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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부처님이 원하시는 대로 붓끝이 간다

김태황 작가 제7회 개인전, ‘뱅기노자 자르떼갤러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이 그림은 제 마음대로 그려지는 것이 아닙니다. 원래 작품 구상이 있기는 하나 그리다 보면 전혀 다른 방향으로 붓끝이 움직이기도 합니다. 이는 곧 이 그림이 한 개인의 의지대로 그리는 그림이 아니라 부처님이 원하시는 대로 그려질 수밖에 없음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이 그림들은 40여 년 수행 끝에 부처님의 가피를 입어 태어난 그림이라는 것이지요.”

 

김태황 작가는 대담에서 자신이 용호도 등을 그리는 정황을 얘기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그림을 볼 때 단순한 그림으로 보지 말고 그림에서 부처님의 가피를 찾기 바란다는 바람을 강조했다.

 

 

 

“현몽에 보였다고 해서 무조건 그리는 것이 아닙니다. 혹시 꿈에 보이는 것이 귀신이 장난하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또 확인합니다. 만일 귀신의 장난을 그린다면 수행하는 중으로서 할 일이 아니죠. 처음 현몽했을 때 얼핏 보이는 형상이 바로 작품을 그릴 수 있는 기법을 알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그 뒤로 7년여를 시행착오도 거치면서 그리고 또 그린 끝에 용호도는 태어나게 됐습니다. 제가 수행하는 과정에서 그렸기 때문에 가능했지, 만일 일반 개인이라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용호도를 그리는 스님 김태황 작가의 제7회 개인초대전이 어제(8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보라매 롯데타워 지하 사회적기업 ㈜뱅기노자의 전시공간 ‘뱅기노자 자르떼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김태황 작가는 15살 때 부산 선암사에서 불문에 입문하여 40여 년 동안 수행과 더불어 그림과 돌로서 부처님의 가피를 표현해 오고 있다. 돌과 그림에 온 정성과 영혼을 담아 정진하던 차 마침내 부처님을 뵐 때마다 소이부답(笑而不答, 그저 웃기만 하면서 답을 하지 않는 것)과 염화시중(拈華示衆,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일)의 화답(和答)을 느끼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한다.

 

 

 

특히 이번 개인전은 전통적 용을 민화적 표현이 아닌 일필휘지의 기법으로 선묵화에 담은 <용호선경도>와 <달마도>, <일원상>뿐만 아니라 새로운 작품 <칠룡도>와 <비룡도>를 전시한다. 그동안 <용호선경도>에 감동했던 사람이라면 이 새로운 작품 <칠룡도>와 <비룡도>는 어떠한 부처님의 가피가 담겼을지 가늠하면 좋을 일이다.

 

전시 관람시간은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이며,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전화로 사전 예약한 사람만 할 수 있다. 전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전화(010-9705-8503)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