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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081. 온갖 상징적인 물건이 되는 부채

1081. 온갖 상징적인 물건이 되는 부채

“하로동선(夏爐冬扇)” 곧, “여름에 난로, 겨울에 부채‘란 말처럼 부채는 겨울에는 쓸모가 없지만 고려도경에 보면 “고려 사람들은 겨울에도 부채를 갖고 다닌다.”라는 구절이 있을 만큼 우리에게는 부채는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단오 명절을 맞으면 주위 사람들에게 부채를 선물하는 것이 세시풍속이기도 했구요. 그러나 부채는 더운 여름 시원한 바람을 얻기 위함만은 아닙니다. 부채는 그림을 그려서 감상하기도 하고, 얼굴 가리개로도 씁니다.

특히 판소리에서는 부채는 중요한 소도구입니다. 부채는 활짝 폈다가 접기도 하면서 분위기를 이끄는 용도로 쓰이는데 편지 읽는 대목에서는 편지가 되고, 노를 젓는 대목에서는 노가 되며, 톱질하는 대목에서는 톱이 됩니다. 심봉사가 어린 심청이를 안고 다닐 때는 심청이 이기도 하는 고도의 상징성을 띠는 물건이지요.