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1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3.8℃
  • 박무서울 16.7℃
  • 흐림대전 15.7℃
  • 구름조금대구 15.6℃
  • 구름많음울산 13.8℃
  • 맑음광주 16.6℃
  • 맑음부산 16.3℃
  • 흐림고창 ℃
  • 맑음제주 17.3℃
  • 흐림강화 14.7℃
  • 맑음보은 14.2℃
  • 맑음금산 13.6℃
  • 맑음강진군 14.4℃
  • 흐림경주시 15.4℃
  • 맑음거제 16.6℃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한글 그리고 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1-18 깨단하다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의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알려드릴 토박이말은 '깨단하다'입니다.  '오래 생각나지 않았던 일 따위를 어떤 실마리로 말미암아 환하게 깨닫거나 알다'라는 뜻입니다.  여러분도 아마 살면서 비슷한 일들 겪어 보셨을 것입니다. 저도 스무 해가 넘도록 다른 사람들한테 풀이해 드릴 때 쓸 토박이말을 살려야 할 까닭을 찾고 있었는데 아이가 저한테 한 말 한 마디로 말미암아 안 그래도 되었음을 깨단한 적이 있습니다. 토박이말을 살려야 할 까닭을 찾는 일에 그렇게 힘을 쓰지 않아도 되었음을 아이 말로 깨단하게 된 것이지요.

 

일이 잘 풀리지 않던 까닭을 다른 사람이 지나가는 말로 한 한 마디를 듣고 알게 되었다면 일이 잘 풀리지 않던 까닭을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깨단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무엇을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서 찾지 못했는데 길을 가다가 본 가게 이름을 보고 생각이 나서 찾게 되었다면  00을 어디 뒀는지 생각이 안 났는데 가게 이름을 보고 깨단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깨단하지 못해서 힘들어 하고 계신 분도 적지 않지 싶습니다. 저도 아직 토박이말을 살려 일으킬 더 좋은 수를 찾고 있으니까요. 여러분이 깨단하신 일은 무엇이고 또 깨단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요? 

 

오늘도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봐 주시고 좋아해 주시며 둘레 분들께 나눠 주시는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4354해 들봄달 여드레 한날(2021년 2월 8일 월요일) 바람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