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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귀한 것

[정운복의 아침시평 75]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사막 한가운데 건설된 구조물입니다.

그 거친 사막에 사람이 살 수 있었던 것은 나일강의 혜택입니다.

나일강이 아니었으면 이집트의 웅혼한 역사가 존재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 사막의 한가운데 지어진 고급스러운 집은 정원에 연못을 설치하였습니다.

그리고 유실수를 연못 둘레에 빙 둘러 심어 놓은 것을 자랑으로 여겼지요.

사람은 갖기 힘든 것을 귀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우린 드문 것을 귀하게 여깁니다.

그것을 한자로 옮기면 희귀(稀貴)가 됩니다.

황금이나 다이아몬드 진주 등 갖가지 보석이 비싸고 귀한 대접을 받는 까닭은

쓰임새보다도 희귀성에 있습니다.

 

광부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미국 서부의 금광에서 일하던 노동자는 겨울이 되기 전에 철수해야 했습니다.

거칠고 황량한 겨울을 금광에서 날 수는 없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두 명의 광부는 금에 눈이 어두워 철수하는 동료를 외면하고 광산에 남습니다.

 

봄이 되어 다시 찾은 광산에는

그 두 명이 황금을 모아 놓은 채 추위와 굶주림에 죽어 있었습니다.

그들의 황금은 생존에는 어떤 도움도 되지 않았던 것이지요.

 

 

귀하다고 해서 꼭 삶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정말 생존에 필요한 물과 공기, 햇빛과 바람, 나무와 풀 등등은

공짜이거나 매우 저렴합니다.

그것이 진정 귀한 것인데 너무 흔하여 귀한 대접을 받지 못합니다.

 

우리네 삶 속에서도 정말 귀하고 중요한 것인데

당연하게 여기거나 흔하다고 생각해서 고마움을 잊고 사는 것은 없는지 돌아볼 일입니다.

 

아침에 떠오르는 찬란한 태양, 대지를 적셔주는 촉촉한 이슬….

새들의 지저귐, 사시사철 숲이 주는 은혜로움….

이런 자연적인 것들도 있지만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당신 옆에 있는 사람보다 귀한 것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