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고,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집밥 수요가 늘어 메뉴를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감자를 이용한 다양한 조리법을 소개했다. 최근에는 신선농산물 소비가 줄면서 지역 농산물 팔아주기의 하나로 강원도 감자를 다량 산 소비자들 사이에 다양한 감자 활용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에 소개한 조리법을 활용하면 누구나 쉽게 외국의 감자 요리와 비슷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한국식 감자 요리를 만들 수 있다.
○ 감자전-스위스 ‘뢰스티(rösti)’= ‘바삭하고 노릇노릇하다’는 뜻을 가진 뢰스티는 감자를 갈거나 얇게 썰어 앞뒤로 노릇하게 구운 것으로 스위스 대표 음식이다. 베이컨, 양파, 햄, 달걀, 버섯 등 여러 재료를 섞어 만들기도 한다. 감자를 얇게 만들어 구웠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감자전과 비슷하다.
○ 감자범벅-네덜란드 ‘스탬폿(stamppot)’= ‘으깨다’라는 뜻의 네덜란드어 ‘스탬픈(stampen)’과 ‘작은 냄비’를 뜻하는 ‘폿(pot)’이 합쳐진 ‘스탬폿’은 ‘재료를 삶아 으깬 요리’라는 뜻으로 삶은 감자에 당근, 양파 등 여러 채소를 섞은 걸쭉한 퓌레 형태의 네덜란드 대표 감자 요리이다. 우리나라 강원도의 감자범벅과 유사하다.
○ 감자옹심이-이탈리아 ‘뇨끼(gnocchi)’= 뇨끼는 찐 감자에 밀가루를 더해 반죽을 만든 뒤 수제비처럼 모양을 만들어 익혀 소스와 함께 먹는 이탈리아 전통 요리다. 감자를 반죽해 이용한다는 점에서 감자옹심이와 비슷한 요리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도 ‘감자전샐러드’, ‘감자채전’, ‘감자죽’, ‘통감자구이’를 소개했다.
2018년 기준 다소비식품 17위를 한 감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즐겨 먹는 식품으로, 비타민, 식이섬유, 칼륨이 풍부하다. 특히 감자의 비타민C는 전분으로 둘러싸여 열을 가해도 손실이 적기 때문에 조리 뒤에도 충분한 영양소 섭취가 가능하며, 칼륨이 풍부해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된다.
감자는 검은 봉지, 신문지, 상자 등에 담아 7∼10℃의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한다. 이때 사과를 넣어두면 싹이 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감자 싹에 있는 독성물질인 솔라닌은 없앤 뒤 먹어야 한다. 껍질을 깐 감자는 찬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뺀 뒤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감자를 활용한 다양한 차림과 유래, 구입 요령, 보관 방법과 손질법, 섭취 방법, 영양성분 등 자세한 정보는 농촌진흥청에서 제공하는 ‘농식품올바로(http://koreanfood.rda.go.kr)’의 ‘이달의 식재료’에서 찾아볼 수 있다.
농촌진흥청 식생활영양과 박동식 과장은 “얼마 전 강원도 감자 팔아주기 등 감자 농가를 돕기 위해 많은 분이 다량의 감자를 사 주었다.”라며, “이 감자를 써서 손쉽게 맛있는 집밥에 도전해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참고자료>
감자전샐러드
▶ 재료 : 감자 1개, 양파 ½개, 청 고추 1개
▶ 반죽 : 부침가루 30g, 물 15g, 소금 약간
▶ 샐러드 : 어린잎채소 60g, 발사믹글레이즈 30g
① 감자와 양파는 분쇄기에 갈아 준비한다.
② 청 고추는 송송 썰어 준다.
③ 감자와 양파, 청 고추를 섞고 부침가루와 물, 소금을 넣어 반죽을 한다.
④ 불에 달군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익혀준다.
⑤ 감자전에 어린잎 채소를 넣고 돌돌 말아준다. 발사믹 글레이즈를 함께 낸다.
감자채전
▶ 재료 : 감자(중) 3개, 부침가루 8큰술, 생수 2컵, 식용유
①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씻어서 얇고 일정한 굵기로 채 썰어준다.
② 큰 볼에 부침가루 크게 8큰술을 넣고 물 2컵을 넣어 잘 섞어서 농도를 맞춘다.
③ 반죽물에 썰어 놓은 재료를 넣고 살살 버무려 준다.
④ 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올려준다. 최대한 얇게 부쳐야 하는데 감자가 익어야 하니 약불에 부쳐준다. 바닥면이 완전히 익어야 뒤집기 쉽다.
*귀띔! 감자는 물에 담가 전분기를 빼면 더 바삭하게 즐길 수 있다. 양파나 양념을 씻어 물기를 꼭 짠 김치, 사각햄을 채 썰어 반죽에 넣어서 먹어도 맛이 좋다.
감자죽
▶ 재료 : 감자 150g, 양파 65g, 대파 20g
▶ 부 소스 : 물 200g, 두유 400g, 잣 10g, 올리브유 약간
① 감자의 껍질을 벗겨 삶아준다.
② 양파와 대파 흰 뿌리 부분을 다져준다.
③ 팬에 오일을 두르고 양파와 대파를 볶아준다.
④ 삶아진 감자와 양파볶음, 물, 잣을 넣고 곱게 갈아준다.
⑤ ④에 두유를 넣고 살짝 끓인 뒤에 소금과 후추를 넣어 마무리한다.
통감자구이
▶ 재료 : 감자 3개, 청 피망 ½개, 황 파프리카 ½개, 양파 ½개, 적 파프리카 ½개,
▶ 부재료 : 피자치즈 약간, 소금, 식용유 약간
① 감자는 반으로 잘라 쪄낸다.
② 피망과 양파는 다져서 식용유를 두르고 볶아준다,
③ ①의 감자위에 볶아둔 야채를 올리고 치즈를 올린다.
④ 오븐(170℃, 10분 정도)이나 에어프라이어(180℃, 5분 정도) 치즈가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구워준다.
* 가전기기별로 조리 시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⑤ 접시에 담아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