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360°전면이 화면인 가상의 방에서 역동적인 시청각 예술이 펼쳐진다. 플렉트럼*이 양금**의 현 위를 분주하게 오가고, 절제된 호흡이 생황***의 관을 타고 흩어진다. 목가적인 선율은 깊은 여운으로 남고, 예술가는 3차원 디지털 인물로 연출되어 가상공간에서 연주한다. * 현악기의 줄을 뚱기는 데 사용되는 도구, ** 우리 현악기 중 하나, *** 관악기 중 하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 이하 문예위)와 함께 3월 23일(화) 오전 10시, 코로나 19시대에 비대면 환경의 제약을 넘어서는 예술계의 도전과 실험을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 사업 성과 공유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문예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문체부와 문예위는 17개 시도 광역문화재단과 함께 `20년 8월부터 제3차 추경예산으로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 사업을 새롭게 추진했다. 이 사업을 통해 온라인매체를 활용한 실험적인 콘텐츠 창작을 지원하고 저작권과 디지털 기기 및 프로그램 활용 방법 등을 교육했다.
지원 대상은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특히 이번 공모는 코로나19로 인해 창작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현장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평균 경쟁률 4.2 대 1을 기록했으며, 작품 4,827개의 기획안이 접수된 가운데 평가를 통해 작품 총 1,141개의 창작을 지원했다.
성과 공유회에서는 창작 작품 1,141개 중 예술적 실험성과 완성도,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주목할 만한 우수 작품’ 선정해 시상한다. 시민 1,874명과 예술현장 전문가 24명으로 이루어진 평가단은 3단계의 평가 과정을 통해 우수 작품 14개를 선정했다. 우수 작품에는 상금 각 500만 원과 ‘아트체인지업상’이 수여된다.
지속 가능한 온라인 예술 활동을 위한 사례 발표와 저작권 및 맞춤형 예술콘텐츠 기획 방안 등에 대한 강연도 열린다. 온라인 체계(플랫폼)를 활용한 공연예술 창작모형 실험 활동 사례는 비대면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인들에게 새로운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는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것은 물론 예술계의 디지털 전환과 예술 디(D-데이터, 거대자료).엔(N-네트워크, 5세대 이동통신).에이(A-에이아이, 인공지능) 생태계를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제약 속에서도 온라인매체를 통한 예술의 지속 가능성과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보았다.”라며, “앞으로도 예술인과 예술단체들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