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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888. 울 엄니 눈물 속 골무

888. 울 엄니 눈물 속 골무

“길가에 핀 보라색 골무꽃 / 울 엄니 눈물 속 골무만 할까” 조희범 님의 ‘두줄시’ ‘골무와 어머니’입니다. 골무는 예전 바느질할 때 바늘을 눌러 밀어 넣기 위하여 흔히 집게손가락에 끼는 바느질 도구입니다. 바늘로 인해 손가락에 상처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지요. 골무는 조선 후기의 작품 '규중칠우쟁론기'에서 '감투할미'로 묘사될 만큼 규중부인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바늘, 자, 가위, 인두들과 함께 침선의 필수품이었습니다.

골무에 놓는 수의 무늬는 사군자와 모란, 나비, 박쥐, 태극무늬 등이며, 골무상자에는 장수를 기원하는 뜻에서 골무 백 개를 채웠습니다. 골무는 가죽, 금속, 셀룰로이드로도 만들지만 보통은 헝겊 또는 종이를 여러 겹 배접하여 만듭니다. 제가 어렸을 때 어머니가 쓰시던 골무가 그립습니다. 아니 골무를 끼시던 어머니가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