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어제까지 아이들이 여름말미(방학)를 어떻게 지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이름은 할 일(과제)이라고 했지만 '신나고 즐겁게 놀기'였지요. 그런데 그야말로 신나고 즐겁게 논 아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물놀이를 못 갔다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거의 한 달 동안 다른 나라에서 살다시피 한 아이도 있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집과 학원을 오가며 여느 날과 비슷하게 보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낮밥을 맛있게 먹고 경남교육청의 도움으로 만들기로 한 토박이말 말모이(사전)와 아랑곳한 이야기를 나누러 밖에 나갔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들이 걸린다는 것을 이야기를 하면서 알았습니다. 그래도 일을 많이 해 보신 정종헌 대표님이 계서서 든든했습니다. 토박이말바라기 누리집도 고쳐 주신다는 말을 듣고 짜장 기뻤습니다. 이렇게 일이 하나씩 되어 가니 모든 게 고맙기만 합니다.
저녁을 아주 가볍게 먹고 마실을 나갔습니다. 짧은 옷을 입고 나갔는데 처음에는 팔과 다리가 시리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른 분들을 보니 아래위로 긴 옷을 입고 나오셨더라구요. 그래도 한 바퀴 돌고 땀이 나니 더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가을이 오는구나 싶더군요.
이래저래 바쁘게 지내느라 되익힘 때를 두어 셈 넘겨서 토박이말이 쌓였습니다. 이레끝(주말)에 일이 없을 때 겨를을 내서 밀린 되익힘을 해야겠습니다. 좀 더 재미있는 수를 찾을 때까지 아쉬운 대로 되익힘을 즐겨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되익힘 글 밑에 토박이말을 넣어 짧은 글을 지어 올려 주시는 '강미영' 모람님과 같은 분들이 늘기를 비손합니다.^^
2)-ㄱㅇㄸ-https://bit.ly/2MLP6i4
3)ㄱㅇㅁㄷ-https://bit.ly/30Kdsfr
4352해 들가을달 서른날 닷날(2019년 8월 30일 금요일)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