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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화보] 이천 어석리 마을 안 고려 미륵불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07호로 지정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어석리 마을에는 제법 큰 규모의 고려시대 미륵불이 있다. 어석리 마을 초입, 두 주택의 담장 사이에 서있는 돌미륵은 높이가 4.3m에 이른다.  미륵불은 자세히 보면 무릎 윗부분과 무릎 아랫부분이 서로 다른 돌로 이루어져 있다.  미륵불의 얼굴 모습은 머리 중앙이 솟아난 육계가 표현되었고, 그 위에는 팔각형의 보계(모자)를 쓰고 있어, 비가 와도 미륵불의 얼굴은 젖지 않게 하였다. 입을 꼭 다문 모습이 특이하다.

 

얼굴모습은 사실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하기 보다는 불경에 나오는 부처님 형상의 기준(32상 80종호)에 따르고 있다.  불상의 이마에 백호, 긴 귀, 목부분의 3주름, 등은 그런 기준에 따라 표현한 것이다. 몸에는 옷의 주름이 통견(긴 헝겊을 몸에 두른 모습으로 앞에 U자형의 옷주름)으로 표현하였으며, 수인(손모습)은 중생을 구제한다는 의미인 시무외인(두려워 하지 말라)과 여원인(소원을 들어준다)을 하고 있다. 하지만 손의 모습은 사실적인 표현이라기 보다는 천진난만한 모습이다.

 

미륵불의 발은 땅에 묻힌 발 아래에 연꽃의 대좌를 그린 위에  발가락의 모습을 새겼으며, 옷주름은 발목 아래까지 늘어지게 표현하였다. 미륵불의 구체적인 조성기록은 없으나 고려시대 미륵불의 출현 시기에 경기, 충청지역에서 많이 조성된 형태를 띄고 있다. 

 

미륵불이 있는 어석리는 몇집 안되는 작은 마을이지만 천여년 전 미륵불 주변에는 틀림없이 번듯한 절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절의 흔적은 자취도 없이 미륵불상만 덩그마니 주택가 담장 사이에 안스럽게 끼어있다. 그나마 오랜세월을 거치면서도 크게 손상된 곳이 없어 다행스러웠다. 

 

어석리 미륵불상은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07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기자정보

최우성 기자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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