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영조는 “영상(領相)이 어사(御史)로 있을 때에 큰 복어 한 마리 따는데도 민폐(民弊)가 된다고 하였다. 지금 병해충이 심해 백성이 힘들어 하는데, 정당한 공물(貢物) 외에 때가 아닌 물건을 구하도록 하고 먹고살기 위하여 먹거리로 배를 채우는 일만 할까? 마땅히 바칠 것 외에는 내가 받지 아니하겠다."고 말했지요.
영조임금(제21대, 1694년~1776년)은 조선왕조 가운데 가장 오래 살았고, 가장 오랫동안 보위에 있었던 임금입니다. 무려 83살, 52년 동안이나 보위에 있었습니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은 것은 물론 그 어떤 임금보다 일을 많이 했던 그가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로 소식(小食)으로 꼽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자신의 권한이 막강할 때였지만 민폐를 걱정하면서 복정하지 못하게 하고 욕심을 내지 않고 검소하게 산 덕분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