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런데 정해년은 황금돼지해라고 해서 아이를 낳으려고
하는 부모가 많습니다. 보통 돼지해는 12년 만에, '붉은돼지해'를 뜻하는 '정해년
(丁亥年)'은 60년 만에 돌아오게 됩니다. '정해년'는 오행(五行)에서 '정(丁)'이 '불'을
뜻하기 때문에 '붉은돼지해'라고 부르고, '황금돼지해'는 십간십이지(十干十二支)에
오행을 더해 따지기 때문에 600년 만에 한 번 나타난답니다. 그래서 황금돼지해에
난 아이는 아주 좋은 행운을 타고난다는 것이지요.
황금돼지해를 중시하는 풍습은 조선이 성립되는 과정에서 다산과 풍년을 기리던
백성들의 염원이 만들어 낸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개인의 운명은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황금돼지해'는 억지라고 말하는 역술가도
있습니다. 올 정해년은 새로 태어나는 아이만이 아닌 모두의 황금돼지해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