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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이 조화를 이룬 “부여 구드래 일원”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467]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충남 부여 부소산 서쪽 기슭의 백마강 가에 있는 나루터 일대는 구드래라고 하여 명승 제63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구드래라는 이름은 백제에서 임금이나 왕족을 일컫던 말인 어라하라는 말에 큰 사람이라는 뜻인 가 앞에 붙고 그 말 사이에 이 끼어들어 어라하가 되고 그것이 다시 줄어들어 으래(구드래)’로 변했다고 하지요. 한편으로는 백제를 오가는 왜의 배들이 구드래 나루터를 통해 백제 서울인 사비에 들어 왔는데, 왜에서 백제를 부를 때 구다라라고 부른 것에서 왔다고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이 이름은 구들돌이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라고도 합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백제 임금이 왕흥사에 예불을 드리러 가다 사비수 언덕 바위에 올라 부처님을 향해 절을 하자 바위가 저절로 따뜻해져서 이곳을 자온대(自溫臺)’라 부르게 되었고, 그 이름에서 구들돌, 그리고 다시 구드래로 변하여 구드래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구드래 나루가 있는 백마강이 부소산 기슭을 따라 흐르고 건너 울성산 남쪽 기슭에는 백제 법왕 2(600)에 세운 왕흥사가 있지요. 또 백마강 양쪽에는 왕흥사와 호함리절터, 부소산성, 부여나성을 비롯한 많은 백제 유적들이 있어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소중한 문화유산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으로 중요한 유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