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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에 대두한 문해력 문제, 해결은 국어사전?

교보문고서 국어사전 판매량 껑충
디지털에 자리 내주던 어학사전, 올해는 국어사전 힘입어 지난해보다 71.4% 늘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어학사전, 특히 국어사전이 때아닌 호황을 맞았다. 교보문고(대표 안병현) 판매동향을 살펴보면 올해 1월 1일~6월 13일 동안 어학사전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4%의 신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도 국어사전의 경우 신장률이 140.1%에 달하며 어학사전 전체의 판매를 이끌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자녀들의 학습 공백이 학력 격차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어학사전은 지난 201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출간 종수와 판매량 모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의 경우 국어사전 5.8%를 제외하고 모두 영어, 일본어, 중국어, 한자사전 모두 마이너스 신장세를 보이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던 것이 올해 들어서 국어사전 140.1%, 영어사전 12.9%, 한자사전 23.0%의 신장을 보인 것. 모두 초중고 교과 중심의 필수 어학학습을 위한 사전들이다. 반면 성인들의 학습영역에 좀 더 가깝다고 여겨지는 일본어, 중국어, 기타 외국어사전은 모두 여전히 마이너스 신장세다.

 

이 가운데서도 국어사전은 전체 어학사전 대비 점유율이 작년 47.6%에서 올해 66.7%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어사전 판매순위를 살펴보면 1위 《초등 새국어사전》, 2위 《초등 국어 사전》, 3위 《동아 연세 초등 국어사전》 등 초등학생 대상 국어사전이 줄을 이었고, 구매 독자도 40대 여성 독자가 39.5%나 차지하며 가장 높았다.

 

 

 

 

 

국어사전 판매가 오른 이유에 대해 교보문고 김현정 베스트셀러담당은 "지난해부터 다양한 까닭으로 저학년 학생들의 언어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이 나왔는데, 올해 들어서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언어능력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국어사전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한동안 디지털로 대체되던 언어사전에 대한 수요가 모처럼 국어사전을 중심으로 껑충 뛰어서, 다시 각 가정에서 아날로그 사전을 직접 들춰가며 언어를 배우는 풍경이 연출될 것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