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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서울 시내가 발 아래 펼쳐진 관악산 연주암의 여름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전국이 불볕더위로 끓어 오르는 한여름에 서울 관악구, 과천시, 안양시에 걸쳐 펼쳐진 관악산의 맨 꼭대기에는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관악산 연주암 연주대가 있다. 연주대는 조선조 세번째왕인 태종의 첫째와 둘째 아들이었던 양녕대군과 효령대군이 왕위를 동생인 충령대군(세종대왕)에 내어주고 이곳에 머물며 한양의 궁궐을 보면서 가까이 할 수 없는 임금(충령대군=세종)을 그리워하며 궁궐을 굽어보았다하여 연주대라 불렀다고 전한다.

 

연주대가 자리하고 있는 불꽃바위는 관악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의 하나로 관악산이 전체적으로 타오르는 불꽃처럼 보인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은 흙이 오랜세월 쌓여서 이뤄진 바위로 특히  많은 기를 받을 수 있는 명당터로 알려져 서울과 수도권 불자들의 기도처로 이름난 곳이다. 

 

연주대 비좁은 전각에는 하루도 쉬임없이 아라한의 기를 받고자 기도하는 신도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요즘처럼 무더위가 심한 때라도 이곳은  해발고도가 630m 인지라 시내보다 4~5도 낮은 온도인데다가 사방이 탁트여 있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연주대는 관악산 꼭대기에 날카로운 칼바위(불꽃바위)가 서있는 자연암반에 터를 만들어 암자를 지은 것이 특징이다. 암자의 재료는 주변에서 운반해온 굵은 호박 돌을 차곡차곡 채워서 기초를 다진 뒤 이곳에 가로세로 각각 한칸짜리 암자를 지은 것으로 규모는 비록 작지만 그 위치에 딱 어울리는 건축으로  현재 연주암은 나한전이다. 

 

나한전은 부처님의 제자들 가운데서 으뜸 깨달음을 체득한 수제자들로 본래는 아라한이라고 하던 것을 줄여서 나한이라 하고, 그들을 부처님과 함께 모신 전각을 부르는 말이다. 아라한은 부처님과 동격은 아니지만, 사람으로 오를 수 있는 최고의 경지에 이른 수행자들로 그분들의 능력에 의지하여 중생들은 자신들의 소원을 빌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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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 기자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