, 음식이 맺어준 인연 음식에는 수많은 관계와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이수진 평론가는 <짧은 봄날의 향기>를 통해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제81회 식목일을 맞아 김광계(金光繼, 1580~1646)의 《매원일기(梅園日記)》를 통해 조선시대 선비의 각별한 꽃 사랑과 그 속에 담긴 인문학적 가치를 조명한다. 김광계는 스스로 ‘매화 동산’이라는 뜻의 ‘매원(梅園)’이라 할 만큼 꽃과 나무를 가까이한 인물로, 식물을 돌보는 기쁨과 위안을 일상에서 실천했다. 그의 기록은 식목(植木)을 단순히 나무를 심는 일에 그치지 않고, 생명을 가꾸며 자신의 마음을 돌보고 이웃과 기쁨을 나누는 일로 확장해 보여준다. 이번 식목일, 한국국학진흥원은 김광계의 기록을 통해 ‘마음의 식목’이 지닌 의미를 함께 되새기고자 한다. 7년을 기다려 꽃을 피우고 지는 꽃에 밤잠 설치는 식집사 김광계는 꽃을 단순히 감상의 대상으로만 여기지 않았다. 1609년 그는 아름답게 핀 분매(盆梅, 화분에 심은 매화)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은 뒤, 자신만의 분매를 기르기 위해 오랜 시간 정성을 기울였다. 마침내 1616년, 추운 겨울 매화 화분을 따뜻한 방 안에 두고 세심하게 돌본 끝에 꽃봉오리를 피워냈다. 이처럼 오랜 시간 식물을 보살피고 기다린 기록은 김광계가 생명을 대하는 태도가 얼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는 전통놀이를 통하여 미래세대와 소통하는 ‘2026년 전통나눔 할아버지 2기’ 참여자 24명을 4월 3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전통놀이로 아이들과 소통하는 세대공감형 프로그램 ‘전통나눔 할아버지’ 사업은 남성 어르신이 어린이집ㆍ유치원ㆍ초등학교 등 교육기관을 찾아가 전통놀이, 세시풍속, 전통예절 등을 소개하고 체험 활동을 진행하는 전통문화 프로그램이다. 어르신들의 삶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우리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세대 사이 소통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9천여 명 어린이 참여로 교육 현장 큰 호응 2025년 처음 시작된 이 사업은 교육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에는 ‘전통나눔 할아버지 1기’ 44명이 전국 초등학교 96개교(318학급)와 어린이집·유치원 86개 기관(133학급)을 방문해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이를 통해 모두 9,020명의 어린이가 전통문화 체험의 혜택을 받았다. 또한 뽑힌 할아버지들은 신규교육과 월례교육 등 모두 10회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전통나눔 할아버지’로 활동을 시작한다. 지난해에는 선발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지난해 연말 600년 전통의 이천서씨 양경공 종가로부터 360여 점의 자료를 기탁받았다. 이 가운데에는 조선 건국 초기 관료자 태종 즉위 공신인 양경공(良景公) 서유(徐愈, 1356~1411)와 관련된 문서 3점이 포함돼 있다. 해당 문서들은 태조ㆍ태종 대에 서유에게 발급된 왕지 2점과 태종 즉위 공신으로 책록되며 내려진 교서 1점으로, 한국국학진흥원이 기탁 이후 정리 작업과 연구 분석을 거쳐 이번에 처음 공개한다. 1401년 발급된 좌명공신교서 실물, 현존 사례 가운데 유일 이번에 공개되는 공신 교서는 1401년(태종 1) 2월에 발급된 것으로, 서유(徐愈)가 제2차 왕자의 난(1400년) 당시 이방원을 왕위에 올리는 데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익대좌명공신(翊戴佐命功臣) 4등에 책록되면서 받은 문서이다. 태종은 즉위 직후 공을 세운 47명을 좌명공신으로 책록했으며, 서유도 그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현재 실물이 전하는 조선 초기 공신 교서 가운데 가장 이른 사례는 1392년(태조 1) 10월 이제(李濟, ?~1398)에게 발급된 개국공신교서다. 이제는 태조 이성계의 조선 개국을 도와 개국공신 1등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과 17개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추진하는 `제18기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의 서류 전형 합격자를 발표하고, 23일(월) 서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면접 전형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3,140명의 열망이 만든 세대 공감 무릎 교육의 부활 꿈꾸는 ‘인생 2막’ 올해로 18기를 맞이한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선발 전형은 해를 거듭하며 어르신 세대의 대표적인 사회 참여 프로그램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모두 880명을 선발하는 이번 모집에 전국에서 3,140명의 지원자가 몰려 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식지 않는 관심을 입증했다. 이는 우리 사회 시니어 여성들의 사회 참여 욕구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은퇴한 뒤 시간을 보내기 위한 소일거리를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경륜과 지혜를 미래 세대에게 전달함으로써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존재 값어치를 증명하려는 `활동하는 어르신'들의 가치관 변화와 맞닿아 있다. 