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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독립운동

발렌타인데이에서 안중근의 날로

오늘은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 받은날

[우리문화신문 = 이윤옥 기자] 1910년 2월 14일 안중근의사가 중국 하얼빈에서 겨레의 원수 일본의 이등박문을 처단하여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다. 그런 2월 14일이 언제부터인가 젊은이들 사이에 쵸코렛을 주고 받는 날로 여겨지고 상술이 부추겨 대대적인 기념일처럼 술렁이고 있다.

 

   
 

안중근 의사는 공판정에서 의병 참모중장의 자격으로 독립전쟁을 하여 적 이등박문을 죽였으니 이런 법정에서 신문을 받을 이유가 없다 하여 재판을 거부하기도 하였다. 또 재판장의 신문에 대하여 이등박문은 대한(大韓)의 독립을 보장한다는 양국간의 조약과 서명을 무시하고 무력으로 우리나라를 위협하여 독립을 빼앗으니 이것은 세계인의 적이요, 우리 겨레만대의 원수인즉 죽이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하였다. 안의사가 꼽은 이등박문의 15개조 국혼 말살 죄악을 보자.

1.한국의 명성황후를 시해한 죄
2.한국의 고종황제를 폐위시킨 죄
3.을사보호5조약과 정미7조약을 강제로 체결한 죄
4.독립을 요구하는 무고한 한국인들을 학살한 죄
5.정권을 강제로 빼앗아 통감정치 체제로 바꾼 죄
6.철도,광산,산림과 농지를 강제로 빼앗은 죄
7.일본이 제일은행권 지폐를 강제로 사용하여 한국의 경제를 교란한 죄
8.한국군대를 강제로 해산시킨 죄
9.민족교육을 방해한 죄
10.한국인들의 외국유학을 금지시키고 식민지화한 죄
11.한국사를 말살하고 교과서를 압수하여 불태운 죄
12.한국인이 일본인의 보호를 받고자 한다고 세계에 거짓말을 퍼뜨린 죄
13.현재 한국과 일본 사이에 전쟁이 끊이지 않는데 한국이 태평 무사한 것처럼 위로 천황을 속인 죄
14.대륙침략으로 동양평화를 깨뜨린 죄
15.일본천황의 아버지 태황제(효명천황)를 죽인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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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중근 의사와 어머니 조마리아 애국지사의 시화 (그림 이무성 한국화가)

누구보다도 당당했던 안 의사의 뒤에는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있었다. 조마리아 여사 역시 독립운동가로 안 의사의 정신은 어머니에게서 물려 받은 것인지도 모른다. 당당한 안 의사의 어머니 심정이 되어 기자는 다음과 같은 시를 썼다.

아들아 / 옥중의 아들아 / 목숨이 경각인 아들아 / 칼이든 총이든 당당히 받아라 / 이 어미 밤새 네 수의 지으며 결코 울지 않았다 / 사나이 세상에 태어나 조국 위해 싸우다 죽는 것 / 그보다 더한 영광 없을 지어니 / 비굴치 말고 당당히 왜놈 순사들 호령하며 생을 마감하라 / 하늘님 거기 계셔 내 아들 거두고 / 이 늙은 에미 뒤쫓는 날 / 빛 찾은 조국의 푸른 하늘 새 되어 / 다시 만나자 / 아들아 / 옥중의 아들아 / 목숨이 경각인 아들아 / 아! 나의 사랑하는 아들 / 중근아.

이 시는 듀오아임이 곡을 붙여 직접 노래를 불러 이들의 독립정신을 기리고 있다. 오늘 발렌타인데이 날을 맞아 우리의 영웅 안중근 의사의 삶을 생각하는 날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쵸코렛을 먹는 것이 순서 일 것이다.
 

<안중근 어머니의 노래 "아들아 아들아"> 듣기
https://www.youtube.com/watch?v=IjgeZOVM6Ck&feature=player_embed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