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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너무 예뻐요” 대신 “정말 예뻐요”로 쓰자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677]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요즘 대통령후보로 출마한 사람들 사이에 품격 논쟁이 일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얘기는 대통령후보에게만 한정될 얘기가 아니고 누구나 특히 방송에 출연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해당하는 얘기일 것입니다.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어떤 연예인이 “만나서 너무 좋아요”라고 했는데 방송 편집자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는지 자막은 “만나서 정말 좋아요”로 바꿔놓았습니다.

 

연예인들이 ‘너무’를 마구 써대니 심지어는 아나운서들까지도 오염이 됐고, 인터넷에서 “너무”를 검색해보면 “뮤직뱅크 첫 1위 너무 감사드려요", "화초가 너무 이뻐요", ”“너무 좋았던 영광의 하루” 같은 예문들이 나옵니다. 그런데 "너무"의 풀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위 문장들은 “뮤직뱅크 첫 1위 지나치게 감사드려요", "화초가 지나치게 이뻐요", ”지나치게 좋았던 영광의 하루”가 되어버립니다.

 

 

다시 말하면 ‘너무’는 "너무 어렵다" "너무 비싸다." 같은 부정적인 말을 할 때 쓰는 것이고, "좋다, 예쁘다." 같은 말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따라서 긍정적인 말을 할 때는 ‘너무’ 대신 ‘정말’, ‘아주’, ‘매우’ 같은 말들로 고쳐 써야 합니다. 초중고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12년에서 많게는 16년까지 국어를 공부했던 사람들이라면 제발 품격있는 바른 말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 국립국어원이 '너무'를 긍정적인 말에도 쓸 수 있게 했다는 독자의 지적에 답변으로 '편집국에서'  "'너무'를 긍정적인 말에 쓰는 건 잘못이다"란 기사를 올렸습니다.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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