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충청북도 충주시 중앙탑면 탑평리에는 국보 제6호 “충주탑평리 칠층석탑(忠州 塔坪里 七層石塔)이 우뚝 서있습니다. 남한강의 아름다운 경관과 잘 어우러져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으로, 당시에 세워진 석탑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며, 우리나라의 가운데에 있다고 해서 중앙탑(中央塔)이라고도 부릅니다. 이 탑은 높이 14.5m로 2단의 기단(基壇) 위에 7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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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 땅 한 가운데 있다는 국보 제6호 “충주탑평리 칠층석탑(忠州 塔坪里 七層石塔)" |
기단에서의 기둥조각 배치, 탑신의 몸돌과 지붕돌의 짜임수법으로 보아 통일신라 후기인 8세기 후반에 세웠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이 일대가 신라시대의 절터로 추측되나, 아무런 기록이 없어서 절 이름은 알 수 없지요. 탑이 규모가 커서 웅장하기는 하나 너비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듯하여 안정감이 덜하고, 세부수법이 약화되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는 아마도 탑이 무너질 위험이 있다고 하여 1917년 해체 복원할 때 변형되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재미난 것은 중앙탑과 관련하여 전해오는 설화입니다. 통일신라 원성왕(785-798) 때 신라 땅의 가운데 지점을 알아보려고 신라 땅 남북 끝 지점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같은 보폭을 가진 잘 걷는 사람을 정하여 출발시켰더니 항상 이곳에서 만났기에 이곳에 탑을 세우고 중앙임을 표시했다고 하지요. 중앙탑면에는 “안반내”라는 지명이 있는데 여기서 반내[半川]라고 하는 것은 남북 끝에서 반이되는 내라고 해서 반내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