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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926년 오늘, 나석주 의사가 일제에 던진 폭탄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458]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나는 조국의 자유를 위해 투쟁했다. 2천만 민중아, 분투하여 쉬지 말라!” 이는 나석주(羅錫疇, 1892.2.41926.12.28) 의사가 동양척식주식회사를 공격한 뒤 일경과의 총격전을 하는 과정에서 몰려든 군중을 향해 외쳤던 말입니다. 나석주 의사는 1926년 오늘(1228) 늦은 25분 무렵 민족의 고혈을 빨고 있는 식산은행(殖産銀行)으로 들어가 폭탄을 던졌습니다. 그러나 이 폭발은 불발이었지요.


 

그러자 나 의사는 식산은행(殖産銀行)과 함께 조선의 경제적 착취를 도모하던 동양척식주식회사(東洋拓殖株式會社)에 폭탄을 던진 뒤 일본 경찰과 총격전을 벌입니다. 나 의사는 일본 경감 다하타 유이지[田畑唯次] 등을 처단한 뒤에 자신이 지녔던 총으로 자결을 시도했지만 중상을 입고 그만 쓰러집니다. 일본 경찰이 곧바로 병원으로 옮긴 다음 이름을 묻자, 자기의 이름이 나석주이며 의열단원임을 밝히고 눈을 감습니다.

 

식산은행은 일제가 조선에서 신용 기구를 통한 착취를 강화하기 위하여 만든 은행이며, 동양척식주식회사는 일제가 대한제국의 토지와 자원을 수탈할 목적으로 설치한 식민지 착취기관입니다. 그래서 나석주 의사는 이 두 곳을 폭탄 투척의 목표로 삼은 것이지요. 1920년 어제(1227)12월의 독립운동가 최수봉(崔壽鳳, 1894.3.3. ~1921.7.8.) 의사가 밀양경찰서에 폭탄을 던진 날입니다. 이렇게 일제강점기 동안 우리 겨레는 끊임없이 일제를 향한 무력 투쟁을 해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