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2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우리문화편지

독특한 무늬의 신석기시대 덧무늬 토기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442]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부산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에 가면 귀때 달린 덧무늬토기[토기융기문발(土器隆起文鉢)]”가 있습니다. 이 토기는 부산 영선동 조개무지(貝塚, 패총)에서 출토된 것으로 신석기시대 그릇입니다. 바탕흙이 점토질인데 황갈색을 띠며, 아래쪽으로 내려올수록 서서히 검은빛이 보이고, 바닥이 둥근 모양이지요. 그 크기는 높이 12.4, 지름 16.4로 보물 제597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또 이 토기는 아가리(구연부, 口緣部) 한 쪽에 주전자 부리처럼 짧은 귀때가 붙어 있어 내용물을 담아 따르도록 되어 있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아가리 아랫부분에는 솟은 꾸밈무늬가 있는데 이를 W자형으로 이어서 띠 모양으로 붙이고 도구로 눌러서 눈금을 새겨 장식효과를 살리고 있지요. 이 토기는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토기들에서 사례를 찾기 어려워 매우 의미 있는 유물입니다.

 

이 토기는 또 러시아 연해주 아무르강 유역의 덧무늬토기 문화가 한반도 동북해안을 따라 남하하여 발달한 것으로 보며, 신석기시대 전기에 만든 것인데,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조개무지에서도 이와 비슷한 토기가 발견된 일이 있다고 하지요. 다만 이 토기가 출토된 영선동 조개무지는 1930년대에 일본인 학자에 의해 조사보고되었지만 지금은 남아 있지 않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