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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보호하다'와 뜻이 비슷한 토박이말은?

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바쁘게 지내다 보니 여러 날동안 토박이말 맛보기를 못 했습니다. 지난 삿날(목요일)은 아침 일찍 티비엔 경남교통방송국에 가서 토박이말바라기 꼭지를 했습니다. 꼭지를 맡고 있는 유다혜 작가님, 이선영 피디님, 노민주 엠씨님을 만나 짜장 반가웠습니다. 게다가 도기창 국장님과 서영만 본부장님을 뵙고 토박이말을 더욱 널리 알릴 수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기뻤습니다. 다들 토박이말 살리기에 힘과 슬기를 보태주신다고 하셔서 고마웠습니다. 저녁 때 토박이말바라기 꾸림빛 모임에 오신 분들이 함께 기뻐해 주셨습니다. 

 

지난 낫날(목요일)에는 교육경남 가을호에 실을 마주이야기(대담) 찍그림(사진)을 찍으러 창원에 다녀왔습니다. 경남교육청 곳곳에서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주셔서 기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습니다. 여러 가지로 마음을 써 주시고 도움을 주시는 오인태 연구사님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닷날(금요일)에는 여름말미가 끝나는 날을 앞두고 모든 갈침이가 배곳(학교)에 나오는 날이었습니다. 숨씨(공기)도 바꿔 넣고 쌓인 먼지도 닦고 아이들을 맞이할 갖춤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앞낮(오전)부터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뒤낮(오후)에 마뜩잖은 이를 손보러 가야했기 때문입니다. 가서 보니 생각했던 것만큼은 아니어서 좀 나았지만 이를 뽑고 깎아내느라 많이 아팠습니다. 

 

닷날(토요일)은 봉래꽃배곳에 가서 놀이판을 그리는 것을 배우고 돕고 왔습니다. 아자학교 고갑준 대표님께서 길잡이를 해 주셨고 저희는 물감을 바르는 일을 했습니다. 뜨거운 햇볕에 살이 조금 탔지만 앞으로 새로나꽃배곳에도 그릴 생각을 하며 기쁜 마음으로 땀을 흘렸습니다. 

 

어제 밝날(일요일)에는 또 하나 잊지 못할 일이 있었습니다. (사)한국가수협회 진주지부와 진주경제바런 추진위원회가 함께 마련하고 정연삼 실용음악학원에서 꾸린 제이제이 주렁주렁 참고을 진주 길소리꽃 한마당 잔치(버스킹 공연 예술제)에 저희 들말마을배곳 소리꽃(밴드) 아이들이 솜씨를 뽐내러 나갔답니다. 짧은 동안 놀랄 만큼 멋진 솜씨를 보여 준 아이들이 짜장 대견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아이들을 도운답시고 익히지도 않고 올라가서는 노래를 못 맞춰 불러 엄청 열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피우는 소리꽃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고 뜨거운 손뼉을 쳐 주시는 분들을 보니 참 기뻤습니다. 그동안 아이들을 그늘러 주시고 이끌어 주신 마을배곳 갈침이 여러분들 그리고 아이들을 잘 가르쳐 주신 정연삼 원장님과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진주경제발전추진위원회 정인철 위원장님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맛보여 드리는 '그느르다'는 말은 우리가 흔히 쓰는 '보호하다'는 말을 갈음해 쓸 수 있는 말입니다. 이 말을 잘 알고 많이 쓰지만 앞으로 비슷한 뜻을 가진 '그느르다'는 말을 쓰는 분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4352해 들가을달 스무엿새 한날(2019년 8월 26일 월요일)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