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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947. 해지킴과 야광귀, 설날의 세시풍속

947. 해지킴과 야광귀, 설날의 세시풍속

섣달 그믐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희어진다고 믿었는데, 아이들이 졸음을 이기지 못하여 잠들면 아이들의 눈썹에 떡가루를 발라주어 놀려주었습니다. 이것은 설맞이 준비가 바쁘니 이 한밤은 잠자지 말고 일해야 한다는 데서 생긴 말로 보입니다. 그래서 섣달 그믐날은 자지 않고 설을 지킨다는 뜻으로 ‘해지킴’ 즉 '수세(守歲)한다'고 하였습니다.

야광(앙괭이)이라는 귀신은 설날 밤, 인가에 내려와 아이들의 신을 두루 신어보고 발에 맞으면 신고 가버리는데 그 신의 주인에게는 불길한 일이 일어난다고 믿었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이 귀신이 무서워 모두 신을 감추거나 뒤집어 놓은 다음 잠을 잡니다. 그리고 채를 마루 벽이나 뜰의 장대 위에다 걸어 두었습니다. 그것은 야광귀가 와서 채의 구멍을 세느라고 아이들의 신을 훔칠 생각을 잊고 있다가 닭이 울면 도망간다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