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3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우리문화편지

날 전복을 공물로 올리겠다고 하자 손사래를 친 영조 임금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433]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내의원 도제조가 입시(入侍)하자, 임금이 말하기를, “송이버섯날 전복새끼 꿩고추장 만 있으면 밥을 잘 먹으니, 이로써 보면 입맛이 영구히 늙은 것은 아니다." 이는 영조실록44(1768) 728일에 나오는 기록입니다. 그러자 도제조는 그러면 날 전복을 복정(卜定, 일상적으로 올리는 공물 외에 추가로 더 올리는 공물) 하겠습니다.”라고 했지요.

 

이에 영조는 영상(領相)이 어사(御史)로 있을 때에 큰 복어 한 마리 따는데도 민폐(民弊)가 된다고 하였다. 지금 병해충이 심해 백성이 힘들어 하는데, 정당한 공물(貢物) 외에 때가 아닌 물건을 구하도록 하고 먹고살기 위하여 먹거리로 배를 채우는 일만 할까? 마땅히 바칠 것 외에는 내가 받지 아니하겠다."고 말했지요.


 

영조임금(21, 1694~1776)은 조선왕조 가운데 가장 오래 살았고, 가장 오랫동안 보위에 있었던 임금입니다. 무려 83, 52년 동안이나 보위에 있었습니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은 것은 물론 그 어떤 임금보다 일을 많이 했던 그가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로 소식(小食)으로 꼽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자신의 권한이 막강할 때였지만 민폐를 걱정하면서 복정하지 못하게 하고 욕심을 내지 않고 검소하게 산 덕분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