이야기할머니 사업은 노년층에게는 `자아실현'의 기회를, 아이들에게는 전통의 값어치와 따뜻한 정서를 전달하며 세대 간 소통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24절기의 시작인 입춘(立春)을 맞아, 전통시대의 핵심 전략 자원이자 삶의 동반자였던 ‘말(馬)’을 주제로 현대적 통찰을 담아낸 《누리잡지(웹진) 담(談)》 2월호 ‘붉은 말의 질주’를 펴냈다. 이번 호는 언 땅을 녹이는 붉은 온기처럼, 역동적인 말의 서사를 통해 새로운 봄을 준비하는 우리 사회에 시의(時宜) 적절한 변통(變通)과 인문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역사의 판도를 바꾼 전략 자원과 제작 현장의 교감 정동훈 교수(서울교대)의 「동아시아의 외교를 뒤흔든 말」은 고려 말 제주 목마장과 명나라의 가혹한 공마(貢馬) 요구 등 말이 단순한 가축을 넘어 국제 정세와 왕조 교체의 결정적 변수였음을 고찰한다. 특히 위화도 회군 당시 군사 자원으로서 말이 지녔던 위상을 통해 역사의 물줄기가 바뀌는 찰나를 생생하게 복원한다. 김한솔 PD(KBS)의 「사극 감독이 말하는 말 이야기」는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의 제작 비화를 통해 현대 미디어에서 재현되는 말의 서사를 다룬다. 수만 기병의 웅장함을 구현하기 위한 제작진의 사투와, 말[語]이 통하지 않는 말[馬]과의 정서적 교감을 통해 불가능에 도전하는 ‘Sh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전통시대의 시간 질서인 24절기가 현대 사회에서 지니는 다각적인 의미를 조명하는 《누리잡지 담(談)》 신년호 ‘큰 시간표, 절기(節氣)’를 펴냈다고 밝혔다. 이번 1월호는 절기가 전통시대의 역법을 넘어 오늘날의 문화와 풍습을 형성해 온 원천임을 밝히는 한편, 급변하는 미디어 산업의 흐름과 변화상을 ‘절기’라는 신선한 시각으로 분석한다. 시간의 마디를 나누는 철학적 지혜 김해인 연구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의 「시간의 마디를 나누다」는 해와 달의 운행을 조화시킨 ‘태음태양력’의 원리를 바탕으로, 24절기가 우리 민족의 생업과 국가 의례의 엄격한 기준이었음을 소개한다. 김해인 연구교수는 조선시대 절기에 사형 집행을 금지했던 사례와 동지를 ‘작은 설(亞歲)’로 삼아 종묘에 팥죽을 올리고 백관의 조하(朝賀)를 받았던 궁궐 풍습을 제시하며 절기가 국가의 통치 시스템과 밀접하게 연동되었음을 강조한다. 또한 입춘을 기준으로 띠를 정하는 역법의 원리와 동지 팥죽에 얽힌 벽사(辟邪) 의례 등 우리 삶 속에 깊이 뿌리내린 세시풍속의 기원을 음식문화사적 관점에서 흥미롭게 풀어낸다. 미디어·광고 시장의 계절 김나경 초빙교수(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아래 문체부)의 지원으로 2026년 1월 2일(금)부터 2월 1일(일)까지 유아교육기관을 방문해 유아들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줄 제18기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880명을 공개 모집한다.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은?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은 여성 어르신이 전국 유아교육기관을 방문해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옛이야기와 선현미담을 들려줌으로써 우리 아이들의 정서 함양과 인성교육 돕고, 할머니들에게는 사회 참여와 보람있는 노년의 생활을 지원하는 세대 통합형 문화사업이다. 2009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18년째를 맞이한 이 사업은 현재 3,000여 명의 이야기할머니가 8,300여 개의 유아교육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다. 유아기의 교육은 평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야기할머니는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과거와 현재를 잇고 미래를 가꾸는 소중한 문화 전승의 주체로서 미래세대인 우리 아이들에게 따뜻한 정서와 인성을 심어주는 역할을 한다.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선발에서 학력이나 경력 사항 등은 고려 사항이 아니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만 56살에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이 《한국근현대유학사상연구총서》 6~10권을 펴내 4년여에 걸친 총서 발간 사업을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한국국학진흥원은 근대 이후 한국 유학의 변화와 모색을 총체적으로 정리하고, 한국 인문정신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게 되었다. 근현대 유학 150년을 아우른 첫 대규모 집대성 한국국학진흥원은 개원 초기 추진했던 《한국유학사상대계》의 후속 사업이자, 그 이후의 시대를 본격적으로 집대성하기 위한 새로운 기획을 기반으로 2022년부터 연구 체계를 구축해 왔다. 2023년에는 다양한 포럼과 발표를 거쳐 공통의 연구 틀이 마련되었고, 모두 52명의 연구자가 참여한 공동 연구가 본격화되었다. 그 결과 2024년 1~5권 펴낸 데 이어 2025년 6~10권이 완간되면서, 4년에 걸친 《한국근현대유학사상연구총서》의 대형 사업이 마무리되었다. 이번 총서는 조선 말기 개항기부터 해방 이후 현대사회까지 이어지는 150여 년의 대전환기를 ‘해체와 연속’, ‘위기와 변용’, ‘전이와 전망’이라는 세 가지 흐름 속에서 조명한다. 근현대는 흔히 백가쟁명(百家爭鳴)이란 표현처럼 다양한 사상적 실험이 이어진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