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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결코 올챙이로 돌아갈 수 없다

변화를 내면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정운복의 아침시평 83]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최근 모 회사 입사 시험에 "올챙이알은 어디에 낳나?"라는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올챙이는 알을 낳지 못하는데…. 문제가 좀 이상하네요.

개구리알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 개구리알을 기른 적이 있습니다.

봄에 연못이나 물을 댄 논을 보면 어김없이 개구리알이 한 덩어리씩 뭉쳐있곤 했습니다.

몇 개를 떠서 수조에 넣어 놓는 것만으로 부화 준비는 끝이 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투명한 알 속에 올챙이가 커 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지요. 며칠이 지난 어느 날 올챙이는 한꺼번에 부화하여 수조 여기저기에 노닐고 빈 껍질만 남은 알을 봅니다.

올챙이는 물속 작은 벌레를 먹고 크지만 수조의 환경은 그러지 못해서 물고기 밥을 넣어주니 잘 먹고 잘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날이 가면서 몸집이 커가는 모습, 뒷다리가 나오고 앞다리가 나오는 모습. 그 변태의 과정을 눈앞에서 확인하는 것이 여간 신기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개구리가 앞다리가 나오면 수조 안에 큰 돌을 넣어주어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개구리로 탈바꿈했는데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면 죽고 맙니다. 올챙이 때와 숨 쉬는 구조가 달라졌기 때문이지요.

 

개구리가 올챙이 적 생각을 하지 못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지위가 높아지면 지난날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을 기억하지 않는 것을 경계하는 글이지요.

물론 과거를 잊지 않고 겸손하게 세상을 사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올챙이에 머물러 있어도 안 됩니다.

개구리는 결코 올챙이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그러니 개구리로서의 삶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그 성장의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변화를 내면화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한자로 변화를 맞이하는 것을 봉변(逢:만날봉 變:변할변)이라고 표현합니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데 변화를 맞이하게 되면 그야말로 봉변을 당하는 셈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